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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앞으로는 특별한 공지가 없는 한 3기 자막은 월~화요일 안에 올라올 겁니다. 제가 다른 자막 제작자 분들처럼 새벽 늦게까지 계속 모니터 쳐다보고 작업하는 짓은 못 하더라고요... 대신 더 쿠메타스럽고 싱크 정확한 자기완결성 오역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으니, 늦어도 화요일 23시 59분까지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13화 자막만 못 만들고 군입대합니다. 22일이 입대일이기 때문에 13화는 감상조차 못 합니다(방영할 때쯤 되면 전 아마 잠을 설치고 있겠죠). 절망했다! 내 휴대폰에 스팸을 제일 많이 보내는 병무청에 절망했다!
  3. 입대하기 전에 1기 자막, 속편 서 자막 끝장 보고 갑니다. 이제 날이 얼마 안 남으니 본격적으로 초조해져 오는군요. 특히 속편 서는 아직까지도 아무도 자막을 만든 바가 없는 걸로 알고 있으니 7화 자막 끝나면 이거부터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맨날 미뤄뒀던 속편 자막들도 대대적으로 보정을 봐야 하고요.
  4. Slacker Uprising(일어서라 투표부대) 자막을 하고 입대하면 좋지만... 리스닝 능력이 안 되는 마당에 영문 대본도 못 구하고 있어 완전 손 놓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Capitalism: A Love Story(자본의 사랑노래) 역시 10월 개봉인지라 인연이 없군요.

군대라는 게 너무 서러운 제도입니다. 세상과 이별을 고하다니.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지만 적어도 마이클 무어와 쿠메타 코지와 아이팟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닌 줄 아는고로 이 일 저 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모든 걸 가슴 속에 막 우겨넣고 들어가야겠죠.
요새 공지성 포스트를 너무 남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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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소인배가 되기 싫다.

도량이 좁은 사람이 되기 싫다. 30원 할인과 마일리지 적립율과 버스 도착 예정시간에 목 매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남이 비판해 놓은 글의 문맥을 뚝뚝뚝 끊어 가며 구구절절 반박하고 나중에는 태도로 꼬투리 잡는 행태가 짜증스럽다. 사람을 앞에서 서글서글 대하고 뒤에서 있는 대로 욕할 바엔 차라리 시종 침묵으로 일관하고 싶다. 줄을 서서 기다릴 때 묵묵히 잘 기다리는 인간이 되고 싶지, 눈치 보고 눈치 주고 그러기는 싫다. 속좁은 인간, 작은 놈이 되기 싫다.

소인배들이 양산되고 있다.

그것은 포인트카드와 제휴사 정책, 최장 노동시간, 세계 최고의 인터넷 사용률, 좁아터진 개미굴처럼 생긴 도시공간적 구조, 총점 500점의 수능시험을 지나면 싸워야 하는 최고 4.3의 상대평가 학점, 애당초 궁금하지도 않았던 온갖 숫자와 할인율과 편리들에 대한 과대 선전 등에 그 핑계를 돌릴 수도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 포부를 가지고 도량을 키우는 삶을 살아볼 수 없도록 모든 생활양식이 체제적으로 규격화, 표준화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 모험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어 죽겠는데 탐험이고 도전이고 누가 다 해 놔서 모험하러 갈 곳이 없다.[각주:1] 광야를 말달리던 사람들의 야망을 갖고 싶은데 고작해야 초국적기업 CEO 아니면 정치판 거물 정도가 한계여서 실망스럽다.[각주:2] 시대정신을 바꾸는 위대한 영혼이 되고 싶은데 그러려면 우선 100분 토론에서 생방송으로 짧고 정확하고 조리 있게 말하는 법부터 연습해야 한다.[각주:3]

어쩌면 이런 글조차도 소인배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구차하다...

니체가 말한 건 이런 것이다. 닭장 속의 육계가 될 것이냐, 슈퍼맨이 될 것이냐. 닭장의 하느님인 모이통만 쳐다보며 살 것이냐, 닭 몇 마리 잡아먹는 좀 야만적인 놈이 될지언정 거기서 뛰쳐나와 슈퍼맨으로 살아볼 것이냐? 나는 니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가 느낀 문제의식은 대단히 미래지향적인 것이었다. 소인배가 되지 마라.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크기로 지어져 있다...



P.s 추천태그에 '위대한 유산'이 나오더라. 아, 디킨즈. leveled reader로 읽어두길 잘한 작품이었다. 요즘 이 내러티브가 적잖이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생각있는 몇몇 사람들은 이미 반작용적으로 느끼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린 좀더 많은 것을 받았으리라는, 다만 누가 줬는지 그리고 뭘 받은 건지 모를 뿐이라는 그런 걸...
P.s2 RT @oisoo 잘난 척 하기 좋아하는 파리 한 마리가 하늘에 떠 있는 독수리를 보고 빈정거렸다. 저 큰 덩치로 날개를 저리도 느리게 움직이다니, 봐라, 저놈은 곧 추락하고 말거다.

