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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6

2009. 3. 16. 17:11
(※이하 전문이 아닌 일부 발췌의 요약)

요새 어떻게 지내?
모르겠어요. 1학년 3월 때랑 비슷하게 일정이 많아요. 바쁘게 지내려면 얼마든지 바쁘게 지낼 수 있는데요, 그러지 않고 있지요.
그럼 요즘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때?
에, 신앙생활은... 교회에서고 모교에서고 QT하자고 그래서 QT책 막 사라 그러고 그러는데, 그래서 가방에 지금 매일성경도 넣어놓고 있는데 안 하고 있지요. 봄 캠프를 기다리며? 뭐 그런 거죠.
봄 캠프 기대돼?
뭐랄까,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부흥회 뭐 그런 거?
그래? 근데 한 번만 확 타오르고 그러기만 하면 슬프잖아.
네? 아, 그렇죠.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는 요즘 어때?
네?
신앙생활 말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냐고.
...
...
뭐라고 할까... 좀 소원해졌다고 할까, 그래요.
...
...
Posted by 엽토군
:
http://opinion1.hani.co.kr/h21/view/show4id.hani?userid=cho2528&prvksn=24466
학원원장입니다. 학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 인정합니다. 대한민국 교육이 기형적이라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요, 필요악이 되어버린 사교육 시장의 한 구성원으로서 비애를 느낍니다. 그러나 한마디 하자면, 시장은 대단히 냉정하답니다. 공포심을 조장해서 돈을 벌다니요? 나름 실력향상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아닐련지. 냉정한 수요자인 학부모의 눈은 매우 예리하여 상술에 쩔은 학원는 금새 퇴출되고 말지요.

http://opinion1.hani.co.kr/h21/view/show4id.hani?userid=lordara&prvksn=24465
저도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지만 .. 중1 올라가는 초등 6년생들한테 중 1 과정 수학 숙제 방학 숙제로 내 주면서 학원 욕 하는 학교 선생님들. 학원을 부정하기 전에 학교 스스로의 얼굴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학원 욕은 하면서 정작 제대로 가르치지는 않는 선생님들.'알았지요?' 하고 그냥 넘어가면 이해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뒤쳐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것들은 발언이라기보단 증언의 축에 드는데(그냥 말이 아니라 사태에 휘말려 있는 사람들의 말이므로), 아주 골치 아픈 사회문제 관련 뉴스를 읽을 때 내가 관심 있게 살펴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증언 코멘트'이기도 하다. 벌써 중요한 단서가 두 개 나온다. 교육'시장'의 수요자는 '학부모'라는 점, 초등학교에서도 초딩한테 중딩 과정 예습시킨다는 점.
Posted by 엽토군
:


스토리큐빅. 괜찮은데?

Posted by 엽토군
:
일본에 와 보기 전에는 '영어회화(English Conversation)'라는 말을 그 어디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 물론 이 두 낱말이 어떻게 해서 복합명사화하게 되었는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중략)
판에 박힌 듯한 강의가 조금도 다름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하얀 벽에는 예의 그 디즈니랜드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다섯 명의 젊은 사무직 여성들이 얌전을 빼고 나란히 한 줄로 앉아 있었다. 미국인 여자 선생이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그 여성들은 그 앞에서 다음과 같은 레슨을 합창하고 있었다.

(중략)
A: Shall we go to the soda fountain?
B: What's the soda fountain?
A: Well, Most drugstores have a soda fountain where you can get icecream, soft drinks, sandwiches, and so on.
B: OK, Let's go. I'm hungry. I'd like to get a hamburger and a milkshake.

나는 이 여섯 명의 인간이 서로의 사이에 무슨 뚫을 수 없는 벽 같은 것을 두고 서로를 진지하게 응시하며 이런 문장들을 복창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초현실주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 속으로 빠져들었다. 도대체 이 나라에서는 이러한 허구의 미국식 약국과 거의 전설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진짜' 햄버거 이야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해 왔던가? 정작 가치 있는 이야깃거리가 이밖에도 얼마나 무궁무진할 텐데 이런 내용이 계속 반복되다니, 이것은 미국문화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문화의 빈곤성만을 과시하는 격이 아닌가?
그리고 만약 이 회화반 수강생들을 이같은 미국의 문화적 불모성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게 하지 않고 영어회화학원으로 잡아끄는 이유가 바로 이 끝없이 계속되는 약국, 슈퍼마켓, 드라이브인 영화관, 햄버거 판매점 이야기들 때문이라면, 이거야 참으로 낯간지러운 일이 아닌가?
(중략)
이때였다. 누군가 다가와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실례합니다. 영어로 말씀을 나눌 수 있겠습니까?" 느닷없는 불청객에 왈칵 짜증을 느꼈지만 "물론이죠"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그는 그 판에 박은 질문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Where are you from?
How long have you been in Japan?
Are you sightseeing in Kanazawa?
Can you eat Japanese food?
Do you understand what this ceremony is about?

