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 그 자체가 아주 단순한 사고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근대 경제학의 세계이기도 한데, 모든 건 평등하다, 교환은 평등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가 싫으면 교환 안 하면 되는 거니까, 평등하다, 시장은 평등하다는 그 논린데, 실제로 세상은 평등합니까? 불평등합니다. 권력관계가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형식적으론 평등한 계약을 맺었어도, 사실은 불평등, 이게 노자관계가 그 대표적인 예에요. 나라와 나라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형식적으론 평등해요. 투자자-국가소송제는 미국기업도 이용하고 우리기업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러나 권력 관계가 있어요. 힘이달라요. 한국 기업이 미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을까요?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느냐라는 건 권력관계입니다. 여태까지 미국 정부는 한 번도 안 졌어요.

(중략)

논: 근데 우리는 정부가 먼저 그 안을 들고 나왔잖습니까?

정: 그러니까 바보 같은 놈들이죠. 미국 거는 글로벌 스탠다드고 우리가 그걸 하면은 우리나라가 선진화 되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막연하게.
원문은 여기
좀더 읽어보고... 딴지는 인터뷰 하난 잘한다. 정태인이란 사람을 기억하자.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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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와 나오유키 부감독과 인터뷰: 출처는 공식홈페이지의 "뒤" 코너

아직까지는 DVD 발매가 이어지고 있는 '안녕 절망선생 속편', TV 방영이 끝나 한숨이나 푹푹 쉬고 있지 않나... 싶은 타츠와 부감독님을 인터뷰합니다! 지금 기분은 과연...?

Q "안녕 절망선생 속편" 방송이 전부 끝이 나고, 먼저 요즘은 어떤 기분이신지?
A 이래저래 쓸쓸한데 또 대놓고 무직이 되어버렸습니다. 밥벌이는 해야 되니까 일 좀 주십시오.

Q "안녕 절망선생"과 "안녕 절망선생 속편", 제작에 임하시는 동안 마음 자세의 변화는 있었습니까?
A "속편"에 와서 원작과 좀더 가까워졌다고는 말은 하는데, 결국은 자기만족일 뿐 아닐까 하는 불안 정도일까요.

Q 영상에 금시초면의 기술이 쓰인다든지, 출연진을 바꾼다든지 등등, 뭔 일이 일어날지 몰랐던 "안녕 절망선생 속편", 현장은 어떤 형국이었나요?
A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그 시퀀스들과 다를 바 없는 열기와 즐거움이 화면에 드러나서 그게 시청자분들께 전해진다면 반갑겠습니다.

Q 솔직히 진짜 맘에 들어서 피처링 뜨고 싶었던 캐릭터 있습니까?
A 만세바시 마스크.

Q TV 방영은 다 끝났지만 아직 DVD나 CD가 불티나게 발매중! 팬 여러분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3만 장 팔리면 꼭 3기 나올 거니까, 부디 부디 매상 올려 주십쇼. 감사합니다.