  1. "트루먼 쇼"에서 내가 명장면 중 하나로 꼽는 이런 장면이 있다. 어린 트루먼 버뱅크가 교실에서 발표한다. "전 모험가가 될래요." 교사 역할의 엑스트라는, 그가 섬 밖을 나가고 싶어하지 않도록 하려고 당장 세계지도를 펼쳐보여준다. "미안한데 이미 다 모험돼 있어." [본문으로]
  2. 오늘날 규격화 제도화 표준화돼 버린 가장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야망이다. 사람들이 뭘 야심차게 꿈꾸지 않는다. [본문으로]
  3. 간디 할아버지가 토론프로그램에 나갔다면... 당연히 참패했을 거다, 그리고 그의 영혼은 아주 초라해 보였을 것이다, 안 그런가? [본문으로]
Posted by 엽토군
:
懺・さよなら絶望先生 第六話
「マディソン郡のはしか」「夜の多角形」「ライ麦畑で見逃してパート2」
안녕 절망선생 참편 6화
"아이롱 밑 와이셔츠같이 홍역 치른 그날은", "나는 바퀴를 보면 둥글리고 싶어진다",
"사랑을 눈감아주고 나는 쓰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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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늦은 거, 내 스스로 만족하고 납득할 수 있는 자막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결국 날림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제 보니 오프닝 가사 수정할 곳들이 또 있네요. - v1.0

↓이거 다운받으세요↓

(스폰서 있는 23:59짜리 SayMove 영상 기준 작업)

Posted by 엽토군
:
출처는 여기

Q: 이 밴드 CCM 밴드인가요? 멤버 중에 그리스도인이 있나요?

A: "야, 이 거룩한 질문 또 받는다야." - 에드 토스

버티컬 호라이즌의 몇몇 노래들은 종교색이 좀 느껴지긴 합니다. 특히 "Prayer for an Innocent Man", 이 노래는 다윗의 시편(17편)이 배경입니다. 하지만 버티컬 호라이즌은 자신들이 크리스천 밴드라고 공언한 사실이 없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케이스도 이 루머가 자기들에 대해 퍼져 있는 수많은 뜬소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매트는 사람들이 각자의 감상을 가지기를 권합니다. 특히 최신 음반에 대해서. 에드는 이 밴드의 음악을 사람들이 각자 알아서 이해해 주기 때문에 밴드 생활이 재밌다고 하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 "5천 가지 감상이 있을 테니까 뭐 그러려니 하죠. 좋을 대로 생각하는 건 여러분들 맘인데, 일단 저흰 CCM 밴드가 아니에요. 순회공연 다니고 있을 땐 교회도 안 나가요." 개인적 차원에서 곡을 해석한다면, 그들의 노래를 더 많이, 깊이 이해하며 들을 수 있을 겁니다.
통틀어서 말하자면, 버티컬 호라이즌은 크리스천 밴드가 아니지만, 멤버 중에 개인적인 신앙이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추측은 많이 있었습니다. 우선 초창기 멤버들이 예수회 대학교에 갔다는 점을 많이 지적하고, 케이스 자신도 성경책 가져다 읽는 건 좋은 일이라고 한 적이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멤버 당사자들이 아닌 이상은 멤버들의 믿음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요. 다만 그들은, 녹음하고 공연하며 공인으로서 살아갈 때 이런 것들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Go는 Everything You Want보다도 명반임. Inside, Echo, Goodbye Again...
CCMer 2008을 흘끗흘끗 들으면서 느끼는 건... 우리말을 좀더 시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야 외국 밴드들처럼 찬양인지 노래인지 애매모호한 좋은 노래들을 많이 출하할 수 있을 거다.
Posted by 엽토군
:

さよなら絶望先生 第190話 「散る散る満ちる」その一部(C)久米田康治/講談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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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소감
신 캐릭터 키츠 타네 누나가 그렇게 모에할 수 없다는 소문에 결국 백방으로 구글을 해 봤고
마침내 위대한 쭝궈의 한 사이트에서 있는 대로 다 긁어와 일단 번역한 게 이겁니다.
음... 쿠메타 씨, 아무리 표지 뒷면에 그릴 여자 캐릭터가 모자란대도 그렇지,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이러고 있는거야!!!
P.s 보아하니 실물보다

가 더 모에하군요.
이건 뭐 캐릭터를 새로 만들었다기보단 모에 패턴을 하나 더 만들었다고 보는 게 맞을듯...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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