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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설교를 흔히 '말씀 선포'라고도 부른다. '교리를 설파하다'라는 의미에선 설교란 말을 쓸 수도 있지만, 그 교리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이고 말씀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누군가 그런 말을 지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 이 말씀 선포가 '설교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말로 잔뜩 채워진 시간이긴 한데 그게 정말 '교리'인지 뭔지는 알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단 말이다.
굳이 인간적인 클레임(?!)을 말해보자면 한도 없다. 우선 사소한 실수가 자꾸 나온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다 헛되도다'라는 그 유명한 말씀이 '잠언'에 있지 않느냐고, 어떤 유명한 간사님이, 무심결에, '말씀 선포' 시간에 말했다.[각주:1] 느부갓네살 왕이 여기저기에 세운 높이 60규빗짜리 금신상들이 요새 높이로는 '300미터'나 된다고, 어떤 '담임목사님'이, 대예배 시간에 말했다.[각주:2]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까지만 인용하고 '어리석은 자마다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는 잘라먹고, 이게 우리 미션스쿨의 교훈이라고 가르치는, 어떤 교장이 있다.[각주:3] 사소한 말실수는 왜 나오는가? 철저한 탐독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설교자가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다고 생각하는 건 실은 모르는 거라고 했다(고전8:2). 3만 절이 넘는 큰 책을 무지렁 백성이 어떻게 다 외우겠는가? 그래서 수시로 검색하고 무시로 중요 성구가 몇 장 몇 절인지 적어 되풀이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없다. 그냥 '그런 게 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선포해 버린다. 인간적으로, 어떤 시사쟁점에 대해서조차 '그런 말이 있던 거 같아서' 선포했다간 독단으로 치부된다.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발언들이 은근히 많다. 특히 사단에 관해 말할 때 그렇다. 성경에선 사단에 대해 그리 많이 말하고 있지 않다.[각주:4] 집안 원수에 대해 그 집 안에선 말하기를 꺼리듯이. 그런데도 최근 강대상을 보면 사단과 마귀에 대해 장황하고 확고하게 얘기한다. 사단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마귀는 우리가 어찌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하고...[각주:5] 솔직히 말해 보자. 하나, 이런 이야기를 성경(정경)에서 구체적으로 들어본 일이 있는가? 둘, 그런 얘기 굳이 설교 때 들으면 재미있나? 셋, 악한 세력의 이야기 자주 들어서 좋을 것이 무엇인가? 신비 세계를 알지 말라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성경에 우리의 상상력을 가두자는 것도 결코 아니다. 다만 적어도 '말씀 선포' 시간에만큼은 '말씀'에 준거해야 한다는 거다.
예화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꺼내는 것도 사실 문제다.
극단적인 예가 조엘 오스틴이다. 그의 책을 국내에 수입한 출판사는 두란노다. 그런데 '긍정의 힘'에는 '(창1:1)' 같은 장절 표기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시피하다. 그런데도 공공연히 신앙서적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다. 굳이 오스틴 목사(?)를 들지 않더라도, 요즈음 설교 추세는, 좀 심하게 말해서, 순서가 이렇다. "오늘 말씀은..." 이라면서 어딜 읽는다. 설교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물론 그 말씀이라는 것관 좀 별개고 약간 관련 있다. 그러고서 마무리 기도로 말씀과 별 관련 없이 기도하고 마친다. 그런데도 은혜스럽다. 그런데도 오늘 '말씀'이 '좋았다'는 칭찬을 점심 식사 때 공공연히 한다.[각주:6] 그 좋았다는 말씀은 무슨 책 몇 장 몇 절인가? 관련된 말씀은 무엇인가? 전후 맥락은 어떠한가? 어렵거나 특이한 표현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졌는가? 그리고 그 해석은 진리인가? 이 정도는 해야 '말씀' 선포 아닌가?
선포란 무엇인가? 세상에 뭘 알린다는 의미의 한자어는 매우 많지만 특히 '선포'는 세계적 규모 혹은 영향력을 지닌 무엇을 알릴 때 주로 사용한다. 그 영향력이 매우 강력한 것이고, 절대적이고, 따라서 아주 분명한 근거와 기반 아래에서 떳떳하고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 그게 선포다.
그런데 어째서 요새 이러한 요상한 풍토가 일어나서, 자칫하면 설교자의 개인적 견해로 볼 수도 있는 걸 '은혜로운 말씀'으로 여기게 되었는가? 내 생각엔 교회 사람들이 신앙인이 아니라 '현대인'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응, 현대인. 이성과 합리의 근대를 지나 포스트모던까지 온 그들. 그들이 원하는 건 주의 뜻이 아니라 합리주의적 사고를 넘어선 어떤 해결밖에 더는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선 관심없고 그 진리에서 내 행복, 내 집안 평화, 내 재테크를 뽑아낼 궁리만 한다. 회개와 사죄는 엄연히 기독교 교리의 핵심 중 하나이고 '선포'해야 마땅한 사실이다. 그런데 강남 동네에서 이 주제는 잘 선포되지 않는다. 간간히 '복 받는 비결'의 하나로 잠깐 스쳐 지나가다시피할 뿐이다. 도대체 교회에서 하는 겉치레 회개와 속세에서 하는 '울고 웃고 요법'과 뭐가 다른가? 말해 보라. 뭐가 달라야 하나? 말씀이 필요하다. 왜 그러한지 '성경'에 근거가 없고서는 말씀 선포가 못 된다. 설교는 더더욱 안 된다. 성경에 없는 걸 교리라고 내미는 게 이단이고 오컬트(occultism)[각주:7]지 달리 뭔가?
위선자들의 같잖은 설교에 관한, 예수님도 언급한 적 있는, 이사야의 대언이 생각난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고, 입술로는 나를 영화롭게 하지만, 그 마음으로는 나를 멀리하고 있다. 그들이 나를 경외한다는 말은, 다만, 들은 말을 흉내내는 것일 뿐이다. (사29:13, 새번역)

