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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바쁜거 축에도 못들지만. 윤가 리포트는 발로 써야지.

그리고 이런 거. 잘치게 되면 하나 구비해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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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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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니는십대, 이것이 궁금하다 상세보기
찰스 콜슨 지음 | 홍성사 펴냄
이 책은 십대를 대하는 모든 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각 질문과 답을 미리...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십대들도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영적인 질문을 던지곤 한다. 교사는 진화론, 신의 존재...
이건 (나도 그렇고 남도 그렇고) 교회 다니는 사람에겐 필독서다. 사야겠다. 벙어리가 되라고 누가 가르쳤어?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상세보기
<b>우석훈</b> 지음 | 시대의창 펴냄
우리 시대를 위한 희망 찾기에 나서다 지승호의 열네 번째 인터뷰집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절망에 빠진 20대에게 희망을 선동한『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과 독립 인터뷰의 경지를...
정치경제철학 연계전공을 하겠다고 떠들던 내 자신의 미숙함만 깨달았다. 한번 쭉 훑어보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바보 만들기 상세보기
존 테일러 개토 지음 | 민들레(현병호) 펴냄
학교의 숨겨진 교육과정이 사실은 바보 만들기 과정 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학교교육을 더 많이, 더 잘 받은 엘리트일수록 실제로는 남의 생각을 자기 생각으로 착각하고 살면서,...
도서관 도서반납현황에 떴길래 찾아봤는데 계속 대출중 아니면 예약중이다. 필독서인가. 그러면 빌려보기 미안해지는데.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 할 것인가 상세보기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 녹색평론사 펴냄
처음 이 책을 광고(신간 소개 기사였던가?)로 접했을 땐 표지 디자인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실물을 보니 그렇지만도 않다. 훗. 암튼 일단 로욜라에서 집어들긴 했는데 어려운 말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좀 있다가 여유 생기면 보려고 한다.

귀신별곡. 1 상세보기
한현동 지음 | 대원씨아이(주) 펴냄
한국 고유의 귀신설과 저승담을 토대로 한 로맨틱 액션 판타지!무당의 핏줄을 타고나 귀신을 볼 줄 아는 여중생 고아령은, 어렸을 때부터 귀신이 꼬이는 바람에 친구들이놀아주질 않았다. 그래도 나름 밝고...
ㅋㅋㅋㅋ CC렌트에서 빌려야지 -┏


더 있는데 지금 생각이 안 난다.
저번에 지적 유행이란 말을 쓴 거에 대해서, 참 멋없는 말을 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유행이네 뭐네 떠들고는 있지만 그냥 내가 무식한 거다...
Posted by 엽토군
:

