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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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antoma.hani.co.kr/board/ht_society:001016/44236
 넷째, 로또당첨번호 발생기계의 효용성.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아무런 수학적 방법이 없는데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하지만 딱 한 가지의 효용성은 있다. 몇 십만원의 거금을 들여 '로또 장난감'을 구입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구입하시라.

 다섯번째, 한 번 당첨된 사람 중에는 우연히 한 번 해 본 사람이 많다. 이것은 맞는 말이다. 당첨 확률을 x라 하자. 첫 시도에 당첨될 확률은 x가 된다. 두번째 시도에 당첨되려면 첫번째는 당첨되지 않아야하므로 확률은 (1-x) * x 가 된다. 그런데 x<1 이므로 1-x < 1 이고 따라서 (1-x)x < x 인 것이다. 즉 첫번째에 당첨될 확률이 두번째 당첨될 확률보다 매우 조금 높다.  마찬가지로 시도 횟수를 계속할수록 (1-x)항이 계속 붙게되므로 점점 당첨 확률은 떨어진다. 이는 그 회차에 당첨될 확률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이전까지는 당첨되지 않고 그 회차에 당첨될 확률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처음에 썻듯이 매회 당첨 확률은 동일하다. 즉 한번 당첨된 사람 중에는 딱 한번 시도한 사람이 가장 많다. 그러나 평균시도 횟수는 확률의 기대값=평균값이므로 1/x 이다. 예를 들면 주사위가 3이 나오게 하려면 평균 6번은 던져야 할 것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확률은 바로 1/(1/6)=1/x 인 것이다. 그러나 3이 나올 때까지 던지는 횟수를 따지면 1회일 확률이 가장 높다.

글쓴이는 할 일이 너무 없어서 복권만 사며 하루하루를 소일한 시절도 있단다.
로또 당첨 확률 번호 검색하는 중생들은 새겨들으라!

Posted by 엽토군
:

(이하 전부 뻥입니다.)

날로날로 늘어나는 불법 시위의 누명이 무서우신 민주시민 여러분께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은 신상품이 있어 소개합니다.

"한없이 합법적인" T셔츠

본 티셔츠는 입기만 하면 특별한 발언이나 행위 없이도 시위 참가자의 기본적 의사 및 법적 필요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시위에 참가할 때 입고 가는 것만으로도 법적 보호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S부터 XXL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구비되어 있으며, A형과 B형이 있어 취향대로 골라 입으실 수 있습니다.
먼저 A형입니다.

앞의 문구는 "일반 시민입니다./죽이지 마세요."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전경들이 시위대와 일반 시민을 오해하여 고의 없이 상해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조치입니다.
뒷면에는 이 옷을 입으실 시위대 여러분의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구성성분을 명기하여 다가올 한미 FTA 시대에 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B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가오는 인터넷 실명제와 사이버 모욕죄 등에 적극적, 전위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T셔츠에 착용자의 본명이 될 만한 일반명사를 한글, 한자, 영어로 동시기재하였습니다.
앞면에는 프락치라는 사람이 귀화하여 지은 이름인 '부락치'가 적혀 있어서, 프락치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앞장서서 시위대를 이끄는 깃발을 들고 가실 수 있습니다.
뒷면은 '배후세력'의 이름이 적혀 있어, 이 T셔츠를 입고 행진하시는 시위대 후방이 전혀 꿀리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샘플 이미지의 색상은 여러 색상 중 하나이며, 한반도대운하색, 제2롯데월드색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사이즈와 타입 불문하고 장당 특별 보급가 3천원에 모십니다.

누가 좀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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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거대한 패배

2009. 1. 23. 13:10

우리는 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 누군가는 이겼다고 으스대고 한쪽에서 또 누군가는 패배자 의식에 사로잡혀 하루하루를 절망하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상 이것들은 안타깝게도 죄다 싸그리 곱쳐서 하나의 거대한 패배의 전체집합인 것입니다.