이렇게나 떡밥을 날리는 거 보면 자신있나 보다. 나도 슬슬 준비해야겠다.
여기서 준비라 함은 아직 못 만든 13화 자막을 기어코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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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설교를 흔히 '말씀 선포'라고도 부른다. '교리를 설파하다'라는 의미에선 설교란 말을 쓸 수도 있지만, 그 교리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이고 말씀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누군가 그런 말을 지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 이 말씀 선포가 '설교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말로 잔뜩 채워진 시간이긴 한데 그게 정말 '교리'인지 뭔지는 알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단 말이다.
굳이 인간적인 클레임(?!)을 말해보자면 한도 없다. 우선 사소한 실수가 자꾸 나온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다 헛되도다'라는 그 유명한 말씀이 '잠언'에 있지 않느냐고, 어떤 유명한 간사님이, 무심결에, '말씀 선포' 시간에 말했다.[각주:1] 느부갓네살 왕이 여기저기에 세운 높이 60규빗짜리 금신상들이 요새 높이로는 '300미터'나 된다고, 어떤 '담임목사님'이, 대예배 시간에 말했다.[각주:2]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까지만 인용하고 '어리석은 자마다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는 잘라먹고, 이게 우리 미션스쿨의 교훈이라고 가르치는, 어떤 교장이 있다.[각주:3] 사소한 말실수는 왜 나오는가? 철저한 탐독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설교자가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다고 생각하는 건 실은 모르는 거라고 했다(고전8:2). 3만 절이 넘는 큰 책을 무지렁 백성이 어떻게 다 외우겠는가? 그래서 수시로 검색하고 무시로 중요 성구가 몇 장 몇 절인지 적어 되풀이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없다. 그냥 '그런 게 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선포해 버린다. 인간적으로, 어떤 시사쟁점에 대해서조차 '그런 말이 있던 거 같아서' 선포했다간 독단으로 치부된다.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발언들이 은근히 많다. 특히 사단에 관해 말할 때 그렇다. 성경에선 사단에 대해 그리 많이 말하고 있지 않다.[각주:4] 집안 원수에 대해 그 집 안에선 말하기를 꺼리듯이. 그런데도 최근 강대상을 보면 사단과 마귀에 대해 장황하고 확고하게 얘기한다. 사단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마귀는 우리가 어찌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하고...[각주:5] 솔직히 말해 보자. 하나, 이런 이야기를 성경(정경)에서 구체적으로 들어본 일이 있는가? 둘, 그런 얘기 굳이 설교 때 들으면 재미있나? 셋, 악한 세력의 이야기 자주 들어서 좋을 것이 무엇인가? 신비 세계를 알지 말라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성경에 우리의 상상력을 가두자는 것도 결코 아니다. 다만 적어도 '말씀 선포' 시간에만큼은 '말씀'에 준거해야 한다는 거다.
예화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꺼내는 것도 사실 문제다.
극단적인 예가 조엘 오스틴이다. 그의 책을 국내에 수입한 출판사는 두란노다. 그런데 '긍정의 힘'에는 '(창1:1)' 같은 장절 표기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시피하다. 그런데도 공공연히 신앙서적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다. 굳이 오스틴 목사(?)를 들지 않더라도, 요즈음 설교 추세는, 좀 심하게 말해서, 순서가 이렇다. "오늘 말씀은..." 이라면서 어딜 읽는다. 설교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물론 그 말씀이라는 것관 좀 별개고 약간 관련 있다. 그러고서 마무리 기도로 말씀과 별 관련 없이 기도하고 마친다. 그런데도 은혜스럽다. 그런데도 오늘 '말씀'이 '좋았다'는 칭찬을 점심 식사 때 공공연히 한다.[각주:6] 그 좋았다는 말씀은 무슨 책 몇 장 몇 절인가? 관련된 말씀은 무엇인가? 전후 맥락은 어떠한가? 어렵거나 특이한 표현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졌는가? 그리고 그 해석은 진리인가? 이 정도는 해야 '말씀' 선포 아닌가?
선포란 무엇인가? 세상에 뭘 알린다는 의미의 한자어는 매우 많지만 특히 '선포'는 세계적 규모 혹은 영향력을 지닌 무엇을 알릴 때 주로 사용한다. 그 영향력이 매우 강력한 것이고, 절대적이고, 따라서 아주 분명한 근거와 기반 아래에서 떳떳하고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 그게 선포다.
그런데 어째서 요새 이러한 요상한 풍토가 일어나서, 자칫하면 설교자의 개인적 견해로 볼 수도 있는 걸 '은혜로운 말씀'으로 여기게 되었는가? 내 생각엔 교회 사람들이 신앙인이 아니라 '현대인'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응, 현대인. 이성과 합리의 근대를 지나 포스트모던까지 온 그들. 그들이 원하는 건 주의 뜻이 아니라 합리주의적 사고를 넘어선 어떤 해결밖에 더는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선 관심없고 그 진리에서 내 행복, 내 집안 평화, 내 재테크를 뽑아낼 궁리만 한다. 회개와 사죄는 엄연히 기독교 교리의 핵심 중 하나이고 '선포'해야 마땅한 사실이다. 그런데 강남 동네에서 이 주제는 잘 선포되지 않는다. 간간히 '복 받는 비결'의 하나로 잠깐 스쳐 지나가다시피할 뿐이다. 도대체 교회에서 하는 겉치레 회개와 속세에서 하는 '울고 웃고 요법'과 뭐가 다른가? 말해 보라. 뭐가 달라야 하나? 말씀이 필요하다. 왜 그러한지 '성경'에 근거가 없고서는 말씀 선포가 못 된다. 설교는 더더욱 안 된다. 성경에 없는 걸 교리라고 내미는 게 이단이고 오컬트(occultism)[각주:7]지 달리 뭔가?
위선자들의 같잖은 설교에 관한, 예수님도 언급한 적 있는, 이사야의 대언이 생각난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고, 입술로는 나를 영화롭게 하지만, 그 마음으로는 나를 멀리하고 있다. 그들이 나를 경외한다는 말은, 다만, 들은 말을 흉내내는 것일 뿐이다. (사29:13, 새번역)

