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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철도운행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듯 음악 콘서트도 그렇게 '제어'할 수 있지 않을까? 무대장치, 아티스트, 관객, 카메라 등등의 객체들을 직접 조작하고 통제해서, 결과물을 렌더하면 진짜 콘서트 영상 못지않은 그림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제한시간이 있어서, 그 안에 정한 러닝타임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를 그 타임라인에 여러 가지 이벤트를 생성해 넣어 가며 계획을 짜야 한다. 예를 들어 첫 시작은 관객석에 앉아 있던 보컬이 일어나 노래하는 것으로 끊고 싶다면, 타임라인 맨 처음 잠시 동안 아무 이벤트도 없다가 보컬의 노래와 반주가 들어가고, 그 직후에 그가 앉아 있을 좌석으로 조명을 집중시키는 식이다.
이렇게 타임라인을 완성하면 본격적으로 세 가지 방법의 플레이가 있다. 우선 프로듀서 시점으로 타임라인을 재생하면 아주 많은 모니터와 상황 제어 패널이 나타나서, 수시로 일어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체크하며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쳐야 한다. 관객 시점으로도 재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무작위로 지정받은 좌석에서 콘서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편집감독 시점으로 게임을 재생하게 되면 a, b, c 등등의 번호가 붙은 여러 모니터(디렉터 때보다는 적다, 주로 무대와 관객 위주의 화면들)가 나타나, 타임라인을 참고해 가며 가장 적절한 화면 전환을 구사하면 된다. 프로듀서 시점과 편집감독 시점은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행/편집했느냐에 따라 점수를 평가받으며, 관객 시점과 편집감독 시점은 렌더링을 해서 동영상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원래는 캠퍼스워십을 정형화해서 영상 가공 내지는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가, 예배를 시뮬레이션한다는 건 너무 불경해서 콘서트로 바꿔 봤다. 시도해 보았자 돈이 되지 않으므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리라고 본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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