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쿠타 미니게임 아슬아슬 플레이 캡쳐. 여기
주기자 선생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정말 이게 말같지가 않습니다. 말처럼 쉽게 하고 말 얘기가 아닌 거 같아요.
중학교 때 고딩 때 느끼고 봤던 현장에서 이제 멀어져 버렸고, 그 감정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언젠가부터 전 어린 왕자가 보는 것을 새삼스러워하기 시작했어요.
문체는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변해 가고 있고요.
상상력과 그 재료의 부재.
저도 주기자 선생 기획 자체는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뒀습니다. 학교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해내겠다고 생각했었고,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장난을 다 쳐 볼 생각이었고, 연속물의 특성상 현실의 시점과 이야기를 동기화하는 생각도 했었고...
이게 쉽지가 않네요. 지금 벌여만 놓고 매듭이 안 지어지는 글월만 한 대여섯 됩니다. 수습이 안 돼요.
주기자 선생은, 만약에 인기가 있다거나 누가 혼낸다거나 해서 다그쳐진다면 옛날 걸 진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옛날에 썼던 걸 (전개상 흠이 있거나 에러를 냈었거나 이건 말이 안 돼 싶었던 거 등등등) 좀 손보고, 교무수첩 다시 만들고, 설정 다시 짜는 등의 준비를 거친 다음에, 재탕을 하나하나 올리면서, 당시의 문체를 꼼꼼히 복습하며 조금씩 써내려가게 될 거 같고요.
어디까지나 쓴다는 가정에서의 얘깁니다. 돌아온다고 확정된 건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일단은 지금 쓰고 있는 '횡단보도'부터 어떻게 하겠습니다.
이건 꽤 많이 진척돼서 위기-절정 정도까지 왔고 결말 문장까지 써 놨는데 중간을 잇지 못해서 어렵습니다.
왜 사서 고생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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