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다 보니 밥 남기면 군기순찰에 불이익을 받는 지경이라 억지춘양으로[각주:1] 안 남기고 있습니다. 느낀 바가 있어 외박 나와서 쫙 적고 갑니다.
하나, 음식쓰레기는 없어지지 않는다. 한국인에게 음식 남기기란 자신들의 풍족과 사회적 지위를 표시하는 척도다. 달리 말하면, 남김없이 다 먹는 사람일수록 '허기지다', '밥 한번 복스럽게 먹는다'[각주:2],'못 먹고 자랐다' 등의 동정을 산다: 당신이라면 이런 대접을 받아 가면서 음식쓰레기를 줄이고 싶겠는가 혹은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전국민 못 먹고 자란 사람 되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겠는가?
둘, '잔반 남기지 않기'는 정말 본질적이지 않다. 잔반을 남기지 않으려면 배식을 적당히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잔식(배식조차 되지 않은 새 먹을거리)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자연히 배식조를 투입시켜 모두가 정량을 먹게 만든다. 다시 잔반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물리적 차원에서 잔반을 남기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밑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진짜 문제는 '왜 남기는가'에 있다.
셋, 왜 내가 이걸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매년 몇억 명이 굶어죽고 있다고?[각주:3] 그러면 왜 작년이나 재작년 혹은 문민정부 시절부터 추진하지 않다가 지금 하는가, 아니 그보다, 우리가 먹는 걸 줄여서 어쩌자는 거야 푸드뱅크도 안 찾고 있으면서? 탄소배출을 막자고? 잔반 한 숟가락 더 먹어 없애는 것 가지고 정말로 CO2 배출량이 줄어들고 지구가 시원해질 거라고 생각하는가? 저탄소 녹색성장 운운하면서 이 삽질정책을 나름대로 정당화하고 있긴 한가 본데 도무지 나는 납득하지 못하겠다. 시키니까 안 남기고 있을 따름이지, 지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여기선 전입신병부터 말년병장까지 모두가 짬통에 식판 팽개쳐서 잔반을 쌓아놓고 살았단 말이다.
넷, 나는 누가 왜 이 짓을 시키고 있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이건 정말로 2MB식 사고에서나 나오는 "잘못된 시대착오"의 끝장 그 자체다. 나는 그 논리를 알 수 있다. '소말리아 불쌍해 + 탄소 너무 많이 나와 + 요즘 사람들 배고픈 줄을 몰라ㅉㅉ' → '음식만 좀 안 남겨도 좋을 텐데ㅇㅇ' → 'ㅇㅋ 음식이 썩으면서 탄소 나오고 자원 낭비되고 사람들 굶어죽으니까 이거 추진해야겠네ㅎㅎ' 이게 다다. 이런 걸 일컬어 안 봐도 비디오라고 한다.
다섯, 이제 뻘짓 작작 하고 다시 접근하라.잔반과 잔식의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남기지 않기'의 패러다임에 시대착오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가능하다. 내가 환경부 생활폐기물과 과장이라면, 예산을 총동원해 A+급 CF감독을 영입하고 "적게 만들어 적게 먹기"를 광고하겠다. 적게 만들어 적게 먹기, 이것이야말로 영양 과잉과 식자재 낭비 그리고 잔반 및 음식쓰레기 문제의 본질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접근이지,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다그침에 대답할 21세기 현대인은 아무도 없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식당 배식대. 밥, 고깃국 건더기, 맛있는 반찬 등을 담고 있다.
머리 위로 생각하는 말풍선이 떠오른다.
담는 반찬이 많아질수록 생각 말풍선 속의 직장인은 식판에 자꾸 쌓이는 음식을 게걸스럽게 꾸역꾸역 먹고 있다.
생각 말풍선 터진다.
말풍선 아래에는 잔반이 남은 식판과, 그 앞에 앉아 숨을 몰아쉬며 괴로운 표정으로 부푼 배를 두드리는 직장인.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잔반이 가득한 식판 천천히 클로즈업.
copy "먹지 못할 만큼 담아가는 당신, / 배고프신가요?"
다시 배식대. 같은 식단, 다시 적당량을 생각하며 적게 받고, 많은 밥을 덜어놓는 직장인.
맛있게 먹고, 깔끔한 식판만 남긴다.
