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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은 훼이크

"장기하씨 저희가 장기하씨 팬이라서 뮤직비디오를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나중에 꼭 공식 뮤비를 찍어드리게 되면 좋겠습니다." - 고브로필름

어 근데 퍼와놓고 보니 고브로필름 이사람들 괜찮은듯. 크레딧에 살전5:16ㅋ센스개쩖ㅋ



P.s 아 이건 지산록페스티발에서 장기하 페이스가 보여준 폭풍파워 공연실황.
역시 명곡은 어떻게 불러도 명곡임. 등줄에 땀 봐...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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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정발본으로 보면서 어쩜 이렇게 공감되던지 ;ㅁ;
인젠 저도 1차정기 상황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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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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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http://gyuhang.net/2043

'디지털 시대'의 진실은 삼성전자 서비스 차량에 적힌 ‘디지털 노마드’라는 구호와, 먼지 하나 허용하지 않는 청정한 삼성반도체 공장(디지털의 꽃을 생산하는)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가면서도 산재 판정조차 받지 못한 어린 여성노동자들의 피눈물의 대비 속에, 들어있다.

1. http://tl.gd/282ao2

"서울시에서 구둣방 지금처럼 다 교체해 주고 나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공간은 예전보다 더 좁아졌어요. 문을 닫으면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안보이고. 이왕이면 새로 하는 거 안 덥게, 안 춥게 해주셔야 하는데...이거 책에 적어주신다고? 그럼 좋지."

2. http://www.twipl.net/AAu2
image
@mariyurion 진짜 놀라운 사진이군요...()

3. http://twitter.com/KwonYoungGhil/status/12191993533
한나라당은 4대강반대의 물결이 거세게 일자 지방선거패배를 우려,김연아를 4대강공사홍보대사로 기용할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원래 노땅 정치꾼들이라는 어른들은 "요즘 애들이 뭐 좋아하냐?" 한 마디 질문으로 대충 젊은이들을 꼬드겨 혹세무민해 왔거니와 요새는 그게 더 심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디자인 좋아하고, 모에로운 거 좋아하고 김연아 좋아하니까 그런 걸로 자신들의 얼룩을 덮어씌울 요량들인가 봅니다. 하여튼 다들 이 모양입니다. 이제는 수구꼴통들도 잘 나가는 쿨을 걸치고 깔끔한 디자인의 옷을 입고 순진한 피라미 백성들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니깐요.
왼쪽으로 진보중인 우리들이 고민해야 할 건 이겁니다. 도대체 이렇게 빼앗기고 있는 동안, 우리의 쿨은 어디로 가 있느냐 혹은 어디서 찾아와야 할 것이냐? 본디 문화사란 비주류가 주류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 했거니와 이제는 그저 '뽀대나는', '멋진', '모에한' 것이 곧 '진보된', '좌파적인' 그래서 '흡인력 있는' 것이라는 필요충분 명제가 성립이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큰일났습니다. 일본은 이미 전쟁 특히 2차대전을 미화하는 듯한 뉘앙스의 모에 애니메이션을 아무렇지도 않게 니뽄바시에서 팔고 있습니다. 좌파로 오는 젊은이들 중에는 그것이 선점하고 있었던 '쿨'이 좋아서 온 이들도 있을 줄로 압니다. 만약 그대가 그런 사람이라면, 이젠 앞장서서 걱정해 주셔요. 3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기간 안에 한나라당이 모에화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있습니다. 이미 비주류(라고 안 하면 거짓말이니까) 쪽에서 나온 것이 있고 보면 돈 주고 사든지 자체개발하든지 할 거란 말입니다.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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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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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 포스터

얼굴 참 많다...

- 군부대 안에 있을 때도 소식을 접해듣고는 아, 이건 봐야 해, 하고 기억만 해뒀다가 나왔는데 개봉이 끝났다는 것 같아 시무룩하고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칭 지식외판원이라는 김PD님이랑 점심 먹을 스케줄이 파토난 차에 희한하게도 CGV에서 재개봉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상영시간도 참 절묘하게 맞아요. 그래서 대신으로 질렀습니다. 그러고 나선 대학로 가서 디맥 테크니카 2를 해보다가 돈만 날리고 어슬렁어슬렁, 모과장님 만나서 짬뽕 먹고 크리스피 먹으면서 중얼중얼. 뭐 요즘 제가 그래요. 작년에 왔던 군바리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90년대 어느 날부터인가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깊은 산 오솔길 옆에 자그마한 연못이 하나 있는데요, 옛날엔 거기에 붕어가 두 마리 살더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둘이 서로 싸웠답니다. 한 마리는 결국 물 위로 떠올랐지요. 여린 살이 썩어들어가니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고, 결국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는다고. 지금은 이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예전엔 문제가 됐다고 하네요.
- 70년대 어느 날부터인가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깊은 산에 대문바위골이란 마을이 있었는데, 전쟁중에 이 마을에서 쌀 모자라서 보도연맹이란 데 가입하고 쌀 받아간 한 가족이 산으로 도망갔더랍니다. 그랬는데 며칠 뒤에 미군들이 와서는 마을 사람들더러 전쟁이 벌어질 테니 다짜고짜 피난을 가라고 합니다. 뒷산 피난길에 오르려니까 다른 미군들이 와서 뒷산에 짱박혀 있지 말고 나가랍니다. 짐 싸서 나가고 있노라니까 다른 미군들이 와서 트럭 지나가야 하니까 비키라고 합니다. 철길로 비켜서 마냥 기다리고 있노라니까 다른 미군들이 와서 짐 열어보라고 하고는, 잠시 후에 명령을 받은 미군들이 저 멀리서 대민폭격을 실시합니다. 그거 피해서 바로 옆의 쌍굴다리 밑으로 피신해 있으려니까 밤새도록 무차별 집중 사격을 실시합니다. 산모가 몸 풀고 애를 낳는 마당에. 지금은 이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것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예전엔 문제가 됐다고 하네요. 2005년까지만 해도.

