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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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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X YTN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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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설정이 확정도 안 됐었던 때 파일럿으로 그려본거라 YTN 머리도 좀더 짧고 하여튼 어딘가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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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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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v

2011. 6. 29. 08:40
http://www.pixiv.net


"F리리큐어". 원작에서 아이디어만 따 오고 순전히 다 창작된 설정이다. 난 이게 더 맘에 든다;;;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5983231

처음엔 그저 직접 그린 이미지 업로드 계정으로 시작했을 것이, 지금은 니코니코 동영상으로 하여금 '니코니코 정지영상' 서비스를 열게 만들 정도로 거대한 영향력과 압박을 행사하는 일본 국적의 그림 커뮤니티 픽시브.
사실 나도 처음에는 도무지 원본을 구할 수 없는 예쁜 그림 한두 장을 찾다 보니, 여기에 회원가입이란 걸 하지 않으면 절대 원본은 보여주지 않겠다는 정책 (지금도 그렇다) 앞에서 결국엔 함락되고 말아, 궁시렁거리며 가입했고, 결국 원본을 구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다른 것들도 올려두었었고, 나는 그를 기억하기 위해 북마크를 했고, 혹시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렸을까 하는 궁금함에 모에 미소녀들의 이름을 검색창에 쳐보다가 너무 심하게 저지른 화면상의 가슴확대술에 기겁도 해 봤고, 알고 보니 상업지에 작품활동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진짜 그리고 싶어하는 게 뭐고 원래 성별이 뭔지도 알게 되었고 등등, 하여간 이 커뮤니티 하나를 알아버린 바람에 내 오타쿠 성미는 재삼 강건하여졌다. 요즘 부대 내 PC방에서 한 번 무심결에 여길 들어갔다가 몇십 분이고 나오지를 못해 매번 천몇 백원씩 까먹고 돌아서며 후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큰일이다.

일본인이 그린 구하라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17288668

나는 여기서, 문득, 창작이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웅변을 다시 한 번 듣는다.
이곳에 그림을 올리는 사람들은, 공책에 연필로 그린 낙서를 디카로 촬영한 조악하기 짝이 없는 것부터 며칠에 걸친 대장정 끝에 어마어마하게 완성시키는, 그야말로 이미지 파일이라고 부르기가 힘들어지는 그런 그림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동기와 단 하나의 목적으로 집결한다. 내가 보고 싶은 그림을 내가 직접 그려서 보고 보여준다는 것.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욕망에 충실하다. 수십 명의 여자애가 나오는 만화에서 자기 마음에 든 한 명만을 골라 주구장창 그리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다고 그가 다른 캐릭터나 다른 표현에는 능력이 없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그런 것보다 나는 얘한테 넋빠져서 얘를 그리면서 놀 거니까, 그런 줄 알라는 듯한 수준급 작품목록을 보고 있으면, 빈정거림조차 나오지 않는다.

이 작품 원작자를 볼 때 이건 그나마 좀 정성이 덜한 편이다.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3246163

그리고 이곳에서, 좀 우습게 들리는 과대평가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단순한 욕망의 자위적 표출의 차원을 넘어서는 '창조자적' 갈망과 오르가즘을 본다. 요컨대 여기의 그림들 중 상당수는, 어떤 기발하고 재미있는 걸 퍼뜩 생각해냈을 때 누구나 느끼는, 성행위나 돈벌이나 승리 등에서는 얻어지지 않는 급격한 설렘과 흥분의 감정을 추출한 날것 그대로에 가깝다. 그들은 어떤 검열이나 저작권 침해 신고, 댓글의 눈치, 제대로 된 필명과 전면에 드러나는 정체성 때문에 받는 온갖 압박에서 완전하다시피한 자유를 누린다. 그 결과는... 뭐 이런 것들로 나타난다. 잘 그렸든 못 그렸든 정말 온 정성을 다하고, 끝없이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무엇보다 '야한' 것들.

정말 있을 법하지 않은가?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16259098

사람들이 그려달라는 건 다들 꼭 그려준다. 서로 좋으니까.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5420873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주어진 적당한 기획의도와 이런저런 회의를 거쳐 마감시간 안에 그림을 그리는 환경에서는, 이렇게나 하드코어하게 어떤 기대감과 창조적 쾌감이 묻어난 물건은 내놓기 힘들다. 픽시브 작가들은 진심으로 그리고 싶은 것이 있고, 그래서 오로지 그것만 그려서 올린다. 그뿐이 아니라 그림을 안 그리는 일반회원들도 충분히 작품 투고의 자격이 있을 뿐 아니라 이런저런 그림을 '신청(リクエスト)'하는 게 가능하고, 작가들도 그 신청에 다시 한 번 두근거림을 느끼며 대부분 기꺼이 응한다. 거기다 비슷한 성향의 작가들끼리 서로 '관심회원(お気に入り)'에 추가하고 서로의 작품에 '답그림(イメージレスボンス)'을 그려준다. 이렇게 하여 취미와 관심사 그리고 소재는 점점 하드코어해지고, 그들끼리 진짜로 재미있어진다(그리고 아무래도 인류가 가진 상상과 그 표현력의 한계가 있어서인지 대체로 그 실현은 변태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성적, 폭력적, 선정적인 묘사이기 일쑤다. 이게 pixiv의 양날의 칼이다).