지금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한다면서 사실 우리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 조엘 오스틴은 '하나님을 한정하지 않는' 신앙을 말한다. 좋다 이거다. 개인적 영성 체험, 사회적 모순과 변화 속에서 선견자, 제사장, 천국 사람, 제자, 용사로서의 삶, 예수님께서도 이런저런 비유로 말해주셨듯이 자기가 겪고 느낀 바를 표현해보는 온갖 저작과 이야기, 전부 다 좋다 이거다. 근데 그건 선포는 아니다. 그래선 설교는 될 수 없다. 말씀을 선포한다고 했으면 잡담을 하지 말고 선포를 하든지 아니면 그냥 너한테 내가 설교를 늘어놓겠다고 솔직히 말하라!


P.s 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청년부 평신도입니다. 전 예수전도단이고 이번 MC 후불금 6만5천 원을 못 내서 지금 고민중입니다. 전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다. 교회를 무조건 매도하고 욕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으로 절 보지 말아주십시오. 하도 답답해서 쓸데없이 긴 글 한 번 썼습니다.[각주:8]

  1. 잠언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전도서에서만 여러 번 나오지만, 특히 1장 2절 가장 첫머리에 나온다. 그러므로 위 발언은 단순 착오라고 믿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터이다. 혹시 몰라 첨언하는데, 참고로 전도서는 다윗이 아니고 그의 '아들'(솔로몬)이 썼다. [본문으로]
  2. 1규빗 혹은 1자는 30~45cm 정도이므로 60규빗은 18~27m에 해당한다. 300m는 요즘에도 세우기 힘든 높이인데... 단순히 인간적인 실수라고 본다. [본문으로]
  3. 잠언 9장 24절에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성구가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기왕 부정적인 건 잘라먹을 생각이라면, 왜 이걸 고르지 않았는지? [본문으로]
  4. 개역개정에서 '사탄'은 49번, '마귀'는 37번 나온다. 더해 봐도 세 자리 수가 안 된다.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주된 등장인물은 아니다. [본문으로]
  5. 이러니 '교회는 사단을 싫어하지 않는다'라는 농담이 교회 내부에서 나오는 지경이다. [본문으로]
  6. 내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이와는 반대로 주석서처럼 제대로 된 설명으로 설교를 한다. 그의 말씀 선포를 들은 교인이 '오늘 말씀 좋았다'라고 인사하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다! [본문으로]
  7. 신비주의, 비밀스러운 종교를 의미하는데 특히 점성술, 신내림 등에 관심이 있다고 사전에 써 있다. 어근 occult는 '눈에 안 보이는'의 의미이다. 이런. 점점 '차별화'가 안 되어 가잖아. [본문으로]
  8. 혹시 오류사항이 있다면 빨리 알려주십시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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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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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내셔널리스트들이 은근히 많다. 언젠가 찾아올 하나님 나라의 권세를 강력히 믿는 바람에, 지금 이 땅에서 살면서까지 그 권세를 누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다. 자신들의 욕심을 하나님의 뜻인 양 착각하고, 그래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결국 욕을 먹고 공격받고 덕이 되지 못한다. 이건 신앙이라기보단 국가주의, 민족주의의 차원이다. 오늘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그리스도교인들은 십중팔구 이렇다.
우리는 승리자이지만, 거류민이다. 천국은 민족국가(Nation)가 아니라 왕국(Kingdom)이다. 아직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그 나라는 망명 정부와도 같다. 아직 죄악은 공중 권세를 휘어잡고 있다. 디아스포라의 하늘 나라 백성들이여,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올바르고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본보기가 되고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본국이 이 세상을, 아니 새 세상까지도 언젠가 완전히 탈환할 날이 온다는 그것을, 결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이 하늘나라에 대한 애국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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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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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2

2008. 5. 14. 10:09
잘 안 돼요.
뭐가?
포기하는 게.
뭘?
절 포기하는 거가요.
그래?
네. 나보단 남을 위해서, 개인보단 세상을 위해서, 세상보다는...
그렇구나.
...네.