자리에서 일어나 잔반처리장으로 가지 않고 바로 식기세척장으로 휘파람을 불며 간다.
copy "오늘부터 가뿐하게 시작하세요 / 적게 받아 적게 먹기"
(client)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의 음식물 쓰레기 제로화 노선으로는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는다. 당장 각종 급식부터 식재료 노르마와 식단의 합리화를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식재료 공급이 획기적으로 줄어 남는 식재료를 그 굶어죽는다는 동포들을 위해 쓰면 되는 것이다. 탄소는 정말 아무래도 좋은 문제니까 옆으로 좀 치우고![각주:4]
옛날 어느 나라에 네 명의 전파소녀가 살았습니다. 김비서(KBS), 마봉춘(MBC)은 여의도에 살았고 심박수(SBS)는 일산에, 이배속(EBS)이는 강남에 살았습니다.
네 소녀는 각각 어떤 방송사에 살면서 서로 눈치도 보고 투닥거리기도 하며
친한 듯 서먹한 듯 묘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물론 방송 일도 하면서.
네 명의 공중파 소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 4컷만화... 라는 미명하에 네 개의 지상파 방송국을 대놓고 모에화한 오덕 망가일 겁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특히 각 방송사 편집국장님 여러분 굽신굽신)
샘플 이미지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욤.
연재 일정은 아직 안잡혔고 생활관에서 맨날 틀어놓는 TV 쳐다보며 아이디어 수집 및 몇 가지 콘티작성을 해보는 중이며 컬러도색 해줄 사람이 나타나면 정말로 포털 웹툰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음(포털웹툰에서 4컷만화는 아무래도 블루오션이라는 계산하에).
intro
Am D G Em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C D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 할 때 부터
F G Em
준비했던 여행길을
C D
매번 달이 차오를 때 마다
F G Em
포기했던 그 다짐을
Am D G Em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Am7 D G Em
*워어어 어어어 워어어 어어어
Am7
1.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지 몰라
D G Em
지레 겁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Am7
모두 잠든 새벽 4시 반쯤 홀로 일어나
D G
창 밖에 떠있는 달을 보았네
C D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F G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C D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F Em
이걸 놓치면 영영 못 가
2.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들어 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엔 소년의 눈에는 저기 뜬 저 달이 너무나 떨리더라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그걸 놓치면 절대로 못 가
INTRO (F7-F7-F-F7 *4)
1.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F7 Bb7)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F7 Bb7)
그게 뭐냐면
*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Ab Bb G/B C F7)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Ab Bb G/B C F7)
2.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 밤 절대로 두 다리 쭉 뻗고 잠들지 못할 거다, 그게 뭐냐면
3. 이번 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 거다
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 거다, 하지만
+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OUTRO
나는 별일없이 산다 (Ab Bb)
나는 별일없이 산다 (Ab Bb)
나는 사는 게 재밌다 (Ab Bb)
나는 사는 게 재밌다 (Ab Bb)
매일 매일 (Bb)
하루 (Bb)
하루 아주걍 (F)
C D Am G Am G
밤은 깊어 가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잠은 오질 않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새벽이 밝아 오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C G D F C G E
내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칠 것만 같아요 조급한 마음에 심장은 두근거리네
Am7
1. 본능적으로 느껴졌어 넌 나의 사람이 된다는 걸
Em7
처음 널 바라봤던 순간 그 찰나의 전율을 잊지 못해
Dm7 Em7 Am7
워 워우워어어 워우워어
2. 좋은 사람인진 모르겠어 미친 듯이 막 끌릴 뿐야
섣부른 판단일지라도 왠지 사랑일 것만 같아
워 워우어어어 워우워어
Dm7 G CM7 A7-9 A7
* 내가 택했던 그녀를 난 믿겠어
Dm7 G CM7 E7
내가 택했던 그 밤을
3. 내 생애 최고의 사랑일지 미친 사랑의 시작일지
절대 후회는 없을 거야 이제 우리 시작할까
워 워우워어어 워우워어
4. (rap) 운전을 하다가 널 봤는데 사고가 날 뻔했어
좋아 파란 불이 떴어 너에게 나는 go했고
그 S-line에 난 자석처럼 끌려 나도 모르게 침을 한 방울 흘려
오해하지 마 나는 속물 아니야 사랑을 가능케 하는 건 본능이야
우연인지 운명인지 나는 너의 앞에 왔어 계산 같은 건 전부 다 은행에 맡겨
* (repeat with key up)
D G D G
We'll be singing when we're winning (승전가를 부르리라)
D A
We'll be singing (승전가를)
D G D G
*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X2)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우리를 이길 자 없으리 *2)
Em G Bm A Em G Bm A
Pissing the night away, pissing the night away (이 밤을 지새며 *2)
D G
He drinks a whisky drink He drinks a vodka drink (소맥과 막걸리와)
D G
He drinks a lager drink He drinks a cider drink (전경 방패 살수차에)
D G
He sings the songs that remind him of the good times (맺혀 있던 좋은 추억)
A
He sings the songs that remind him of the better times: (나쁜 기억 이야기를)
D G D D G A
"Oh Danny Boy, Danny Boy, Danny Boy..."