몇 가지 아이디어들

2008. 9. 17. 19:52
  • 전쟁은 소규모 집단 간의 싸움에서 국가 간의 싸움으로, 병력 싸움에서 기술력과 정보력 싸움으로 변천해 왔다. 거기다가 대규모 자본과 기업이 전쟁을 이용함으로써 불가피하게 간단히 끝낼 수 없는 정치적, 경제적 사안이 되고 있다. 지구평화를 아름답게 노래하며 행진이나 하는 것은 아주 소극적이고 근본적이지 못한 반전 운동이다. 오늘날의 전쟁을 막으려면 좀더 직접적인 행동, 예를 들어 국방부에 터무니없이 많은 조달을 하는 기업에 항의를 한다든지 등, 이 필요하다.
  •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하는데, 이런 주장들은 그 밑에 인간의 본성이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러므로 결국 인간을 어떤 상태로 만들기 위한 훈육이나 교화는 불필요 혹 불가능하다는 상당히 허무하고 비인간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인간은 본성이 없는 게 본성이라는 백지설만이 옳으냐 하면, 그것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맘잡고 생각해 볼까.
    9/20 - 맹자가 흔히 성선설을 주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사단론은 단지 측은, 수오, 사양, 시비의 '싹'이 인간 내면에 디폴트로 설정돼 있다는 것이다. 싹이다. 키우느냐 내버려두느냐에 따라 자라기도 사라지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본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런 개념일 것이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무조건 인간은 악하다고 단정짓는데, 그렇다면 구원을 받고 싶어도 못 받을 것 아닌가? 단순히 인간에게 근본적 죄악이 있다는 의미에서겠지만 그걸 본성이라고 해선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인간은 본디 선하나 원죄와 자범죄 때문에 죄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다가,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본성의 일대 변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난 그렇게 믿는다.
  • 흔히 자기의 존재가 소중한 줄 알라면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여러분이 나기 위해선 몇억 마리의 정자 중 하나가 난자와 만나야 했고, 여러분의 어머니와 아버지 역시 그래야 했고, 그 윗대도 윗대도... 그러므로 여러분은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을 뚫고 태어난 기적 같은 존재임다. 뭐 이런 거.
    같잖은 교수가 알량한 낱지식을 띄엄띄엄 가르치며 그런 소리를 하는데 여기가 무슨 중3 수련회장이냐, 하면서 창밖을 보다가 문득 그런 반론을 혼자 해 봤다.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로 내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뒤집어 말하면 나는 있었을 수도 없었을 수도 있던 존재일 뿐 아니라, 오히려 순전히 숫자적 계산으로만 말하자면 나는 없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 낮은 확률을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확률이 까마득하게 많은 온갖 '경우의 수'가 아니라 '나를 위한' 사건의 확률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사건 덩어리로 본다면, 거기서 몇십 년 전에 내가 태어났든 개똥이가 태어났든 두 사람이 날 확률은 똑같고 그러므로 두 사람 중 누가 세상에 나더라도 이 사건 덩어리는 멀쩡하게(아무 기적 없이) 돌아갈 것이며, 어떤 교수는 또 개똥이에게 당신은 기적의 존재예염, 어쩌고 할 것이다. 어이, 이거 좀 심하잖아?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간다니? 이런 비극이 어디 있어? 비극? 확률에 비극 따위는 없다. 그저 누군가 태어났는데 그게 당신의 아버지 어머니였고 그들이 누굴 낳았는데 그게 개똥이일 수도 있던 것이 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마치 나를 위해 온 우주가 극히 작은 확률을 허락하고 또 허락하고 한 것처럼 엉터리로 해석하는 건 지극한 자의식 과잉일 뿐이고 올바른 자기발견도 아니다. 진정한 자기발견은 자신의 존재'의미'를 깨닫고, 이 사회와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내는 데 있지, 나 같은 것이 '존재할 확률' 같은 걸 계산함으로써 얻는 것이 절대로 아닌 것이다. 그렇게 했다간 이 세상엔 있어도 좋고 없었어도 좋았을 인간만 남는다. 아우 지쟈쓰. 이걸 해당 교수에게 따져볼까 말까 했지만... 관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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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이제는 '자기통치'나 '인민에 대한 인민 자신의 권력'[각주:1]과 같은 말은
실제의 상태를 올바르게 표현하는 말이 아니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권력행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과 항상 같지는 않으며,
이른바 '자기통치'라는 것은 각자가 그 자신에 의해 통치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그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 모두에 의해 통치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더 나아가 인민의 의지라는 것의 실제 의미는
인민 가운데 가장 수가 많거나 가장 적극적인 부분의 의지,
다시 말해 다수파 또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을 다수파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 성공한
그런 사람들의 의지였다.
그렇다면 인민은 자기들 가운데 일부를 스스로 억압하려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다른 모든 권력남용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미리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
사실 민주주의는 유럽사회 주요 계급들의 실제 이익이나
그들의 이익으로 간주되는 것들과는 상반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치적 사고에서 '다수의 전제(專制)'는
일반적으로 사회가 경계해야 하는 악의 하나로 꼽히게 됐다.
  1. 민주주의의 자동성 및 동일성을 표현한 것: 게시자 주 [본문으로]
Posted by 엽토군
: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 77 상세보기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 추수밭 펴냄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 77》은 실용적인 내용과 함께 환경 정보, 다른 나라의...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앞선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경우의 상황을 가정하고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최후의...
5장이 아주 봐줄 만하다. 최악의 시나리오... 농담이 아니란 뜻 같다.