...
...
상담해 주셔서 고마워요.
응, 아니 뭘. 잘 됐으면 좋겠네.
그렇죠. 좀더 솔직해져야 될 거 같아요.
그지?
...
...
네.
어.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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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1

2008. 4. 1. 06:21
어진아, 포기해.
뭘 포기해요?
뭐긴 새꺄, 너 좋던 거 포기하라고. 알잖아. 그거.
진짜요?
그래 임마. 포기해. 좋은 말로 할 때.
그래야 되나요?
아니면 니가 별수있니?
...
생각을 해 봐라, 야, 니가 그런 거에 뻗대고 있어봤자...
그럼 전 뭘 지니고 살죠?
응? 그러게, 나랑 놀지.
...
왜, 뭐?
아뇨, 이러다가 저한테 아무것도 안 남을까봐요. 전 관심사도 많고 취미도 있고...
알어.
...
일단은 포기해.
네.
Posted by 엽토군
:
요한복음 14장 6절: 예수 그리스도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없다.

사도행전 4장 12절: 베드로
예수 밖에는, 다른 어떤 이에게서도 구원은 없습니다. 우리가 구원 받을 이름은 사람들에게 주신 이름들 가운데 하늘 아래에 이 이름 밖에는 달리 없습니다."

로마서 3장 23-24절: 바울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을 힘입어서,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습니다.

요한1서 2장 22-28절: 요한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사람이 곧 적그리스도입니다. 누구든지, 아들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버지를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이요, 아들을 시인하는 사람은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그것이 여러분 안에 있으면, 여러분도 아들과 아버지 안에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그분이 친히 우리에게 주신 약속인데,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미혹하는 사람들을 두고 이렇게 썼습니다. 여러분으로 말하면, 그가 기름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 안에 머물러 있으니, 여러분은 아무에게서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기름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참이요, 거짓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그러므로 어린 자녀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그것은, 그가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담대함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며, 그가 오실 때에, 그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 10절: 예언서
그들을 미혹하던 악마도 불과 유황의 바다로 던져졌는데, 그 곳은 그 짐승과 거짓 예언자가 있는 곳입니다. 거기에서 그들은 영원히, 밤낮으로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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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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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2008. 2. 19. 14:27
신명기 24장 14-15절
같은 겨레 가운데서나 당신들 땅 성문 안에 사는 외국 사람 가운데서, 가난하여 품팔이하는 사람을 억울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날 품삯은 그 날로 주되, 해가 지기 전에 주어야 합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날 품삯을 그 날 받아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가 그 날 품삯을 못 받아, 당신들을 원망하면서 주님께 호소하면, 당신들에게 죄가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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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 '긍정의 힘'에 속지말자
주일 설교서, '긍정의 힘' 원천은 자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


옥 목사는 "오스틴이 전하는 메시지를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한다. 정말 심각하다"며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게 그게 무슨 진리입니까" 하고 되물었다. 그는 교인들에게 "긍정의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복음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 기사를 놓고 이래저래 말들 하는 걸 읽고, 나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덜컥 겁이 나는 것이 하나 있었다.