지금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한다면서 사실 우리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 조엘 오스틴은 '하나님을 한정하지 않는' 신앙을 말한다. 좋다 이거다. 개인적 영성 체험, 사회적 모순과 변화 속에서 선견자, 제사장, 천국 사람, 제자, 용사로서의 삶, 예수님께서도 이런저런 비유로 말해주셨듯이 자기가 겪고 느낀 바를 표현해보는 온갖 저작과 이야기, 전부 다 좋다 이거다. 근데 그건 선포는 아니다. 그래선 설교는 될 수 없다. 말씀을 선포한다고 했으면 잡담을 하지 말고 선포를 하든지 아니면 그냥 너한테 내가 설교를 늘어놓겠다고 솔직히 말하라!


P.s 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청년부 평신도입니다. 전 예수전도단이고 이번 MC 후불금 6만5천 원을 못 내서 지금 고민중입니다. 전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다. 교회를 무조건 매도하고 욕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으로 절 보지 말아주십시오. 하도 답답해서 쓸데없이 긴 글 한 번 썼습니다.[각주:8]

  1. 잠언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전도서에서만 여러 번 나오지만, 특히 1장 2절 가장 첫머리에 나온다. 그러므로 위 발언은 단순 착오라고 믿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터이다. 혹시 몰라 첨언하는데, 참고로 전도서는 다윗이 아니고 그의 '아들'(솔로몬)이 썼다. [본문으로]
  2. 1규빗 혹은 1자는 30~45cm 정도이므로 60규빗은 18~27m에 해당한다. 300m는 요즘에도 세우기 힘든 높이인데... 단순히 인간적인 실수라고 본다. [본문으로]
  3. 잠언 9장 24절에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성구가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기왕 부정적인 건 잘라먹을 생각이라면, 왜 이걸 고르지 않았는지? [본문으로]
  4. 개역개정에서 '사탄'은 49번, '마귀'는 37번 나온다. 더해 봐도 세 자리 수가 안 된다.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주된 등장인물은 아니다. [본문으로]
  5. 이러니 '교회는 사단을 싫어하지 않는다'라는 농담이 교회 내부에서 나오는 지경이다. [본문으로]
  6. 내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이와는 반대로 주석서처럼 제대로 된 설명으로 설교를 한다. 그의 말씀 선포를 들은 교인이 '오늘 말씀 좋았다'라고 인사하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다! [본문으로]
  7. 신비주의, 비밀스러운 종교를 의미하는데 특히 점성술, 신내림 등에 관심이 있다고 사전에 써 있다. 어근 occult는 '눈에 안 보이는'의 의미이다. 이런. 점점 '차별화'가 안 되어 가잖아. [본문으로]
  8. 혹시 오류사항이 있다면 빨리 알려주십시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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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방지를 위한 글

2008. 5. 19. 20:24

소비는 쉽다. 그러나 생산은 어렵다.
망상은 쉽다. 그러나 고뇌는 어렵다.
표절은 쉽다. 그러나 창조는 어렵다.
비판은 쉽다. 그러나 대안은 어렵다.

