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獄・さよなら絶望先生 註巻
「曰く、過程の幸福は諸悪の本」「予言省告示」「バラバラの名前」
안녕 절망선생 옥편 주권
"모든 과정에는 꽃이 핀다", "이 묘비는 살아남아 귀중한 사료가 될 리 없으니",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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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토군 자막'으로 매일같이 검색해 들어오시던 수많은 클박이나 TV팟 업로더, 절망선생 팬 여러분,
그리고 카미양으로부터 포로로카해 들어오신 BL녀 여러분 대환영합니다. (혼잣말)
일찍 끝내고 싶어서 C파트의 책 줄거리 써 있는 기나긴 줄은 근성대로 못하고 결국 그냥 지나갔네요.
온양온천은 참 좋군요. 제 일본어는 더욱 짧아졌고요. 샤프트는 더더욱 대단해져만 갑니다.
하권이 기대 반 걱정 반이로군요.
지적은 늘 겸허히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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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니코 영상 기준 (23분 40초)
Posted by 엽토군
:

선 수행하는 사람들 말로는 화두쯤 될까. 그런 것이 몇 개 있다.

  1.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정해져 있는 노력은, 무엇으로 정당화 혹은 계속될 수 있는가?
  2. 정말 참으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원 혹 종교는 필요한가?
  3. 현대 기독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1은 윤가 수업을 들으면서, 2는 자연인간을 들으면서, 3은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질문.
1은 아직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겠다. 까뮈의 말을 빌릴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2는 한번 생각해 봤다. 사실은 일본 선교에 대해 생각하다가 부닥친 질문인데, 그들에게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구원이 필요하다. 요컨대, 그들의 행복은 그들만의 것이어서는 안 되며, 사회적으로 또 보편적으로 공유되어야 하는데, 그 매개는 바로 좋은 소식의 전달이라는 것이다. 내가 봐도 어딘가 부족하다.

3에 대해서는 대답하겠다. 현대 기독교는 종교보다 거룩한 신앙으로서 이 세상에서 서 있을 필요가 있다. 요즘 종교계는 개판이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단다.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건 아니지 싶을 텐데 결국 탈근대 초현대의 유행이 사람의 믿음과 십자가까지도 쥐락펴락한다.
종교는 모든 가르침 위에 신자가 앉아 있다. 종교통합이니 진리가 다르지 않다느니 대단하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오만하다. 자기 성찰과 평범한 도덕, 그리고 거기서 도출되는 보편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모든 종교에서 말하는 모든 구원과 모든 완성이 완벽히 가능하다고 하니까. 한마디로 "너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너 알고 있는 대로 설명하고 다니는 것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그럴 리 없다.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은가? 이건 단순한 신념이고, 아니, 그냥 착하게 사는 방법의 온갖 사탕발림에 불과하다. 그리스도교마저 이런 식의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적당주의에 기울어서는 안 되겠다.
머릿속으로 성직자를 상상해 보라. 빨리 생각해 보라. 그 사람이 과연 민중과 함께한다면서 술 마시고 노래하고 있는 혹은 대열의 앞에서 투쟁하는 모습으로 곧장 떠오르는가? 그럴 리 없다. 필시 그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눈물의 기도 혹은 말없는 봉사를 하고 있었거나, 사람들에게 어질게 웃으며 사려 깊은 한 마디를 해 주고 있을 것이다. 현대의 종교계는 전자를 강력히 요구한다. 대다수의 흐름에 따라오지 않으면 왕따를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야 되겠는가?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성령께서 직접 말씀하시겠다고 약속된 그리스도인들만은 세상이 부른다고 졸래졸래 따라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해야 할 일엔 아니오 해야 한다. 그밖의 모든 것이 타협과 불순종과 오만과 음란함에서 나온다.
그러면 여전히 제기되는 질문이 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은 어느 종교에서나 대체로 하지 않나? 내 말이 그 말이다. 그게 바로 종교와 신앙의 차이다. 종교에서는 모두 거의 같은 말을 한다. 왜냐하면 앞에서 말했듯이 종교란 순전히 인간적으로 봤을 때 옳은 가르침들의 집합이므로. 그러나 신앙의 지경, 신념의 위에 있으며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생각과 조건마저 포기되는 자리, 으로 올라가면 도저히 이 신앙과 저 신앙이 같다고는 말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누가 어떻게 보더라도, 모두가 다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것을 믿는 것보다는, 아무도 도저히 그렇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을 그렇다고 믿는 믿음이 더 대단한 것이다. 당신은 죄로 죽었는가? 예수께서 당신을 속량하기 위해 죽으시고 다시 나셨는가? 그러므로 그분을 구주로 믿음으로 당신도 다시 나는가? 인간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할 때 이것은 한갓 종교인들에게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진리가 된다.
그러므로 현대 기독교가 가져야 할 입지가 바로 이것이라고 나는 길길이 우기는 것이다. 믿을 수 없어 보이는 것까지도 믿고,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조차 납득한다. 그리고 더욱 위대해진다. 기독교야말로 이것이 가장 확실하게 가능한 신앙이다. 이 확고부동한 구분 전략(?)을 포기하는 순간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시는 것이 된다.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의 몽학 선생으로 말미암고 말기 때문에.