나는 복음을 오해하지 않고 있는가.
내가 복음을 오해하는 일은 없는가.

복음은 으레 배척받고 거부되는 것이다. 복음은 십자가를 요구한다. 복음은 사람을 바꾼다.
한낱 자기계발 요령도 아니고, 신화나 역사나 철학도 아니고, 성공 비결은 더더욱 아니다.
그걸 난 오해하지 않았는가.
앞으로 많은 이야기, 많은 말, 많은 것을 지어 보이고 들려주는 인생을 살아야 할 나다.
그 위대한 이야기를 오해하고 싶지 않다. 축소하고 싶지 않다. 과소평가하기도 싫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주이시고 또 모두의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

글을 쓰다가 갑자기 생각나 다시 찾아 본 말씀이 하나 있다.
그렇잖아도 그 때 새번역으로 읽다가 놀랐는데 이런 기사와 토론을 유념하여 다시 보니 또 놀랍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사람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일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떨기나무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너희는 읽지 못하였느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다' 하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느냐? 하나님은 죽은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너희는 생각을 크게 잘못 하고 있다."
율법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서, 예수께 물었다.
"모든 계명 가운데서 가장 으뜸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밖에 다른 이는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은 옳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 뒤에는 감히 예수께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마가복음 12: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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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민 목사, '덧셈과 뺄셈'
주제성구: 삼상2:21
주께서 한나를 돌보아 주셔서, 한나는 임신하여 아들 셋과 딸 둘을 더 낳았다. 어린 사무엘도 주 앞에서 잘 자랐다.
관련성구: 창22:2-14, 창47:9, 삼상1:11, 마6:33, 마16:25

