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아니메' 속의 생을 무의미한 것들 투성이라고 규정했는데, 그럼 의미있는 것은 무엇이냐. 의미있는 생은 무엇이냐. 뭔가 좀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 땅에서의 삶의 의미'가 필요하다.
- 청소년 운동에 대해 난 이러쿵저러쿵 말할 권리가 있는가. 청소년기를 거쳤다는 이유만으로 오늘날 청소년을 이해할 순 없다. 왜? 내게 이미 그들은 외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청소년 운동을 강 건너 불 보듯 하겠느냐? 그럴 수 없다. 너무나 귀중하기 때문이다.
- 아이팟 클래식 진짜 갖고 싶다. 향후 어디선가 대용량 mp3p 개발을 계획하나 안하나 본다음에 눈치 봐서 질러야 된다.
- '~철학'이 '~학'과 다른 것은 뭘까. 생각해 봤는데, 'A학'은 A가 무엇이며 어떠하며 나아가 어떠해야 하는지, 혹은 장차 어떻게 될는지까지 따진다면 'A철학'은 다만 그 A가 무엇이고 어떠한가에 대해서까지만 논하고, 대신 'A학'의 과거 논의뿐 아니라 나아가는 그 과정의 내용들까지도 무엇인지 어떠한지를 끊임없이 파고든다는 결론을 내 봤다. 비유하자면 '~학'은 완만한 우상향선을 그릴 때 '~철학'은 아주 큰 소용돌이를 그리며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고 있달까. 좀 이상하다.
- 지식채널e 이벤트 기념으로 공책을 받았는데, 너무너무 멋져서 뭘 써야 할지 겁이 난다. 일단은 아이디어를 적는 공책으로 쓰려고 한다. 하지만 내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낙서에서 나오는지라... 낙서공책 되면 곤란한데;;
- 요즈음 다른 사람의 물음에 척척 대답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 특히 영어교수의 질문에 그렇다. 그것도 기술이고 실력인데. 혼자 맘먹고 준비한 글월은 청산유수로 나오는데 말이지.
- 숙제 잘 챙기고, 정신차리고, 도서관을 좀더 들어가야겠다. 와웸 룸이랑 열람실 말곤 달리 갈 데가 없다... 사물함, 있으면 좋겠다.
- 지식채널e를 실제적으로 생성하는 것은 팩트가 아니라 이미지. 인데 그런 발상이 잘 안 된다. 뭐가 됐든 소재 좀 내야겠다.
- 아프리카 말리 사람들에겐 '그리오'라는 악사가 있다는 걸 세계테마기행에서 봤다. 기억되어야 할 이야기와 사건들을 그때그때 노래로 지어 코라로 연주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구전되는 그 많은 노래들과 또 새로 짓는 노래까지도 알아야 하므로, 시대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라면서.
우리에게 그리오는 존재하는가? 기껏해야 민중가요가 있고, 가뭄에 콩 나듯 '좋은 노래'가 나오고, 뜻있는 종교음악인들이 뼈대 있는 내용으로 써내는 '찬가'들이 있을 뿐이다. 노래는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촛불문화제를 할 때 부르기 적절한 노래가 없고, 어버이 주일 때 부를 수 있는 찬송이 없다. 노래는 훌륭한 대중 교육 수단이고, 적절한 메시지와 적절한 음감이 조화될 경우 하나의 '지식'까지도 형성할 수 있다. 구전시인 그리오들이 그래서 있는 거다. (아마도 이들은 꽤 오랜 세월 그 지방의 '지식인층'이었을 것이다.)
사실 오늘날 우리는 필요한 노래의 공급량 절대부족을 겪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노래가 들어갈 수 있는 수많은 분야 가운데 유독 특별히 몇 군데에만 그 노래들이 집중돼 있고, 이 세상의 다른 많은 '바닥들'에서는 노래의 부족을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 시대착오진흥원에 대한 좀더 각별한 몰입(?)이 필요하다. 실제로 제작(≒녹음)하는 것도 필요하고. 근데 어쩐지 진흥원식 발상은 '제멋대로 카이조'식 발상 같다는 생각을 요새 한다. 가해망상인가.
- 이건
짤방현재 데스크탑. 야옹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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