Posted by 엽토군
:

사례(謝禮)

2008. 12. 11. 13:22

오늘로 약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등하굣길에 삼삼오오 웃으며 길을 다니는 직장인 분들을 부럽게 쳐다보곤 합니다.
힘들더라도 나름의 힘과 자신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상에 많이 있더랬습니다.
성인이라는 거 쉽게 되는 것이 아니더랬습니다.
대학교 들어가면 갑자기 공부 열심히 하고 사회비판에 철저한 멋진 청년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더랬습니다.
자신감이라는 것이 어디서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더랬습니다.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고, 취직도 응시해야 하는 것이고, 군대도 제 발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요즘 절실히 느끼는 바,
자란다는 것은 점점 부모, 담임선생, 담당교수가 없어져가는 것입니다.
대신 수없이 많은 표지판들과 공지사항을 보고 서서, 그들을 읽어가며 걸어나가는 것입니다.
나는 자라고 있습니까?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삶이었습니다.
병무청 입영신청을 아직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표지판들과 공지사항과 안내문 앞에서 누가 시키거나 가르쳐 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관례는 딱히 치르지 않습니다.
그저 아침에 미역국 먹고, 옷 한 벌 사고, 케이크 한 번 자르고, 제 돈으로 산 아이팟 클래식을(주문으로부터 6일 지났음. 혹시 오늘에 맞춘다고 부러 늦은 건가) 선물 삼아 받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다만, 생각하는 것은, 그 사나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관을 썼을 것인가,
그들도 나와 비슷했겠는가, 내가 더 초라할 것인가 하는 그 정도...
마음에서 쑥 나오는 말이 아니어서, 생각해 보고 적은 말이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다시 나야죠. 그걸 못 하고 있네요.
사례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엽토군
:

하늘에 계신 우리 자본이여 Our capital in the heaven,
달러가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Hallowed be Dollars' name,
자유경쟁시장이 임하옵시며 Your free market come,
가격이 하늘에서 정해진 것 같이 Your price be fixed on earth
땅에서도 정해지리이다 as it is in heaven.
오늘날 우리에겐 일용할 양식만 주옵시고 Give us only our daily bread,
우리가 우리의 자금력을 따라 계급을 양극화하듯이 Bipolarize our class
우리의 계급을 양극화하여 주옵시고 as we do by our asset,
우리를 가난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Lead us not to the poorness,
다만 공산주의에서 구하옵소서 But deliver us from communism.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For money's is the nations, the power,
돈에게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and the glory forever.
할인 Sale.

연재를 할까. 한 줄씩 곰곰이 뜯어가면서, 내가 가진 돈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보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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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기말고사 기간 어느날 고요한 아침의 나라 초장부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지금 뭐 한 거냐니까? 어? 어? 저거 돈 내고 나니깐 통장 잔고가 20만원정도밖에 없는데 응?

...합리화를 해 보자면, 1. 용량(누구는 외장하드로 쓴다더니 정말 그렇게 될지도) 2. 메이커(애플 제품을 갖고 싶어서 그만...) 3. 가격(환율 더 오르기 전에) 4. 자산가치(클래식이니까 신제품 나오더라도 별로 꿀리지 않겠지) 정돈데...
기왕 산 거 유용하게 써야지... ㅠㅠ

Posted by 엽토군
:

さよなら絶望先生 15*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久米田 康治 (講談社コミック,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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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구했다. 역시 우리의 구미전 강치 선생은 한방 터뜨려 주십니다. 근데 놀랍게도 받은 파일에 찬조단편이나 다른것도 같이 들어있어서 우왕ㅋ굳ㅋ. 신작을 최대한 빨리 구해야 OAD나 3기(미정이지만.) 자막 제작에 부담이 없지.

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컴퓨터/IT
지은이 TAKAHASHI MANA (성안당,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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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읽고 있는데 재밌어 보이기에 제목을 메모해 가서 빌려봤다. 여류 만화가가 그려서 그런가 쓸데없이 재미있다.(...) SQL이란 거 알면 쉬울 텐데 몰라서 그런가 모르겠다.

