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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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밤에 씻으면서 생각을 하다가 문득 받은 결론은 이거였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남보다 낫고자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서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빌2:3)

숱한 학문들 중 심리학과 경제학이 인간을 이기적이고 아주 본능적으로 세상적인 것을 추구하려 하는 존재로 그린다. 그것은 왜 그러한가... 하는 것이 지난 며칠 동안의 물음이었는데 이제 답을 좀 알 것 같다. 다른 학문은 남보다 더 낫고자 하는 그 본성에 대해 심각하게 논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사리 추구를 전제하고 사적 의사를 탐구하는 학문들은 어쩔 수 없이 그 사회성의 본성, 남보다 더 낫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에 두게 되는 것이다.
바울 사도가(그리고 주님께서) 굳이 권면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실은 우리가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우리는 실로 그렇다. 남보다 더 갖고 싶어하고, 남보다 더 잘나고 싶어하고, 남보다 더 힘있고 싶어하고 남보다 더 사랑받고 싶어한다. 남보다 더 나쁜 것은 갖기 싫어하고, 남의 밑에 있는 것을 싫어하고 남보다 더 미움받기는 싫어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역시 이것을 가지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갓난 사내아이가 보는 바 이 세상에서 가장 힘센 남자는 아버지고,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어머니다. 그리고 그는 비록 아기일지라도 본성적으로 남보다 낫고자 하며 남보다 나은 것을 갖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아버지에 대한 적대관계와 어머니에 대한 (프로이트적 표현을 빌면) 성적 추구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만 거듭난 사람들이라면 끊임없이 버려야 할 본성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끝내는 것은 정말이지 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으므로, 친히 구유에 나시는 것을 징표 삼으셨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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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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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근황. 비번은 0691.

2009. 7.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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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7

2009. 7. 12. 01:46

이야기 좀 더 하자. 우리 좀더 사귀자.
(열차 창가 좌석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죽이려고 궁리해 보고 있다.)

왜, 야한 생각이라도 하게?
네?
난 널 안다. 너 지금 나 무시하고 괜히 엄하게 시간 죽이려고 하고 있잖아. 아니면 뭐, 찬양이라도 들을래? 너 찬양 좋아하지?
...
...미안하다,
?
내가 썩 매력있지 않아서...
아뇨, 그 무슨 천만의...
그래도 이거 하나는 알아주라. 난 너를 사랑하는,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하나님이 되고 싶다.
...
...


...매력이 없는 하나님!
대담을 가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놀라움과 창피함과 죄송스러움이다. 사실 참 하나님은 우상이 아니시므로...

―그는 주 앞에서, 마치 연한 순과 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자라서, 그에게는 고운 모양도 없고, 훌륭한 풍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 (사53:2)
Posted by 엽토군
:
출20: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나님이 너희를 시험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이며, 너희가 주를 두려워하여 죄를 짓지 않게 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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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http://blog.naver.com/dicebookbug/100064205423

언젠가부터 클럽에 올라온 기도제목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많이 나태해졌는데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감기에 걸렸는데 몸조리 잘하도록" 하는 식의 기도제목으로 포화상태다.

철저히 자신의 행위에 대한 도움을 구하는...
하나님의 인격이나 의지 따위는 도외시한,
100% 자신의 안락함과 평안함에 하나님을 이용하는...
차라리 비비디바비디부를 외우지, 생각대로 이뤄진다는데...

이걸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야 하나...
여러분, 보채지 말고, 결단합시다.

...네, 그런 기도 안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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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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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6

2009. 3. 16. 17:11
(※이하 전문이 아닌 일부 발췌의 요약)

요새 어떻게 지내?
모르겠어요. 1학년 3월 때랑 비슷하게 일정이 많아요. 바쁘게 지내려면 얼마든지 바쁘게 지낼 수 있는데요, 그러지 않고 있지요.
그럼 요즘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때?
에, 신앙생활은... 교회에서고 모교에서고 QT하자고 그래서 QT책 막 사라 그러고 그러는데, 그래서 가방에 지금 매일성경도 넣어놓고 있는데 안 하고 있지요. 봄 캠프를 기다리며? 뭐 그런 거죠.
봄 캠프 기대돼?
뭐랄까,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부흥회 뭐 그런 거?
그래? 근데 한 번만 확 타오르고 그러기만 하면 슬프잖아.
네? 아, 그렇죠.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는 요즘 어때?
네?
신앙생활 말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냐고.
...
...
뭐라고 할까... 좀 소원해졌다고 할까, 그래요.
...
...
Posted by 엽토군
:

대담 5

2009. 2. 12. 21:46
(평소 그렇듯이 습관처럼 티스토리 로그인으로 들어가려 한다.)
나도 너 블로그 봐.
…?
나도 매일 너 블로그 본다니까. 카운터는 안 들어가지만.
!!!
Posted by 엽토군
:
모든 착각은 감각적인 기쁨에 집착할 때 나타난다. 영혼들은 이 점에서 참으로 둔감하다. 그들은 무엇을 느껴야지만 확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자기 사랑의 미혹에 빠진 결과이다. 그들은 계속적으로 기쁨을 느끼는 한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풍요함 속에서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흥분이 사라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들의 기쁨과 상상을 대신 올려놓는다.

찬양시간을 좀더 좋게 해 보려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어느 새인가 기타가 없으면 찬양시간을 '때울 수가' 없는 나 자신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가? 그렇다. 그 기쁨은 우리가 알기 쉬운, 우리가 바라는, 우리 입맛에 맞는 기쁨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 열매 그치고 논밭에 식물이 없어도, 우리에 양떼가 없으며 외양간 송아지 없어도[각주:1]' 나오는 기쁨일 것이다. 그것은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내 팔의 힘과 목소리, 느끼는 감정과 상관없이[각주:2]' 기뻐하는 기쁨일 것이다. 그 때야말로 천국 백성의 기쁨은 천국에 속한 기쁨이 된다. 세상에는 도무지 그런 기쁨이 있지 못하므로.

기타 내려놓고 묵상이나 많이 하다가 군대 가야겠다.
  1. Tony Hopkins의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 [본문으로]
  2. Brent Chambers의 '나 기뻐하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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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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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리스토쿄 하는 백성은 교 안 하는 백성보다 마음이 강하고 용맹이 있어 죽는 것을 두려워 아니하는 의리가 생기니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교를 참으로 믿거드면 언제든지 옳고 (중략) 의리 있는 일을 하게 되면 하나님이 봐주시는 것을 믿는 연고요, 설령 옳은 일을 하다가 죽더라도 영혼을 하나님이 영생 불멸하는 복음을 주실 것을 믿는 연고라.
사람마다 죽는 것을 두려워 아니하고 의리와 경계를 밝히려고 하거드면 그 나라는 자연히 부강하고 남에게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라.


백 년 전에는 이렇게 좋게 보였단다...


+ 2016. 8. 20. 추기: 이 칼럼은 독립신문 발간의 실세였던 헐버트 선교사의 영향으로 사실상 전도의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중론이 있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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