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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

2008. 1. 23. 19:16
맷돌은, 전부나 그 위짝 하나라도, 저당을 잡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을 저당잡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24장 6절, 새번역)

당시 이스라엘은 많지도 않은 곡식을 근근이 요리해서 먹어야 하는 민족이었다.
그러므로 말하자면 맷돌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문제에 직결되어 있었다.
그래서 모세는 맷돌만은 빚쟁이들도 건드리지 못하게 못을 박았다.
그것이 당시 사회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었을 것이다.

무엇이 지금 우리의 맷돌인가.
최고 최후의 권세가 보장해주고 있는 그 맷돌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이 맷돌이 있긴 있을까.
농업마저 2, 3차 산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윽박지르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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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명박이의 것은 명박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패러디된 원문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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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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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세우다

2007. 12. 16. 14:50
그러나 사무엘은 왕을 세워 다스리게 해 달라는 장로들의 말에 마음이 상하여, 주께 기도를 드렸더니, 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한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그렇게 하여,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더니, 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 너는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 주어라."
(사무엘상 8장 6-9절, 새번역)


당시 주변국은 모두 왕정제를 택하고 있었고 이스라엘만 신정제였다.
장로들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일으키는 사사 대신 임의로 권력을 행사하는 왕이 있기를 바랐다.
핑계는 통치의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었지만, 실은 하나님보다 더 의지가 될 법한 다른 누군가를 바라고 있었을 뿐이었다.

예나 제나, 그들은 스스로를 기댈 권력이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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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미로찾기

2007. 12. 8. 12:32
※ 검색해 들어오신 분들께: 이 글은 미로에 관한 글이 아니라 종교와 과학에 관한 글입니다. 미로 그림을 찾으시려면 이미지 검색을 활용하면 어떨까요.



어릴 적 미로를 꽤 많이 그렸었다. 그런데 내가 미로를 그렸던 이유는 완성된 미로를 보고 흐뭇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걸 들고 친구들이나 어른들에게 보여주며 풀어보라고 시키기 위해서였다. 순진한 친구가 연필을 들고 길을 찾기 시작하면, 나는 옆에서 그가 출구로 나올 때까지 그걸 지켜보며 정말 두근거리는 즐거움을 내내 느끼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 순간은, 내가 의도했던 대로 그 녀석이 함정에 빠질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신은 없다며 유전자의 진화, 생물과 무생물의 모호성 등을 열나게 연구한다. 종교계에서는 과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어디서 감히 신이 없다고 대드는 거냐며 들고일어나야 하나? 내 생각인데, 오히려 종교계에서 팔 걷어붙이고 그들에게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면 종교재단에서 연구자금 지원도 하고, 신학대 교수와 학생들이 과학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하고, 교회나 성당, 절이나 모스크에 다니는 과학도들이 적극적으로 다른 신앙동지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월적 존재가 분명히 있다면, 아마도 그는 이 세상을 미로 그리듯이 지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왜냐면 사람이 감히 그 피조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따지고 연구하고 뜯어보는 것을 내버려두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출구를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보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미로를 그리는 사람은 사람들이 함정에도 빠져 보고 막힌 길도 가 보면서 마침내 자기가 계획한 출구로 나올 수 있기를 바라지, 옆에서 이게 길이라고 손가락으로 짚어주지 않는다. 미로찾기를 하던 사람들은 때때로 '아이씨 뭔 미로가 이렇게 복잡해'라며 벌컥 짜증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미로를 그린 사람 입장에선 그것마저도 '설계'에 들어가 있던 일이다. 때로는 찾아가고 있는 길이 출구쪽과 정 반대로 향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만약 그게 맞는 길이라면, 거기선 오히려 그 방향을 주저없이 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과학에 어떤 성스러운 목적을 두자는 게 아니다. 그런 게 아니라, 성스러운 사람들이야말로 과학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갈릴레이는 지구가 돈다고 말했다가 종교재판을 받았다. 참말로 종교계에서 크게 잘못한 일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진지하게 배웠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구가 세상의 거의 전부라는 생각보다는 훨씬 큰 규모의 우주관을 보고 하나님이 더욱더 위대하신 분임을 보았을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갈릴레이를 유죄판결한 것보다 훨씬 미로를 빨리 찾아가는 길이 아니었을까?

08.04.10 - 오늘 대학도서관에서 처음 대출을 받아 이런 책을 읽노라니까 이런 내용이 있었다.
도킨스의 망상: 만들어진 신이 외면한 진리(양장본) 상세보기
알리스터 맥그라스 지음 | 살림 펴냄
리처드 도킨스의『만들어진 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다 <도킨스의 망상>은 리처트 도킨스의『만들어진 신』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는 변증서이자 답변서이다. 무신론자의 종교 비판에 대한 기독교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이 책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종교인의 설명을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 현존하는 대표적인 기독교 복음주의 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라스가 도킨스의 생각들을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본
우주의 가해성(intelligibility), 즉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설명을 필요로 한다고 스윈번(Richard Swinburne)은 주장한다. (…) 과학적 이해 방식 그리고 다른 이해 방식들이 가지고 있는 바로 그 이해 가능성(comprehensibility)이 신을 가리킨다. 간단히 말해, 설명가능성(explicability) 그 자체가 설명을 요한다는 논증이다.

이건 옥스포드 대학 철학자가 주장한 내용이라고 한다. 솔직히 읽으면서 "?!"했다. 학문하는 사람들은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왠지 책을 더 읽고 싶어졌다.



P.s
혹시 몰라 적어둔다. 세상과 자연을 미로라고 비유한다면 입구와 출구는 각각 화두와 깨달음으로 대응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소재와 주제가 연결이 힘들다. 논술에서 이렇게 쓰면 안 되겠지만 아마 거기선 이런 게 최선일지도 모른다. 좀더 고쳐쓰고 더 읽고, 아니지, 그냥 생각을 뜯어고칠 필요가 있을 거 같다. 난 조금 있으면 만 18세가 된다.

P.s 2
외조부 상(喪)을 당해서, 얼마간 자리를 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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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안락사?

2007. 11. 28. 17:30
잠언 31장 6-7절
독한 술은 죽을 사람에게 주고, 포도주는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주어라.
그가 그것을 마시고 자기의 가난을 잊을 것이고, 자기의 고통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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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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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사상?

2007. 11. 28. 17:01
전도서 5장 12절
적게 먹든지 많이 먹든지, 막일을 하는 사람은 잠을 달게 자지만, 배가 부른 부자는 잠을 편히 못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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