선포 요약(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작성):
많은 사람들이 한나가 자식을 얻지 못해 원통해한 것은 다만 당시 사회가 무자식을 저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으나, 문맥을 살펴보면 그것만이 아니다. 당시의 제사장은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였는데, 이 세 사람이 악하여 사회를 바로 이끌 수 없었다. 그러므로 한나는 '자신이 자식을 낳으면 제대로 된 제사장으로 키우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자식에 대한 간절함이 더했던 것이다.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마자 그를 나실인으로 바친다. 생각해 보라. 얼마나 귀한 아들인가. 인간적으론 바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주님 앞에 그 자식을 드렸다. 1-1=0이다. 하지만 한나에게 1-1은 0이 아니라 5+1, 즉 세 아들과 두 딸과 시대를 움직이는 자랑스런 아들 사무엘까지였던 것이다. 비슷한 예로 아브라함이 있다. 그는 이삭을 바치라는 말씀에 군말없이 그를 바치려고 했다. 그리고 그 덕에 그는 '열국의 아버지'가 된다.
우리는 인생을 살며 뺄셈을 잘 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뺄셈을 잘 하면 하나님께서 거기에 덧셈을 해 주실 것이고, 덧셈만 열심히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빼어 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손은 사람의 손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하나님의 더하기는 사람의 빼기보다 훨씬 크고 하나님의 빼기 역시 사람이 더하는 것보다 훨씬 클 것이다.
실제로 '백성 이스라엘이 나에게 바친 모든 제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들만 골라다가 스스로 살찌도록 했던' 엘리와 두 아들 일가, 즉 뺄셈을 모르고 덧셈만 하려 했던 엘리의 집안은 하나님께서 망하게 하셨다. 그 두 아들은 전쟁에서 죽었고, 엘리는 아들의 전사와 언약궤를 빼앗긴 소식에 놀라 자빠져 죽고, 소식을 들은 비느하스의 아내는 배었던 아이를 조산한 뒤 거의 죽게 되었다.
야곱 역시 이와 관련해 생각해 볼 인물이다. 야곱은 성경에 그 일평생이 전부 기록된 유일한 인물이지만, 그는 자기 입으로 '내가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라고 한다. 왜 그러한가? 그의 일생은 무엇인가를 계속 더하기만 하려는 인생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형 에서의 발목을 잡았고, 장자권을 탈취했고, 아내 라헬을 쟁취하기 위해 애를 썼다. 형 앞에 나아갈 때 집안 식구를 일렬로 세우고 자기와 라헬과 그 자식 요셉은 제일 뒷줄에 서게 할 정도의 욕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의 인생은 한 번도 행복했던 일이 없었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신 바 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라고, 또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라고. 이것은 진리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산법인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은 사람들의 꽤 많은 수가, 그것을 주신 하나님은 보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그것만을 본다. 그 때문에 하나님을 등한시하고 자신이 받은 그것을 전부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덧셈만 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친히 뺄셈을 하시게 되는 것이다.
이에 관하여 이랜드 사태를 생각해보고 싶다. 본인은 이랜드 같은 기업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세금 잘 내고 주일 잘 지키고 손해나면 나는 대로 성실하게 기독교적으로 경영해온 기업이었다. 그런데 왜 오늘날 도저히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이미지는 실추되고 온 국민의 지탄을 받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는가? 본인은 이랜드를 위해 기도했던 사람으로서 이 사태가 매우 안타깝다. 사실 이 사태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본디 이랜드는 주일에 쉰다는 원칙 때문에 백화점 입점도 하지 않았던 기업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손댄 적도 없는 유통업, 호텔 사업 등에 뛰어들었다. 주일을 지킨다는 처음의 원칙을 어기게 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주일에도 일하는 사람들, 즉 비기독교인들이 점차 회사 내부에 커지게 되었고, 결국 처음의 가치관이 어그러지고 만 것이다. 그래서 이토록 큰일이 벌어져 여태 쌓아왔던 이랜드라는 기업의 이미지가 뺄셈된 것이다.
곧 출범할 이명박 정부 역시 국민들이 매우 부정적으로 본다. 이것 역시 덧셈을 해 보려는 사람의 계획에 대해 주님이 주신 뺄셈의 결과다. 그들은 선거철 홍보하러 다닐 적에 주일날에도 전국 각지를 돌았다. 본인 생각엔 주일날 굳이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어떻게든 한 표 더 얻어보겠다고 주일을 소홀히 했다. 게다가 인수위원회도 몇날 며칠을 쉬지 않고 업무를 보더니 몇십 일만에 처음 쉬는 날을 주었는데, 그게 토요일이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금요일 회의 때 '내일은 푹 쉬고 주일날 뵙시다'라고 했던 셈이다. 당선인은 장로고 인수위 총책임자는 권사인데 그런 발상을 하는 것부터가 문제이거니와 그런 덧셈 덕분에 얼마나 많은 아랫사람들이 주일예배도 못 드리는 고생을 했겠는가. 이명박 정부를 놓고 많이 기도했던 본인은 이런 풍경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루빨리 그들이 하나님 앞에 뺄셈해야 할 것은 뺄셈하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
오히려 요즘 세상이 최근 트렌드를 마이너스 마케팅, 마이너스 생활이라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인들이 반대로 뭐든지 '더' 만을 부르짖어서야 되겠는가?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여 바치는, 즉 '뺄셈하는' 사람에겐 하나님의 덧셈이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나누면' 하나님께서 더욱더 '곱하여' 주실 것이다. 이런 성경적 계산법을 기억하고 현명하게 생활하여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삶을 살도록 하자.


이랜드 사태와 인수위에 대한 부분에서 완전히 납득하고 말았다. 말 많은 평신도가 아무것도 한 일 없이 이런 말을 하면 귓등으로 들었을 것이려니와 오랫동안 기도했으며 또 바로잡히기를 바라고 있는 목사라는 사람이 이렇게 선포하니 완전 선지자의 말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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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의료복지?

2008. 1. 27. 22:40
마가복음 2장 15-17절
예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들도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한 자리에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예수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리새파의 율법학자들이, 예수께서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저 사람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어울려서 음식을 먹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그 말을 듣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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