한탄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감사하는 것은 어렵다.
복종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주도하는 것은 어렵다.
불평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
방관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

남의 눈의 티는 보기 쉽다. 그러나 내 눈의 대들보는 빼기 어렵다.
안일한 삶은 빠져버리기 쉽다. 그러나 부단한 노력은 하기 어렵다.
과거는 자꾸 을궈먹기 쉽다. 그러나 오늘과 내일을 만들긴 어렵다.
시류와 유행은 따라가기 쉽다. 그러나 진정한 자신은 찾아내기 어렵다.

너 사람아, 어렵게 살자. 늙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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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 = K

내일모레 수학퀴즈 gg... 재수강만 피하자...

+ 뭐야 이거 웃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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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내셔널리스트들이 은근히 많다. 언젠가 찾아올 하나님 나라의 권세를 강력히 믿는 바람에, 지금 이 땅에서 살면서까지 그 권세를 누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다. 자신들의 욕심을 하나님의 뜻인 양 착각하고, 그래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결국 욕을 먹고 공격받고 덕이 되지 못한다. 이건 신앙이라기보단 국가주의, 민족주의의 차원이다. 오늘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그리스도교인들은 십중팔구 이렇다.
우리는 승리자이지만, 거류민이다. 천국은 민족국가(Nation)가 아니라 왕국(Kingdom)이다. 아직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그 나라는 망명 정부와도 같다. 아직 죄악은 공중 권세를 휘어잡고 있다. 디아스포라의 하늘 나라 백성들이여,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올바르고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본보기가 되고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본국이 이 세상을, 아니 새 세상까지도 언젠가 완전히 탈환할 날이 온다는 그것을, 결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이 하늘나라에 대한 애국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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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2

2008. 5. 14. 10:09
잘 안 돼요.
뭐가?
포기하는 게.
뭘?
절 포기하는 거가요.
그래?
네. 나보단 남을 위해서, 개인보단 세상을 위해서, 세상보다는...
그렇구나.
...네.
...
...
상담해 주셔서 고마워요.
응, 아니 뭘. 잘 됐으면 좋겠네.
그렇죠. 좀더 솔직해져야 될 거 같아요.
그지?
...
...
네.
어.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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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akeuchi.mo-blog.jp/weblog/2008/03/post_e14e.html
아마존 마이페이지의 "타케우치 모토키님을 위한 추천상품"에 '루카 수녀님 기도 금지!(シスター・ルカは祈らないで!)'가 들어왔다!
우왕~! 자기한테 추천해주는 상품에 자기 작품이 들어온 건 처음이네~!
난 "루카수녀"를 권해 볼 만한 사람이라 이거지!
끄~응..., 기분 묘한데...

우하하하하하ㅠㅠ
...월간지에 연재하는 사람들은 대인기가 아니고선 다 자기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나보다.

…でもやっぱ竹内元紀さんのお作品読んでみたい。下ネタ一色だと言われると何故かむしろエッチな感じはしないし… 誰か(リアンとか春日部とかルカとかどれでもいいから)スキャン本もってません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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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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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미야 좋쿠나~ 캐릭터의 의외성에 매회 놀라고 있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적어도 이쪽 바닥에서 '이야기의 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낀다.
중요한 강령은, '어떤 식으로든 재미있을 것'뿐.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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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화두들