그가 쏘아대는 이런 쓸데없는 질문들 때문에, 나는 은은한 종소리와 차가운 밤 공기 내음으로부터 밀려나와 그 뚫을 수 없는 쇄국의 벽 저편으로 내동대이쳐졌다. 그의 이런 질문은 "I have a book"이라는 무의미한 소리와 마찬가지로 이 상황에 전혀 걸맞지 않은 것이었다. 그의 질문은 사실상 건성이랄 수밖에 없었고, 또 나의 대답에 정말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말하자면 그는 나라는 개인을 상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 그려져 있는 외국인의 표상에 질문을 던지고 있을 뿐이었다.
(후략)


집에 사 둔 좋은 책들 냅두고 강의교재 한 권도 안 샀으면서 괜히 빌려다 읽기 시작했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 할 것인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더글러스 러미스 (녹색평론사, 2002년)
상세보기
재미있고 좋은 줄은 알겠는데 읽기 싫어지면 그건 독서능력 낙제인가...
Posted by 엽토군
:

마치 철도운행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듯 음악 콘서트도 그렇게 '제어'할 수 있지 않을까? 무대장치, 아티스트, 관객, 카메라 등등의 객체들을 직접 조작하고 통제해서, 결과물을 렌더하면 진짜 콘서트 영상 못지않은 그림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제한시간이 있어서, 그 안에 정한 러닝타임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를 그 타임라인에 여러 가지 이벤트를 생성해 넣어 가며 계획을 짜야 한다. 예를 들어 첫 시작은 관객석에 앉아 있던 보컬이 일어나 노래하는 것으로 끊고 싶다면, 타임라인 맨 처음 잠시 동안 아무 이벤트도 없다가 보컬의 노래와 반주가 들어가고, 그 직후에 그가 앉아 있을 좌석으로 조명을 집중시키는 식이다.
이렇게 타임라인을 완성하면 본격적으로 세 가지 방법의 플레이가 있다. 우선 프로듀서 시점으로 타임라인을 재생하면 아주 많은 모니터와 상황 제어 패널이 나타나서, 수시로 일어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체크하며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쳐야 한다. 관객 시점으로도 재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무작위로 지정받은 좌석에서 콘서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편집감독 시점으로 게임을 재생하게 되면 a, b, c 등등의 번호가 붙은 여러 모니터(디렉터 때보다는 적다, 주로 무대와 관객 위주의 화면들)가 나타나, 타임라인을 참고해 가며 가장 적절한 화면 전환을 구사하면 된다. 프로듀서 시점과 편집감독 시점은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행/편집했느냐에 따라 점수를 평가받으며, 관객 시점과 편집감독 시점은 렌더링을 해서 동영상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원래는 캠퍼스워십을 정형화해서 영상 가공 내지는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가, 예배를 시뮬레이션한다는 건 너무 불경해서 콘서트로 바꿔 봤다. 시도해 보았자 돈이 되지 않으므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리라고 본다.

Posted by 엽토군
:
출근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거리게 만드는 것은 매서운 추위도 아니고, 새 앨범이 담긴 아이팟도 아니고, 회사 근처 테이크아웃 커피도 아니다. 버스에 등을 붙이고 펴는 지식e. 이 짧은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전해 주는 밝은 에너지를 저용량의 머리와 가슴으로 처리하는 데 하루가 벅차다.
- 김태호, MBC <무한도전> PD
언제부턴가 TEO 피디가 김진혁PD 못지않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니 급기야 추천사를 쓰는 지경이 되었다(전혀 예상못한 추천인에 완전 깜놀). 3권 머릿말에서 우석훈 씨가 "<지식채널e>는 우리나라 방송 중에서 가장 무거운 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대척점에 만약 MBC의 <무한도전>을 놓는다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그 사이에 한 줄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긁고 지나간(?) 일이 있었는데 말이지ㅋㅋ 혹시 그래서 내친김에 얼굴 내민 건가ㅎㅎㅎ