 

나는 이 표정이 진심으로 감정을 이입해서 그린 그림이지, 절대 맨정신에서 그렸으리라고 믿지 않는다.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6832167


나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나쁘게 일컫는 바 '재능 낭비'라는 것에 대하여 꽤나 우호적이다(애당초 재능이 발현되는 것을 경제적 가격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낭비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무례한 일이기 때문에). 픽시브가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곳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엄청나게 많은 기업 협작 이벤트에 있다. 픽시브는 일간 주간 월간 랭킹을 맨 앞에서 보여주고, 매년 '20XX년의 픽시브'를 출판(!)하고, 캘린더를 만들어 판다. 그뿐 아니라 숱한 미연시 게임 제작사와 상업지 출판사에서 새로운 상업미술노동자를 발굴해내기 위해 온갖 공모와 투고를 받는다. 개중에는 정말로 상업전선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게다가 반대로 상업미술노동자들이 '자기 맘에 드는' 포트폴리오들을 자유롭게(그리고 부담없이) 그려 올리려고 이쪽으로 포로로카해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사람은 폐허 그림 쪽으로 원래 돈벌이를 하는 사람이다.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5051368

픽시브를 즐기는 방법은 생각보다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이름을 일본어로 검색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 그리고 감탄하라. 와, 이렇게 대담한 걸 그릴 수도 있나, 나만 이런 민망한 망상을 한 건 아니었구나, 하고 느끼다 보면 몇십 분이 훌쩍 지나 있을 거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여러분은 결국 설정으로 들어가 R-18 이미지를 '표시'하라고 변경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참 안될 노릇이지만, 여기를 즐기노라면 대부분 그렇게 되더라. 두 가지만 말하겠다. 다 좋은데 일단 일본 비주얼 매체는 하루에 1시간만! 그리고 야한 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사오리 버지나를 그린 건데, 찾아보면 알겠지만 이 그림은 지나치게 편애가 들어가 있다.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18447828 / 혹시나 원본사진을 볼때는 주변 눈치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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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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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G.dannam.I.A ~이것은 그저 단순한 남녀의 이야기가 아닌가.~
http://goo.gl/B6yTW
- 주제곡은 티니밴드의 <행복하지 않아요>, 약간 무리한 1쿨이나 늘어지는 2쿨로 하여, 일본에서 팔리고 있을 듯한 전형적인 서정성과 미술을 가지고 샤프트스럽게 연출하면 될거같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는 굉장한 동경심을 가지고 흘깃흘깃 봤었음.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난해함(이라는 이름의 몰지각)과 분위기 그리고 로리월드로 대표되는 오타쿠 코드가 그때는 소화하기 버거우면서도, 뭐랄까, 마치 어린이가 청소년 관람불가 예술영화 포스터를 우러러보듯 그렇게 우러러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렇다. 통신어체 문학이 좋은 형태로 꽃을 피운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 특유의 공허함, 모호함 그리고 젊음이 따라갈 수 없는 지경에 올라 있다(욕이 아님).
2. 진들레 민달래
- 이건 내 원작.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고고씽
3. 레디 메이드 인생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oseol/chae-man-sig-readymade.htm
- 일본에서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중세 모험극 애니로 재해석해놓는 곤조 같은 곳도 있다. 우리라고 왜 못해? 중딩 때인가 시나리오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재해석이 필요하다.
4. 마지막 해커
http://www.yes24.com/24/goods/3049144
영화로 만들어질 법도 한데... 이건 영화로 해야 한다.
5. Emmanuelle
http://www.yes24.com//chyes/ChyesColumnView.aspx?title=012006&cont=5432
원작 굽시니스트 (yes24 카툰)ㅋㅋㅋㅋ 아ㅅㅂ진짜 교회다니는거 뻔히아는데 김선웅씨 제발 이러지좀 마시라고 하고싶다. 근데 마지막 예수님을 히로인으로 한다는 떡밥을 처먹고 나서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요한복음 21장 베드로와 예수님의 만남 장면을 마지막으로 하고, 굉장히 쓸쓸한 세카이계 BL 코드로 그려주면... 복음서 얘기에 대한 오마쥬가 되려나?!!! ㅋㅋㅋㅋㅋ

내가 시나리오 작가가 될 건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아깝기 짝이 없다. 버리고 싶지 않다. 메모해 두었다가 반드시 꺼내읽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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