철거민이 화염병을 던지며 '생존권 투쟁'을 합니다. 전경들은 크레인을 끌고 와 '불법시위를 저지'합니다. 서민 다섯과 경찰관 하나가 떠났습니다. 아무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대학교에 들어갑니다. 모두가 학점과 토익을 위해 아등바등합니다. 오르비와 수만휘에서는 오늘도 숱한 청소년들이 서로의 봉사경력 등으로 스펙을 키재기합니다. 모두가 지고 있습니다.
웰빙 브랜드 채소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면 그렇게나 보기 좋은 모양이 되는지 전혀 모르는 어린이들은, 채소란 응당 마트에 가서 가격표를 보고 고르는 것인 줄 압니다. 바로 옆에 논밭이 펼쳐진 신도시의 어린이들은 양상추와 콜라가 같은 종류라고 배울 것입니다. 실로 지구촌 규모의 패배입니다.
병원을 개업한 뒤 손님 많이 오게 해 달라고 고사를 지냅니다. 불경기라는 이유로 투자를 하지 않아서 불경기가 됩니다. 은행이 대출한 돈이 다시 은행으로 들어가 다시 대출됩니다. 우리는 지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패배는 누군가의 승리입니다. 그러할진대 누군가는 분명히 이기고 있어야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아무도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상위 1%는 승리하고 있습니까? 그들이야말로 이 세계가 당해내고 있는 거대한 패배의 콜로세움에서 단연 우수하게 지고 있는 것입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우리는 아주 자신감 넘치는 속도로 벼랑을 향하고 있습니다. 맨 앞에서 달리고 있는 건 누구이고, 2인자와 3인자는 누구이며, 뒤처지는 낙오자들은 또 누구인가요? 의미가 없습니다. 낭떠러지로 전력질주하는 시합에 등수가 있겠습니까? 모두가 패배자입니다.

아무도 이기지 못하는 경기는 한시바삐 중단해야 합니다. GPS[각주:1]를 켜고 경로를 재탐색해야 합니다. 이 크고도 큰 패배 앞에서는 신자유주의나 공산주의나 다 개나발이고 강남 땅부자 1등이건 최저빈곤층이건 좀벌레의 솜털만한 격차일 따름입니다.[각주:2] 3류 경제예측 서적도 서술할 엄두를 못 내는, 나도 감히 상상을 못 하는 이 거대한 거대한 패배에 비하면...



P.s: 이하는 이 글의 제목과 모티브(?)를 따 온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의 일부. 겸사겸사 오랜만에 좋은 시 읽어보네.

비숍여사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진보주의자와 사회주의자는 네에미 씹이다 통일도 중립도 개좆이다
은밀도 심오도 학구도 체면도 인습도 치안국(治安局)으로 가라
동양척식회사, 일본영사관, 아이스크림은 미국놈 좆대강이나 빨아라
그러나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種苗商), 장전, 구리개 약방, 신전,
피혁점, 곰보, 애꾸, 애 못 낳는 여자, 무식쟁이,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제삼인도교(第三人道橋)의 물 속에 박은 철근 기둥도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좀벌레의 솜털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괴기영화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꺼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1. GosPel Song의 약자. [본문으로]
  2. 현대민주주의론 수업을 듣는데 이런 걸 배웠다. "민주주의가 그러하고 시장자본주의가 그러한데, 자유와 기회의 평등 등등 그들이 부르짖는 것은 많지만 정작 내용적으로는 아주 빈곤하며 이에 대해 체제는 침묵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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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종법 정신