대한민국 학교 대사전 상세보기
&lt;b&gt;학교대사전&lt;/b&gt;편찬위원회 지음 | 이레 펴냄
고교 시절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과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적나라한 현실이 부합된 참신한 용어...사전을 세상에 내놓은 주인공들은 2005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열아홉 동갑내기 이세준, 주덕진,백인식...
드디어 샀다. 내동생이 더 좋아한다. 젠장.

자유로부터의 도피 상세보기
에리히 프롬 지음 | 홍신문화사 펴냄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를 살펴보는『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제5권. <자유로부터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일련의 사회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신체적 자유,소극적 자유, 정신적...
고지영 선생님이 값 내신 책이다. 왠지 이런 걸 사야지 싶어서... 정작 그분은 김수영 산문집 같은 걸 보라고 하셨지마는.

자유에 대하여 상세보기
존 스튜어트 밀 지음 | 필맥 펴냄
이건 왜 책 정보가 없냐... 자유론으로 알려진 책인데 잘 읽어봐야겠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상세보기
김상현 지음 | 삼성출판사 펴냄
|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시리즈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아퀴나스는 제1부에서는 사상가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시대 배경을 가르쳐주고, 제2부에서는...
일전에 장황하게 쓴 글과 관련하여 검색 리퍼러가 들어오는데, 링크를 타다니다 보니 눈에 띄었다. 나 어느 정도는 잘 쓴 걸지도.

교회다니는십대, 이것이 궁금하다 상세보기
찰스 콜슨 지음 | 홍성사 펴냄
이 책은 십대를 대하는 모든 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각 질문과 답을 미리...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십대들도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영적인 질문을 던지곤 한다. 교사는 진화론, 신의 존재...
이런 게 필요하다.

왠지 지적 유행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우석훈이니 장하준이니 하는데 선뜻 집어들기가 망설여진다. 왜 그러한가. 내가 전부 동의할 내용만 써 있어서일까, 내가 다 아는 것만 써 있어서일까, 내가 선동되고 휘둘릴 게 뻔하다고 느껴서인가, 뭘까. 모르겠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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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집안에만 있기 뭐해서 용기를 내어 2500+@원을 들여(덕분에 지금 무료통화 없음) 놈2를 받아버렸다. 모바일 게임을 전혀 안 하다가 놈3같은 걸 하니 면역이 안 돼 있어서 돈 아까운 줄 모르고 닥치는 대로 게임을 받는 거 같다.
놈투 플레이 소감은... 놈3에 비해 격하게 짧다. 오늘만 아침에 한 번, 점심께에 한 번, 방금 또 한 번 엔딩을 봤으니까. 하지만 그럴(러닝타임이 짧을) 가치와 필요가 있는 게, 외계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니.


어떻게 그렸는지 기억을 더듬거나, 메모 남긴 걸 베껴 그리거나, 컴퓨터로 미리 그린 밑그림 등.
혹시 '이런 걸 보내주세요'라고 요청하실 분 있으시면 16*16에 흑백으로 그려서 일러주세요.ㅋㅋ

차후 놈3는 한 달쯤 뒤에 초기화해서 다시 놀기로 하고, 놈투는 외계에 메시지 보내고 싶어질 때마다 졸라게 플레이해야지.
놈뽀 아이디어가 생각났는데 메일을 보내볼까 말까. 차기작이 만들어진다면 '우리'에 대해 다뤄야될 거라고 했는데 아마 벌써 기획 들어갔겠지.

여기서 웃지만은 못할 기사 하나 소개. 서울 상공 대규모 UFO 출현 원인은 놈투?
어 그리고 이런 거?


P.s 오늘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놈 시리즈 엔딩 보는 사람 별로 없다는데 정말 그런지?
P.s 2 cyworld.com/bong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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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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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구 및 깜짝패러디 개그들.
이런 식으로 세상에 이따금 말을 거는 마루가와 선생님이 너무 안쓰럽다.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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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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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PD 인사조치 철회하라는 요구가 일각에서 일어나는 거 같다.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하겠다.

