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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danzi.com/boards/aboard_view.asp?doc_no=29737&datekey=20070414&turnkey=4&startpage=3&article_id=4046

- 논객. 자기 이름을 걸고 주장하고 글을 적고 비판을 주고받는 사람들이다. 그 용기와 책임감만큼은 좌우 없이 존경할 일이다.
-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아무 이름이나 적어서 익명코멘트 한번 달았다가 답이 오가버리는 바람에 그 이름으로 움직이고 마는 경우ㅋ 몰라 님도 아마 그런 경우일 거 같다.
- 나도 학교 경제 조금 배운 인간이지만 참 어려운 이야기들이다. 결국 논지는 간단하지만, 그 뒷받침이란 확실해야 하는 법이다.
- 초딩 때부터 딴지일보를 알아 온 인간이라 아주 가끔(요샌 심심하면) 주지하는데, 도대체 딴지 어떡하면 욕 좀 덜 먹을까? '망해라', '너넨 끝이다' 같은 말 들으면서도 속도 안 쓰리나?
Posted by 엽토군
:

어젯밤에 한 생각

2007. 12. 29. 10:24
제도란 그 성질의 근본상 모두를 쥐고 튼다. 그런 탓에 모두가 그 제도에 만족할 수도, 불만족할 수도 없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누군가는 제도에 만족한다'는 점이다. 흔히들 하는 말로 '전쟁나도 탄피 팔아 성공하는 놈 있다'라는 것이다. '결국 제도란 무엇인가를 강제 배분하기 위하여 존재하며, 그 와중에는 이익자가 반드시 발생한다', 이건 나만의 생각일까. - 어젯밤까지의 생각

제도가 유지되는 것은, 누군가가 그 제도로 이익을 보거나 손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손해를 보는 제도가 있다면 곧 없어질 것이다. 어젯밤에 잠결에 적어봤듯이, 제도란 애시당초 어떤 이익과 자원, 행동을 억지로 순환 통행시키기 위해서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공평무사한 집행은 불가능하며, 모든 제도는 누군가의 손해와 누군가의 이득을 동시에 떠맡고 지탱해 나간다.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제도가 유지되길 바라며,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제도가 없어지길 바란다. 결국 정권 싸움이란 제도의 피해자와 수혜자 사이의 갈등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최근 대통령을 바꾸기로 하자마자 각종 정책과 제도가 바뀐다. 없어진다기보다는 방향이 바뀌고 있다. 이제 이익을 볼 누군가가 바뀐다는 의미가 되는 것 아닐까.
난 너무 갈등론적인 시각에서 세상을 보는 거 같다. 이상하게도 그렇다. 나는 살면서 남들보다 약간 생각이 늙었다는 이유로 은근히 대접을 받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세상의 불공평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난 참 이상한 애다. - 오늘 아침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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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 지난 주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소개받은 이디어크라시. 우리나라에선 개봉하지 않았던 것 같고 그냥 비디오 대여 시장엔 풀렸더나 봅니다. 근데 코미디 영화치곤 소개하는 영상의 구석구석이 심상치 않아서 결국 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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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철이 지배하는 사회를 꿈꾼 인간들은 지금 미련하게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라네요.

- 영화 자체는 우습고, 단어도 상당히 저질입니다. 그런데 기획의도는 흠좀무.
-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미군병사 조 바우어스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 매춘부 리타와 함께 냉동인간 실험에 참가하죠. 그들이 깨어난 시간은 약속되었던 일 년 뒤가 아니라 2505년. 그 동안 인류, 아니 미국인들은 엄청 멍청해져 버려서, 모든 것이 개판입니다.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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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 영화가 말하는 2505년입니다. 사람들은 먹고, 놀고, 붙어먹고, 기업이 시키는 대로 일하면서 아무 의미없이 일생을 소일하죠.

- 영화 속에서는 2505년의 법정, 병원, 백악관, 교화소, 농장, 멀티플렉스 쇼핑몰, 음식 자판기, 감옥, 동사무소(아마도 그런 거겠지요, IQ테스트나 신분 바코드 발급하는 곳), 가정집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가관입니다. 하나하나 제작진들이 머리 싸매고 '예측'한 것들입니다. 제가 보기엔 절대 이것들은 '희화'한 게 아니더라고요.
- 낫 슈어(aka 조 바우어)의 인생이 참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떠돌이, 미등록자, 탈옥수, 내무부장관, 교화형 피선고자, 부통령... 뭐 TV에서 소개할 때 '재수없는 사나이'로 소개했었으니까요.
- 이야기 전개 자체는 껄끄럽지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끌고 갑니다. 질질 끄는 장면은 없었어요.

- 이 영화에서 한 가지 주목되는 것은 기업이 얼마나 사람들을 무식하게 만드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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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영 화면 주위의 광고 보이십니까? 저게 2505년의 TV입니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끊임없이 쏟아지는 광고와 저질 이미지, 그리고 단순한 명령문의 카피들이 보입니다. 이런 곳에 살면 누구라도 바보가 되기 십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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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입는 옷의 무늬는 없거나 보통 기업의 로고 투성이입니다. 이런 무늬를 의사의 가운에서도, 정부 기관에서도, 심지어 법정에서도 볼 수 있어요.

- 특히 브라운도 사가 물을 스포츠 음료로 대체했다는 설명 부분은 오히려 비판적이기까지 합니다. 왜냐고요? 웃기려고 만든 말치곤 너무 자세하기 때문에.
음료 회사 브라운도는 물이 자기네 영업에 손해를 준다고 생각하고 2330년 예산 위기 때 FDA와 FCC를 매수하여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정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의 시점인 2505년에는 심지어 농사까지 이온음료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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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웃고 넘어갈 얘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 국무장관은 무슨 말을 끝내고 나면 아무 맥락도 없이 '칼스 주니어 협찬'이라고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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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하죠?