P.s 글과는 상관없이 몇 가지 단상들을 잊기 전에 몰아적는다. 미투데이를 부러 안해서 요G랄
- 빈궁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빈궁하게 살 때 문제가 된다. "아! 나는 빈곤하다! 왜 이렇게 내 삶은 비참하지?"라고 말하는 순간 빈곤하지 않던 인생은 빈곤해진다.
- 나도 추천사를 쓰는 인간이 되고 싶다
- 불쾌함이란 곰팡이와 같아서 뭘 덧발라서는 절대로 모지라지지 않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 사라진다. 불쾌함을 맞대면하지 않고 '치유(여기선 오덕들이 "치유가 된다" 할 때의 그 치유)'하거나 무조건 '기분전환'을 해 버리는 짓은 근본적으로 위험하다.
- 지식e 4권을 살펴보건대 김현우PD는 감리교인일 확률이 농후하다.
- 의석이 형이랑 해철이 선배님, 옳은 일은 옳게 해야 사람들이 옳은 줄 알아준다구요.
- 사형을 적극 찬성해선 안 될 일이지만 적극 반대하기도 어렵다. 차라리 무서운 것은 우리 안의 분노이고 자기기만이다.
- 오늘날의 예의범절이란, 결국은 '서로 닿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응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얼핏 든다. "일이 좀 있다"는 말 앞에서는 어떤 일정도 권할 수 없고, 지하철의 7개 의자는 보이지 않는 칸막이 여섯 개로 잘 막아야 하며, 계산원과 손님은 정해진 대화 외엔 달리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 버스에 탄 손님들은 모두 창 밖을 보고 있다. 나의 아무것도 남에게 닿지 않는다. 그것이 개인주의 사회의 에티켓이라는 생각이... 아주 버릇없는 생각이 든다.
-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
Posted by 엽토군
:


내가 중학생 때 무슨 게임인가를 디립다 팠었다는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거였다. 요 며칠 사이 다시 시작해서 하루 두 시간씩 착실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이거땜에 폰트클럽 글도 손에 안잡히네 ㅋㅋㅋ;;;;;;;
다시 게임하면서 느끼는 거는...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까운 명작이다. 저사양, 나름 영어를 탈피한 디자인, 그러면서도 틀린그림찾기라는 장르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별의별 고생들, 궁극적으로 캐쉬아이템이 전혀 없는 만민평등 시스템.ㅋ 맵만 (그때 그시절처럼 영화 포스터도 나온다든가) 좀더 많다면 좋겠다.
>> 티케이게임 서치아이 온라인 2
Posted by 엽토군
:

미가 6:8

2009. 2. 23. 10:10


너희는 하나님을 생명 다해 사랑하라
너희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인지
너희에게 보이셨으니
오직 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주와 동행할지어다

솔직히 다윗의 장막은 곡당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부담되는 면이 없잖아 있는데, 이 곡은 적당히 긴 거 같다. 미가서는 경고의 말씀인데도 이런 멜로디가 나온다는 것은... 해석이려나.
아무튼 다윗의 장막의 진일보처럼 느껴지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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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獄・さよなら絶望先生 下巻
「暗中問答」「負けの草子」「一本昔ばなし
안녕 절망선생 옥편 하권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꺼질 것이 꺼진다", "이 거대한 거대한 패배에 비하면",
"나의선생님이나의곁에서조을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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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바쁘게 살려면 얼마든지 바쁘게 살 수 있는 나날이지만, 그러기 싫어서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이 자막도 원래 토요일에 배포 가능했을 텐데, 동영상 싱크도 안 맞고 시간도 별로 안 나고 해서
결국 하루 지나고 배포합니다.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 - v1.0

↓다운로드↓
번역은 니코니코 동화 flv 기준, 싱크는 다음tv팟 flv 기준 작업 (25분 12초짜리)

P.s 발행계획표로 소비자 기만하는 핡산은 자폭하라!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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