- 명대사는 역시 "모르믄 가서 물으봐, 빨개이들헌티"와 "사람들이 왜 노래를 부르는지 알어?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건 싸우지 말자고 하는 거여." 아ㅅㅂ 보는내내 촌놈들의 동질감이 느껴져서 웃겨 죽을 뻔하다가... 비참해지더군요. 어쩜 그렇게 다들 컨트리들 한지;;;
- mofac studio가 참여했습니다. 어쩐지 폭격장면에 무게감이 없다 싶더니 CG를 생각보다 많이 넣은 거 같습니다.
- 음악은 별로 안 깔립니다. 대신 김민기의 노래들을 많이 깔아서 그걸로 감동을 전해요.
- 처음 상영하기 직전에 100명의 명단이 나옵니다. 필름 사주기 운동이 이렇게 진행이 되는구나!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 의외로 상영시간은 짧(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이 많이 나옵니다.
피난중인 노근리 사람들

주인공도 엑스트라도 따로 없는 영화. 별로 많지도 않아요.


- 맨 위에 붙인 사진의 장면에서 전 처음부터 다리는 안 보고 하늘 쪽을 보고 있었는데, 아니 웬걸, 저쪽에서 이상한 그림자가 점점 다가옵니다. 잉 뭐지? 디지털 필름에 에러가 났나? 3D로 그린 고래가 막 다가오고 있지 않겠습니까? 저게 뭐야? 저게 뭐다냐? 그러다가 영화 다 끝날 때쯤에 또 저녁놀 지는 하늘에 고래가 날아다녀요. 저거 또 뭐다냐? 뭐라냐? 인터넷 리뷰들을 보고 아, 그런 거겠구나, 하고 모범답안을 알아 버렸지만, 제가 처음 받은 감상을 적도록 하지요. 하여튼 이 고래는 상투성과 일상성을 깨 보려는 대단히 의도적인 갑툭튀입니다. 이 이야기를 리얼로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예술적 허구성을, 실제 사건을 차용했을 뿐인 가공의 영화로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갑작스런 3D 그림을 보여줌으로서 그 밑의 시간을 실제적 기록으로 느끼도록 해줬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 영화에 작은 연못은 안 나옵니다(대문바위는 나오죠). 이 영화의 배경인 대문바위골과 노근리, 거기가 작은 연못인 거겠죠. 근데 또 원래 수사법에 있어서 별로 연관 없어 보이지만 관련을 지을 수는 있는 어떤 다른 딴 소리를 하는 것도 한 가지 기교이고 보면... 그냥 여러분 생각하시는 게 정답입니다.
- 이 영화가 슬펐던 건 사람들이 다 죽어나갔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이 "어디루 가란 말유?"라고 묻고 있을 때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는 것과,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래도 있었다는 것이 지독하게 슬펐습니다. 맞아요. 역사는 영화 시나리오 같지 않아서 고통이 한 시대의 막에서 한꺼번에 퇴장하지 않아요. 누군가는 살아남아서, 홀로 서서, 그 뼈가 찢어지는 듯한 기억을 되새기고 살아가지요. 저게 뭐야, 왜 다 안 죽었어, 저 사람들은 왜 안 죽은 거야, 이 씨바 도대체 이 땅의 역사란 건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거기서 왈칵 하고 눈물 뿜을 뻔.
- "나서지 말라." 제가 시위 좀 나가볼라치면 울 아부지가 하는 인삿말은 여기서부터 나왔던 모양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영웅은 없습니다. 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고 "아 니가 나가봐" 서로 미루기 바쁩니다. 그게 촌놈들이거든요. 도대체 이 세상에선 왜 촌놈이 살질 못합니까? 두 눈 부라리고 비판하든지 아니면 두 눈 부라리고 영합하든지 해야만 좀 먹고살거나 좀 떳떳해질 수 있는 세상. 그냥 촌스럽게 무식하게 살다가는 쌍굴다리 밑에 쪼그리고 앉아 총이나 얻어맞는 세상. 씨바.
- 만약에 저였다면 다르게 연출했을 겁니다. 노근리라는 곳을 아무 생각 없이 취재 나간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이 전쟁에 휩쓸려서 노근리 사람들과 함께 죽어나가고 그게 무삭제판으로 공개되었다는 뭐 그런 컨셉의 가짜 다큐처럼 해 봤을 겁니다. 영화가 너무나 다큐멘터리의 관점을 취해요. 상업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극적인 요소는 쭉 빼고 CG를 동원해서 꼭 보여줘야 할 것만 보여줍니다. 기록영상의 기능을 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럴 거면 좀더 '실제 있었던 일의 당시 기록' 같은 느낌이 나도록 했더라면 어땠을까, 한국전쟁의 비극을 아주공갈로 만들 셈이냐고 두드려 맞겠죠. 그래서 포기.

-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반. 나머지 절반은 무성의한 편집과 일관성 없는 그래픽이 깎아먹었습니다. 명배우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어요. 아무튼 나는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을 이 영화로 기억할 생각.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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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인터페이스가 영어인게 너무 아쉽다. 번역하고 싶다!



좋나게 좋다. 이제 la.wikipedia.org도 먼 곳이 아니다! 공부하고 싶어지는데?!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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