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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착각은 감각적인 기쁨에 집착할 때 나타난다. 영혼들은 이 점에서 참으로 둔감하다. 그들은 무엇을 느껴야지만 확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자기 사랑의 미혹에 빠진 결과이다. 그들은 계속적으로 기쁨을 느끼는 한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풍요함 속에서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흥분이 사라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들의 기쁨과 상상을 대신 올려놓는다.

찬양시간을 좀더 좋게 해 보려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어느 새인가 기타가 없으면 찬양시간을 '때울 수가' 없는 나 자신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가? 그렇다. 그 기쁨은 우리가 알기 쉬운, 우리가 바라는, 우리 입맛에 맞는 기쁨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 열매 그치고 논밭에 식물이 없어도, 우리에 양떼가 없으며 외양간 송아지 없어도[각주:1]' 나오는 기쁨일 것이다. 그것은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내 팔의 힘과 목소리, 느끼는 감정과 상관없이[각주:2]' 기뻐하는 기쁨일 것이다. 그 때야말로 천국 백성의 기쁨은 천국에 속한 기쁨이 된다. 세상에는 도무지 그런 기쁨이 있지 못하므로.

기타 내려놓고 묵상이나 많이 하다가 군대 가야겠다.
  1. Tony Hopkins의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 [본문으로]
  2. Brent Chambers의 '나 기뻐하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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