2008. 5. 11. 20:45
  • 내가 '아니메' 속의 생을 무의미한 것들 투성이라고 규정했는데, 그럼 의미있는 것은 무엇이냐. 의미있는 생은 무엇이냐. 뭔가 좀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 땅에서의 삶의 의미'가 필요하다.
  • 청소년 운동에 대해 난 이러쿵저러쿵 말할 권리가 있는가. 청소년기를 거쳤다는 이유만으로 오늘날 청소년을 이해할 순 없다. 왜? 내게 이미 그들은 외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청소년 운동을 강 건너 불 보듯 하겠느냐? 그럴 수 없다. 너무나 귀중하기 때문이다.
  • 아이팟 클래식 진짜 갖고 싶다. 향후 어디선가 대용량 mp3p 개발을 계획하나 안하나 본다음에 눈치 봐서 질러야 된다.
  • '~철학'이 '~학'과 다른 것은 뭘까. 생각해 봤는데, 'A학'은 A가 무엇이며 어떠하며 나아가 어떠해야 하는지, 혹은 장차 어떻게 될는지까지 따진다면 'A철학'은 다만 그 A가 무엇이고 어떠한가에 대해서까지만 논하고, 대신 'A학'의 과거 논의뿐 아니라 나아가는 그 과정의 내용들까지도 무엇인지 어떠한지를 끊임없이 파고든다는 결론을 내 봤다. 비유하자면 '~학'은 완만한 우상향선을 그릴 때 '~철학'은 아주 큰 소용돌이를 그리며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고 있달까. 좀 이상하다.
  • 지식채널e 이벤트 기념으로 공책을 받았는데, 너무너무 멋져서 뭘 써야 할지 겁이 난다. 일단은 아이디어를 적는 공책으로 쓰려고 한다. 하지만 내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낙서에서 나오는지라... 낙서공책 되면 곤란한데;;
  • 요즈음 다른 사람의 물음에 척척 대답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 특히 영어교수의 질문에 그렇다. 그것도 기술이고 실력인데. 혼자 맘먹고 준비한 글월은 청산유수로 나오는데 말이지.
  • 숙제 잘 챙기고, 정신차리고, 도서관을 좀더 들어가야겠다. 와웸 룸이랑 열람실 말곤 달리 갈 데가 없다... 사물함, 있으면 좋겠다.
  • 지식채널e를 실제적으로 생성하는 것은 팩트가 아니라 이미지. 인데 그런 발상이 잘 안 된다. 뭐가 됐든 소재 좀 내야겠다.
  • 아프리카 말리 사람들에겐 '그리오'라는 악사가 있다는 걸 세계테마기행에서 봤다. 기억되어야 할 이야기와 사건들을 그때그때 노래로 지어 코라로 연주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구전되는 그 많은 노래들과 또 새로 짓는 노래까지도 알아야 하므로, 시대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라면서.
    우리에게 그리오는 존재하는가? 기껏해야 민중가요가 있고, 가뭄에 콩 나듯 '좋은 노래'가 나오고, 뜻있는 종교음악인들이 뼈대 있는 내용으로 써내는 '찬가'들이 있을 뿐이다. 노래는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촛불문화제를 할 때 부르기 적절한 노래가 없고, 어버이 주일 때 부를 수 있는 찬송이 없다. 노래는 훌륭한 대중 교육 수단이고, 적절한 메시지와 적절한 음감이 조화될 경우 하나의 '지식'까지도 형성할 수 있다. 구전시인 그리오들이 그래서 있는 거다. (아마도 이들은 꽤 오랜 세월 그 지방의 '지식인층'이었을 것이다.)
    사실 오늘날 우리는 필요한 노래의 공급량 절대부족을 겪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노래가 들어갈 수 있는 수많은 분야 가운데 유독 특별히 몇 군데에만 그 노래들이 집중돼 있고, 이 세상의 다른 많은 '바닥들'에서는 노래의 부족을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 시대착오진흥원에 대한 좀더 각별한 몰입(?)이 필요하다. 실제로 제작(≒녹음)하는 것도 필요하고. 근데 어쩐지 진흥원식 발상은 '제멋대로 카이조'식 발상 같다는 생각을 요새 한다. 가해망상인가.
  • 이건 짤방현재 데스크탑. 야옹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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