원래 안 그러는데, 이번엔 좀 거만하게 쓰자. 난 그럴 자격이 있다. 난 지식채널e 방영분을 제 1회부터 이번주 거까지 전부 PMP 및 컴퓨터에 넣어놓고 보는 사람이고, 제작진에게 방송 아이템을 하나 제공할 때마다 3만 원씩 원고출연료를 받는 아이템도우미이며(한때 모집했을 때 선발됐는데 당시 총 12명이었음), 그 노력의 결과 실제로 지식채널e 방영분에 내 아이디가 명기된 일도 있고(070424 두 명의 해커, 맨 마지막에 소재 제공 yuptogun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제작진을 직접 만난 적도 있는데다, 김진혁 PD 이메일과 전화번호까지 받았다. 나보다 지식채널e팀과 가까운 일반 시청자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
그런데 지식채널e가 박지성 에피소드나 좀 알려지고 아주 잠잠하고 마니아군에서만 애청되더니 어느 날 전국민의 관심사가 돼 버린다. '17년 후' 방영금지조치 철회 논란. 이어서 김진혁 PD 괘씸 인사조치. 나도 물론 기분이 나쁘더라. 그런데 이건 뭐임? 지식채널e 자유게시판에 김진혁 PD 돌려놔라? 새 PD 실망이다? 지식채널e 못보겠다?

문자 그대로 저들끼리 잘들 논다. 기왕 판 벌인 김에 주된 아망들을 꼬치꼬치 따져서 그쳐 주마.

1. 김진혁 PD는 이명박 정부의 희생양이다! 인사조치 철회하고 명예 회복하라!
희생양 맞다. 물론 맞다. 근데 댁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김진혁 PD라는 사람을 끔찍이 아꼈는지 모르겠다. 이거 2MB 방송장악 반대운동 중 가장 허접한 물타기다. 물을 타려면 뭘 알고 타든가(밑으로 좀더 읽어보기 바란다). 김PD 본인이 그런 인터뷰를 했던 거 같은데, 지식채널e는 김PD 것이 아니고 지식채널e 제작진이 꾸려나가는 거고 그분은 (그분의 표현대로) 일개 PD다. 김PD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우리 구세주 어린 양으로 만들 셈인가? 딱 그 꼴인지도 모르겠다. '17년 후'라는 오병이어를 일으키니까 야 구세주다 하고 물타기하던 허다한 무리에서 열심당원이 나타나는 거지. 뭣도 모르고 당신과 함께라면 지옥에라도 가겠어요 그러면서.

2. 김진혁 PD가 안 하니까 너무 재미없고 이상하다! 실망이다!
하나 물어보자. 옛날 지식채널e엔 제작진 이름이 안 나왔었다(알고는 있나?). 그러면 옛날 꼭지 몇 개, 요새 꼭지 몇 개 늘어놓고 제작진 이름 지워놓으면 그거 누가 만든 건지 당신들은 분간할 수 있겠나? 당연히 못 하지. 나도 못 하겠는데. 김현우 PD의 연출이 그렇게 못 봐줄 정도인가? 오히려 점점 굳어져가던 지식채널e가 처음의 느낌으로 복고한 거 같아 나는 실망이라기보다 기대하고 있다. 아주 옛날의 지식채널(051010 낙엽, 051114 백수의 일기 등)과 요즘 지식채널(080825 당신의 온도는, 080901 기적이 일어날 확률 등)은 오히려 닮아 있다. 서투른 듯한 공백도 다시 보이고 지식채널e 특유의 감성도 되살아나고 있다. 영상 길이를 비교해 보면, 5분이라고 하지만 그 길이는 점점 길어지기만 하다가(6분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알고는 있나?) 요새 들어 확 줄었다. 날이 갈수록 '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더' 하던 지식채널e가 이제 빈 자리를 만들어주게 된 것이다. 지식채널e는 원래 그런 개념의 프로그램이었다. "빈틈없는 논리가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입니다(언제 나온 말인지 알고는 있나? 051219 지식채널e Special I에서)".