(when 2nd, it goes "Don't cry for me, next door neighbor...")
Dm Em Am Dm Em Am
1.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서 왔어
F G F
낮잠을 세 시간 잤어 나
Dm Em Am Dm Em Am
해는 채 지질 않았어 시장을 보러 나섰어
F G F#m Em
혼자 먹을 식탁을 차릴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Dm G Bm-Am
고개를 갸우뚱거렸어
2. 여느 때처럼 오늘도 약속은 하나도 없었어
늦게서야 자리에 누웠을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두 눈은 말똥거렸어
3. 저절로 눈이 뜨였을 때 알람은 14분 남아 있었어
저린 손으로 이불을 갤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멍하니 있다가 알람 소리에 깜짝 놀랐어
Am Dm Fmaj7
*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Am Dm F Am
난생 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F Em Dm G Bm-Am
나 정말로 없었는지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어
+ F-G-Am (*4) Dm-Em-Cmaj7 (*3) Dm-Em-Am-E
(ending)
Em/D Em Em/D Em
* 1번 유형 2번 유형 3번 유형 4번 유형 5번 유형 6번 유형 7번 유형 (*2)
Em A7
당신은 7번 유형에 8번 날개입니다
Em A7
당신은 맡은 일을 끝까지 할 수가 없습니다
CM7 Em/D Em
그것 때문에 고민이시죠
CM7 Em/D Em
그것 때문에 고민이시죠
Bm Em Em/D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에요
Bm Em Em/D
나의 문제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2)
Gm C2 C#2-C2
* 어버이 어버이 (*4)
Gm Cm
1. 아버지 어머니 못 보셨나요, 니 에미 부엌에서 부엌일한다
Gm
Bm Cm
암탉이 울면 패가망신, The carnation is mine, I'm your Über-Oui!
2. 아버지 추운데 어디 계세요, 조국을 지키러 나왔단다
뼈마디에 시린 멸공의 한, The 중풍 is mine, I'm your Über-Oui!
C#2 C2
+ (Gm-C2) I'm your Über-Oui!
C#2 C2
(Gm-C2) I'm your Uebermensch!
A G Bb A A G Bb-A 무당벌레 장구벌레 풍뎅이벌레 (*2)
A Bb A 생각을 안 한 지가 너무 오래됐네요 Bb 그래서 우리는 킬리만자로
A G Bb A A G Bb-A 독버섯 코끼리 바위의 연꽃
A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Bb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repeat till it ends)
아무리 토론이라는게 원래 답이 안나오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한다지만 이번 주제와 국민영웅 박지성 술 광고 해도 되나? 였나요 제가 토론을 못봐서 언급은 안했습니다. 어쨌든 저 주제들을 보고 느낀 생각은 왜 저걸 주제로 잡았을까... 라는 생각과 다 보고 나서도 별로 남는게 없는 주제 같구요 무엇보다 대학생 배틀토론?에서 할만한 토론 주제로도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만 하게 되네요...
솔직히, 촌철살인 같은 말들을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학교의 학생들이기도 하니까.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했던건가요? 나름대로, 논리성을 부여하려고 조사한 자료들로 의견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전혀 조사된 자료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할 뿐더러, 말만 어려운 말 '워킹푸어' 따위의 말을 써가면서도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조차 못하고 있는 모습이 참 시청자로 하여금 할말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걸 두고 안 봐도 비디오라고 한다.[각주:1] 탁석산 선생과 백지연씨만 너무 불쌍하다.
그건그렇고 서강대가 안 나온게 천만다행이다. 역시 강자는 말이 없다(...)
tvN을 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가를 더 진지하게 고민한다. 차원을 다르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해하는 정도까지 모든 주제의 수준을 하향 평준화한다. 아예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르다는 것은, 좀더 본질적인, 주제적인... 그리고 성경적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