2009. 1. 10. 11:02
법이니까 따라라.
종법(從法)이라 하면 원래는 실체법의 운영상의 절차에 관해 정한 '절차법'의 구식 용어지만, 여기서는 그와는 다르게 "법이니까 졸래졸래 따라감"을 뜻하기로 한다.
현 정권이 준법 정신을 되게 강조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종법 정신을 잘못 발음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들은 우리―위와 아래―모두가 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법을 지으면 아래는 그저 법에 순순히 따라와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준법 정신은 좋은 것인가? 당연하다. 왕도 없고 독재당도 없는 나라에서 법처럼 권위 있는 지배체계는 없으며 없어야겠다. 그러나 '遵法'의 독음이 '종법'으로 달린 오늘날은 어떠한가? 그것은 문제가 생긴다. 준법 정신의 본디된 뜻에 그 까닭이 있다.
준법이란 무엇인가? 법을 지킴이다. 법을 지키려면 어떡해야 하는가? 뭐가 법인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알아야 지킬 것 아닌가? 준법이란 법에 대한 이해와 개인적 구체화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전제적으로 법체계를 긍정하고 법에 근거해 세워진 국가체제를 긍정하겠다는, 적극적인 민주시민의 자세를 요구한다. 민주시민은 권리와 의무를 이해하고 그것을 실제로 이행하려 하며, 자유와 평등과 정의가 얼마나 어려운 이상인지, 그럼에도 왜 그 단어들을 계속 말해야 하는지 잘 안다.
종법이란 무엇인가? 법이니까 졸래졸래 따라감이다. 왜 따라가는가? 법이니까 그렇다. 다른 이유가 있나? 정의상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없다. 종법 정신은 법이라는 이름의 권위에 대한 신민으로서의 복종을 요구한다. 준법에서 이루어지는 이해는 없으며 구체화는 더욱 없다. 그럴 만하니까 시키겠지. 이 복종은 성격상 왕에 대한 것이든 독재당에 대한 것이든 매한가지다. 법이든 나랏님이든 위에서 뭐라고 시키는 것은 똑같지 않나? 그러므로 종법 정신은 민주시민이 요구받을 성격의 미덕이 절대 되지 못한다. 나라에서 시키는 거 나 같은 무지렁이가 뭘 어째.
좋다. 거기까진 알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현 정권을 두고 '종법주의' 정권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 보면 몰라? 현안이 터질 때마다 법을 갈겠다고 하니까. 우리가 법을 믿고 따르고 지킬 수 있는 것은 '법적 안정성'이 있으며 '합목적성'을 갖추었을 때이다. 촛불집회를 거의 두세 달 열었다. 일부 프락치나 과격한 분자들도 나왔지만, 참가자 절대다수가 아주 평화롭게 집회했다. 그런데 그것조차 꼴보기 싫어 마스크 쓰면 잡아가겠다고 법을 고친다. 안정적인가?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한갓 인터넷 게시물에 허위 정보 좀 들어갔다고 검찰 단위로 구속하겠단다. 목적 실현에 적합한가? 현 정권은 순전히 즉각적인 필요에 의해 법을 적용하고 개정해 가며 준법 정신을 무색케 하고 있다. 그러면서 법을 지키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요란이다.
생각해 보면 현 정권의 준법 정신 강조는 사실상 '법대로 하자'라는 반 공갈이다. 법대로 하자는 말은 누가 하는가? 법대로 하면 유리해질 사람이 하는 말이다. 문제는 그 유리한 사람이 법을 지었다 고쳤다 하면서 법대로 해보자고 말할 때다. 그걸 보고 홧김에 혹은 귀찮아서 혹은 어리숙해서 좋다 그러면 그건 종법이다. "그럼 그 법 한번 내놔봐라"라고 말하면 그건 준법이다. 법을 그저 졸래졸래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알고나 따라갈 것인가? 사실 알고 나면 도저히 못 따라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준법이다. 진짜 준법 정신은 현 정권이 잘못 발음하는 그 준법 정신과는 딴판이다.
Posted by 엽토군
:
158화 ‘안드로이드는 기계로 된 신부 꿈을 꿀까’의 마지막입니다.
절망선생 연재분 158화 13페이지

세로로 된 게 편집기자의 코멘트.

...편집기자(무려 소년매거진 부편집장)는 아닌 척하면서 은근슬쩍 진실을 말한 것입니다!
어쩐지 샤프트가 OAD 비주얼에 너무 힘준다 했어!
Posted by 엽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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