4컷 철학교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난부 야스히로 (문학수첩리틀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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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컷만화 이론서에 대해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됐는데 또 우연찮게 최신간이다. 도서관에 요청할까, 아니면 그냥 살까. 어쨌던 어떻게든 읽어나 봐야지.



P.s: 진짜로 식상한 문구지만, 짐 캐리, 그가 돌아왔다!!!
예스맨
감독 페이튼 리드 (2008 / 미국)
출연 짐 캐리, 조이 데이셔넬, 대니 마스터슨, 샤샤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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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http://www.somethingawful.com/d/news/richard-mcbeef.php?page=1



극작가 조승희가 2006년 말경에 쓴 <리처드 맥비프>는 영문희곡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정극으로 남을 것입니다. 원래 <버지니아 주 실연 14-A, 리처드 맥비프>라는 제목이었던 이 연극은 미완성으로 남은 채 대중에게 공개되지 못했습니다.
...
이 해설을 통해 어째서 리처드 맥비프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보다도 더욱 비극적인 인물인지를 여러분이 이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이 비극은 맥비프의 창조자를 완벽하게 비추어 보여주고 있죠. 어쩌면 조승희 씨의 일생 최대의 비극은 이 <리처드 맥비프>가 발표되지 못했던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앤드류 (먹보대회) 필립스, 광신철학박사

'썸띵어뿔(Something Awful)'은 사이트 이름인데 적당한 번역이 어려워서. 일단 읽어나 봐야겠다. 쓸데없이 제대로 된 주석이 달려있다. 완역은... 내키면 하지 뭐.

요즈음 감당 안 되는 섭취를 하고 있다. 책을 사고 빌리고 하는 것도 모자라서 다큐를 잔뜩 받아놓고 만화로 배우는 데이터베이스라는 책을 빌렸다(지하철에서 누가 읽고 있는데 너무 만화가 재밌어 보여서 그만... 근데 어려워ㅜㅜ). 근데 또 이런 걸 구해 읽다니.
그리고 이거 보다가 우연찮게 CliffsNotes(클리프 공책)라는 걸 알게 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누계 1억 부 이상 팔렸다는 40년 전통의 개론서 브랜드인 모양이다. 우리나라에도 다락원에서 "클리프노트"라는 논술도서 시리즈로 몇 권 들여왔기에 <이방인>을 주문해 봤다. 우리나라엔 왜 이런 브랜드가 없을까? "신속, 정확, 검정필(Fast. Trusted. Proven.)"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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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컴퓨터 사인펜의 용도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마킹, 뒤에 붙은 빨간펜, 먹칠.


앞의 두 가지밖에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나미든 동아든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를 해 본 사람에게 있어서, 도대체, 이 두 회사의 제품 품질은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동아연필주식회사에서 팔고 있는 필승/올백입니다. 실물을 보시면 알겠지만, 캡형 뚜껑의 견고함과 굵직한 펜대 그리고 출시 초기부터 굵직했던 닙(芯)은 '난 내용물도 진득하다'라고 몸으로 말하는 듯한 신뢰감을 줍니다.  실제로 잉크 역시 진하고 선명합니다. 한 번 쭉 칠하면 잉크가 마를 때까지 광택이 한동안 남을 정도입니다.


한편 모나미 어데나를 보시죠. 위가 구형이고 아래가 신형입니다. 제가 한때 어데나를 절대로 쓰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였던 저 말도 안 되는 골무 뚜껑이 신형에 와서 바뀌긴 했군요.
모나미 사측에서는 자기네가 제일 먼저 컴싸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기사 그래서 동아가 모나미 시장점유율을 못 따라가는 건지도 모르지요마는) 솔직히 그 나잇값을 하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일단 모나미의 컴싸는 동아의 컴싸에 비해 (브랜드는 무관) 너무 연합니다. 필승과 어데나를 한 손에 같이 쥐고 그어 보면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신형도 구형의 심 굵기를 그대로 가지고 가는 모양인데, 조금만 뭣하면 휘어져버릴 것 같은 심에서 그나마 색도 연하게 나와서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바 "시험시간 절약"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중량감 역시 동아에 비해 턱없이 떨어집니다. 컴퓨터 사인펜으로는 마킹을 하는데, 나름대로 섬세한 작업인지라 펜대에 일정량 이상의 무게감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모나미 어데나(구형)는 뚜껑도 가볍고 펜대도 가볍고 색도 가벼워서, 시험 기간에 한 번 사 쓰고 버리는 일회용 학용품의 대표격이 되었지요.
거기다가 필승의 시장 점유율이 지극히 낮고 보니 "컴싸=어데나=한 번 쓰고 잃어버리는 것"이라는 구도가 딱 잡혀서 더더욱 컴퓨터용 사인펜에 정성을 들일 이유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선빵필승이라는 경합시장에서의 불합리가 악순환하는 결과를 부릅니다.