3. 지식채널e가 해야 할 말은 안 하고 잡담이나 하고 있다! 지식채널e는 사명을 다하라!
이게 제일 웃기는 짜장이다. 지식채널e의 사명이 뭐라고 생각하나? 지식채널e가 해야 하는 일은 어리석은 무산자 계급의 각성도 아니고, 이른바 사회참여자입네 이명박 반대파입네 하는 당신들의 웅변에 필요한 영상 소스 공급은 더더욱 아니다. 착각 좀 하지 마라. 당신들이 '17년 후 파동' 한겨레 뉴스로 지식채널e를 처음 접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3년 전부터 지식채널e의 사명은 단 하나, 지식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해서 화두를 던지는 것뿐(어디서 가져온 말인지 알고는 있나? 홈페이지 기획의도에 보면 그렇게 써 있다). 물론 2MB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과 말은 너무 많고, 필요한 정보와 지식과 비판의식도 절실하다. 하지만 지식채널e가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에게 일련의 이데올로기를 보급해 주는 프로파간다 담당 혹 나팔수라고 여긴다면 이건 오히려 모독이다.

한 마디만 더 하자.
진보란 보수의 반대말이 아니다. 진보의 반대말은 진리에 대한 '무지' 그리고 세계에 대한 '무관심'이다. 그래서 진리를 조명하고 세계를 다양하게 바라보는 지식채널e는 진보 같은 것이다. 그러나 지식채널e 그 자체는 진보입네 좌파입네 하는 사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게 전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진보-보수 대립구도를 넘어선 어떤 궁극적인 추구이다. 진보가 추구하는 것이 진리에 대한 배움과 세계에 대한 관심이라면, 지식채널e는 아예 그 진리와 세계 자체를 다루니까.
내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창백한 푸른 점(2부작, 060220 060227)'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전율이 치솟는다. 고독, 사랑, 전쟁, 아름다운 자연... 그 모든 것이 창백한 푸른 점 하나가 되어, 우리는 거기 살고 있다. 보이저 호가 보낸 사진 한 장이라는 데이터는, 그 사진의 창백한 푸른 점이 '지구'라는 팩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지구가 어떤 곳이냐, 우리들 그 자체다, 라는 감성과 깨달음을 집어넣으니까 '인류는 하나'라는, (좀 심하게 진보적인) 피부로 다가오는 앎이 생겨나게 되며, 그것은 오히려 한 걸음 나아가 우주의 한 점과 같은 우리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철학과 사색의 지경까지 화두를 던지고 있는 거다. 그걸 5분 안에 한다! 지식채널e는 그런 프로그램이지, 이슈 터질 때마다 진보정당의 논리를 그때그때 착실히 대변해 준다거나 하는 대변인이 아니란 말이다. 물론 최근 들어 그 원래 취지와는 좀 다르게 SOCIeTY 카테고리가 너무 늘어서 이거 진짜 이러다 진보방송 되는 거 아냐? 색깔 가지면 안되는데... 하고 내심 걱정하긴 했지만.

이번 인수인계(물론 결코 고의는 아니었지만), 김PD의 말을 빌리자면 여러 의미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렇게 떠나고 있는 노장(?!) PD 한 사람 데려다가 지휘탑에 앉혀 놓고 전군 진격 외치지 말란 말이다. 지식채널e는 싸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함께 생각을 하자는 프로그램이니까.

떠들려면 제발 뭘 알고 떠들어라.
한 명의 골수 애청자로서, 지식채널e를 진정으로 응원하지 못하는 일각의 작태가 오히려 부끄러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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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ビリーだもの絶望したりもするさ


「奈落の花」で「さよなら絶望先生」OP


絶望先生でリアル鬼ごっこ


요즘은 애니를 만들 때 MAD를 만들 만한 일정량 이상의 영상/사운드/음악 소스를 넣어주는 것이 예의인가 보다. 참 안타까운 건, 저기 들어가는 텔롭(제작진 자막)에 도무지 MAD 제작자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거다. 왜 자기 이름을 안 넣지. 저런 걸 포트폴리오로 내면 취직 안 되나?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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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절망했다! 독후감에 절망했다!

전설은 규명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옛날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은유이며 차라리 '과거는 지금보다 위대하고 경이로웠다'라는 웅변의 증언이다. 누구나 그게 정말이냐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괴상한 이야기가 금세 잊혀지지 않고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이 이유 때문이다. 전설에는 오랜 세월 농축된 상징과 인간의 가능성, 그리고 세계를 바라보는 큰 안목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건 쓰다가 버린 문장인데 좀 아까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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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네...  (10)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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