나중에 사람들이 백악관으로 몰려와 항의하자 위기를 느낀 이 사람은 열심히 '칼스 주니어 협찬'을 염불합니다. 야...
- 이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딱 세 개. 막된 행동, 돈, 섹스.
- 코스코라는 기업이 등장합니다. 그 기업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쇼핑몰을 잠시 보시죠. 여기엔 스타벅스부터 대학교, 셔틀전차까지 별의별게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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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보이는 거대한 네모상자 보이시죠? 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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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광경입니다. 닭장 같죠.

- 사람들은 무식한데, 사회는 잘 유지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람들은 먹을 거 다 먹고, 놀 거 다 놀고, 돈도 벌고, 건물들도 다 부서져는 가지만 지어져 있긴 하지요. 이것이 바로 구조라는 것이고 체제라는 건가 봅니다. 모든 사람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은 어떤 바코드 회사가 제안했을 신분등록 체제일 것이고, 애들을 양육하는 (혹은 매매하는) 칼스 주니어라는 기업이 있기에 엄마들은 애들에게 '졸라 큰 타코'를 먹일 수 있는 거겠지요. 그리고, 이 영화 속 사회에서는, 그 체제를 '기업'이 '돈'을 위해 굴리고 있어요.
-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이후의 중학교가 생각납니다. 선생이고 교사고 다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소일하죠. 하지만 어떤가요, 학교 자체는 잘 굴러가지 않나요. 좀 비유가 모욕적이긴 한데 전 그나마 지금껏 제가 겪어 본 중에서 제일 비슷한 게 그 풍경입니다. 어쨌든 두 사회 다 '체제(system)'가 있기 때문에 존속할 수 있죠. 영화 속 체제는 갈 데까지 간 막장이지만...

- 단순하게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그림(픽토그램)이 많이 사용됩니다. 그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중엔 웃고 말 것이 아니라 그럴싸해 보이는 것들이 꽤 보입니다.
-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세상, 적어도 일상 생활의 정보체계는 점점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것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포스트모던 사회의 특징이기도 하겠고요. 아마도 이 이야기를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들 생각하길 싫어하고 단순 무식하게 살려고 할까? 이러다가 큰일나는 거 아냐?'
- 이 영화의 명대사들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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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중요한 거 같습니다. 나도 기억해둬야지

- 이 영화 속 사람들은 정말로 속 편하게 사는 인간들입니다. 하루하루 동물처럼 살면 되죠. 하지만 영화는 그런 삶에 대해서 "낫 슈어(글쎄올시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더러 "책을 좀 읽고, 계속 학교에 남아서 뭔가 머리를 쓰는 일을 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전 그런 시대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믿습니다".

- 코미디 영화라면 별점 5개 만점에 2개, 코미디를 섞은 일반 영화라면 5개 만점에 3개 반.
- 논술 가르치시는 일선 교사 여러분은 이 영화를 학기말에 보여주시고 감상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스크린샷 찍은게 장난아니게 많잖아!
Posted by 엽토군
:

뒤죽박죽

2007. 12. 25. 15:39
  • 넨드로이드는 대체로들 귀엽지만 특히 하츠네 미쿠가 이번에 잘 만들어진 거 같다.
     
    아무 관심도 없는데도 괜히 사놓고 싶다.
  • 엔화가 요세 싸더라. 이만 원인가 삼만 원만 주면 앨범이든 피규어든 적당히 살 수 있는 거 같다. 언제 한번 뭐가 됐든 사 봐야 할 텐데
  • "코드명: 이웃집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 Z.E.R.O에서는 전설의 KND(Kid Next Door)로 불리는 넘버 0이 나온다. 그는 18세기 영국에서 잔혹했던 아동노동에 맞서 싸워 승리를 얻어냈던 KND 대원들의 영웅이다. 게다가 이 작품의 H.I.S.T.O.R.Y 편에서는 창세기를 패러디하는 것으로 시작해 "코드명: 이웃집 아이들"의 세계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깔끔하게 보여준다.
    어린이 만화란 이래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애들이 좋아하는 웃음과 즐거움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물론 그것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충분히 재미있지도 못하면서 다른 걸 하겠다고 까불면 안 된다. 하지만 적어도 역사만은 우리보다 몇십 년 앞섰다는 외국의 어린이 만화들을 보면, 어린이 만화는 과연 어린이 만화로 끝나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 나는 영혼의 고자였다. 정말 꼴려야 할 것엔 꼴리지 않는 놈이었다.
  • 크레용 신짱 어른 제국의 대역습을 보고 있다. 초반부 이야기가 잘 정리가 안 되는데 상관없으려나. 미사에, 히로시, 신노스케라고 하는구나. 미사에 성우가 누군지 나중에 좀 알아봐야지
  • 이지투온라인이 깜짝 프리오픈베타만 하더니 지금 캄캄무소식이다. 1월경에 다시 오픈한다는데 내가 알 게 뭐람. 아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이지~ 투~ 디~ 제이~
  • 위에 쓴 "코드명 이웃집 아이들"은 카툰네트워크에서 볼 수 있다. 나중에 커서 CN을 맘껏 볼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
  • Idiocracy(이디오크라시)라는 영화를 지난 주말에 TV에서 소개받았다. 코미디치곤 왠지 설정이나 하고자 하는 말이 웅숭깊어 보여서 지금 받고 있다. 왠지 기대되는데;;
  • 나도 디씨질 시작했다. 다큐갤에서(...) 아직은 눈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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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벽과 더불어 서학 교리를 논쟁한 이가환은 사흘에 걸친 토론 끝에 패배한다.
그리고 그는 뒷날 이런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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