사인펜 이야기는 이쯤 하죠. 제가 최근에 정말 열받은 건 B심 샤프심 이야기입니다. 샤프심 그까짓 것, 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B심이라는 부분이 핵심입니다. HB가 아닌 것을 따지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샤프심이 가히 샤프펜슬에 버금가는 중요함이 있는 것입니다.
역시 동아 것부터 보도록 하죠.

동아 XQ세라믹스B 0.5mm입니다. 케이스는 사실 심을 모아두는 기능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내용물은 물건입니다. 그 촉감은 B심 연필의 딱 그것이지요. 제 필압이 좀 센 편이어서 잘 부러지는 건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자꾸 부러지는 걸 감수하고라도 일단 길들면 다른 심은 쓰지 못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일반 필기용이 아닌 진한심이고 보면, 상대적으로 색칠이 더 수월하다거나 촉감이 더 부드러워야 하는데, 대체로 그런 요구를 잘 만족시켜 주고 있는 B심 샤프심의 고전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모나미 세라믹300 B 0.5mm는... 30+3본(심을 세는 단위)을 넣어준다는 말에 코웃음치면서 그것도 평소 습관대로 두 개 사서 한 통에 합치고(똑딱이 뚜껑에 약간 감탄한 것도 잠시) 하나 뽑아 써 보니...  동아 B심에 없던 심 한가운데의 중심축 감촉이 팍 다가오면서(물론 가운데 버팀이 들어가 있어 그런지 동아보다는 확실히 안 부러집니다만 왠지 그건 HB를 B라고 믿고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단 말이죠...), "잘못 샀다"는 후회가 마구 밀려옵니다!
동아 샤프심이 보여주었던 일관된 질감은 찾아볼 수 없고, 쓰는 종이마다 다른 촉감, 다른 질감, 다른 표현... 개판입니다. 필기할 때 샤프심 특유의 삑삑거리는 소리를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B심은 상대적으로 잘 닳으므로 종이 긁는 소리가 덜합니다.) 이걸 앞으로 60개나 더 써야 하다니... 깜깜합니다.
물론 모나미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위 제품이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종인 모양입니다. 학교 매점에서 생각 없이 B심이니까, 하고 샀다가 제대로 낭패 본 제품입니다.

이상으로 동아를 변호하면서 모나미를 열라게 까 봤습니다.
어느 회사 하나를 편들고 하나를 엿먹이자는 건 아니지만(전 필기구 회사들에 딱히 무슨 감정 없습니다),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분명히 할 말이 있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중고생의 기초 필기구인 샤프심과 컴싸에 신경쓰시는 분들이라면, 저뿐 아니라도 분명히 동아가 모나미만 못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잘난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왜 이런 논의는 나오지 않고, 동아연필주식회사는 모나미에 비해 회사 홈페이지 디자인이며 광고 물량 등등이 왜 이렇게 열악한지 모르겠습니다.

조달청은 컴싸와 샤프심 조달을 동아연필에 수주하라! 수주하라! (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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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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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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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당선됐고 맥케인이 떨어졌다.
오바마는 52퍼센트, 맥케인은 48퍼센트의 지지를 받은 모양이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사진을 올린다.
http://www.zefrank.com/from52to48withlove/index.html


홍팀 48청팀 52에게, 쉬울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우리가 미래를 함께 바꿀 수 있다는 거지요.


52 형님들, 맥주 한 잔 꺾으러 안 가실라우?
- 48 씀


한 나라


52 - 48 = 아무것도 없음
52 + 48 = 하나


청팀 찍었음 + 홍팀 찍었음


하나됨


그래도 괜찮아요, 여러분과 떠들 수 있어서. 언제나.
(우린 서로가 필요합니다)


가 먼저!!


지만

(※John Lennon, "Imagine" 에서)


우린 이길걸?


52 여러분께
일이 전부 끝났을 때 전 여러분의 수많은 환호와 노래와 감탄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가담했었습니다. 왜냐면, 마음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여러분의 기뻐함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으므로.
모두 앞으로! - 48 씀


여러분의 큰형님께 투표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앞으로도 전 이 세상의 나머지의 최전방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니까요.


캠페인은 현명한 사람들을 어벙하게 만들지요.
현명한 사람들로 되돌아와서, 이 나라를 자랑스러운 곳으로 만들어 봅시다.
- 빨간 나라에서 파란 유권자가


천생 호남 전라 영남으로 길이길이 나뉜 우리나라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행동일까?
좀 허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음에도, 부러운 현상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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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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