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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회는 다양한 형태로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잘 골라서 예스 하라는 영화, 예스맨.
잘 봤죠. 거기서 짐캐리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인젠 난간에서 내려와요
세상 거짓과 연을 끊고 싶을지라도
그래 내 꼴도 더는 보기 싫대도
이해할게요
이해할게요

(어... 아니다, 뭐였더라?)

뚜껑 열린 그놈은 남의 속을 뒤집네 이건 아닌데
근데 사람들은 핑계가 있죠, 그거, 뒤로하려고

인젠 난간에서 내려와요
세상 거짓과 연을 끊고 싶을지라도
그래 내 꼴도 더는 보기 싫대도
이해할게요
이해할게요...

우왕 굳 나도 코드 배워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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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각자의 무용담(아무나 못할 짓에 대한 자랑하는 듯한 얘기)을 겨루는 대회인데...


...하남시에도 '미국산 쇠고기 부페' 광고 현수막이 나붙지 말입니다.
이제 저런 무용담을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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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모든 정보는 크게 두 가지 정보로 나뉜다. '~이다', '~ㄹ 수 있다' 등의 긍정적 서술로 표현된 '예(yes)형 정보'가 있고, '~지 않다', '~ㄹ 수 없다' 등의 부정적 서술로 이루어진 '아니오(no)형 정보'가 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굳이 말하자면 둘 다 중요하다. 전자는 개괄하며 후자는 예외를 둔다. 전자는 가르치며 후자는 지적한다. 사실 전자는 지식으로서 주어지고 후자는 정보로서 주어진다. 교육과정상 수학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역행렬의 곱셈은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는다', '분모에 0을 넣어서는 안 된다' 등의 아니오형 정보가 중요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예형 정보인 수학 법칙을 우리는 배우지만, 그 가운데서도 빼놓고 가서는 안 되는 아니오형 정보, 즉 예외조항들 역시 그 법칙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기록과 전승을 통해 지식을 축적한 이래로 인류는 아니오형 정보에서 예형 정보의 양을 현격히 늘려 왔고, 현대의 정보와 지식은 예형 정보로 가득 차 있다. 요컨대 '~ㄴ가요? ~면 됩니다'의 세상이다. 그것은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온통 '무엇이 어찌하다', '어찌어찌하면 된다'로 가득하다. 문제는 아니오형 정보의 결핍이다. 아니오형 정보는 그 성격상 해당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충분한 사실확인 후에야 도출되는 고급 정보인데(불안에 떨면서 병원에 갔더니 별거 아니라고 진단 내리는 의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후기산업시대로 들어오면서 쏟아지는 예형 정보는 체계적인 이해와 정보의 취사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고, 정보사회의 신속 정확 문화가 아니오형 정보 수요를 더욱 줄이고 있다. 왜 위성방송이 잘 안 나오지? 옛날에는 위성방송 수신기만 죽어라고 점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태양의 흑점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천문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지경이다.[각주:1] 그러니 위성방송이 수신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러 경우를 검토하고 '이건 수신기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라는 진단도 내릴 수 있어야 하는데(그래야 문제가 해결되니까) 요즘은 그렇게까지 하기엔 필요한 아니오형 정보가 너무 많은 것이다.
온갖 원인, 온갖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는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의 정보 체계에서 아니오형 정보의 공급량 절대 부족은, 다소 과장이지만 장차 학문체계와 지식의 구조 자체에 위협을 줄지도 모른다. 감기 증세가 열흘 이상 지속되면 어떡하지? 내일 나을 거야. 안타깝게도 조류독감입니다. 이 약 한 번 잡숴봐! 일단 내과의와 상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저랑 같이 SM님 말씀 들으러 가면 나을 거예요. 학교에서 그런 얘기 들었는데 혹시 백혈병 아닐까요? 등등. 누군가가 나서서 "그냥 인플루엔자니까 일반병원 가서 항생제 주사 맞고 오면 되거든요?" 하고 아니오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이 웃지 못할 지식검색(?)이 계속될 것이다. 실제로 펼쳐지고 있는 진풍경이다.
해결책은 잘 모르겠지만 몇 가지 제시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아니오형 떡밥을 던져줘야 한다. "화생방 할 때 방독면 벗고 눈이나 얼굴 비비면 안 됩니다. 엄청 따가워요." 김모 일병이 쓴 책에 나오는 말이다. 유용한 아니오형 정보 아닌가. "노조가 무조건 사회적 약자니까 보호해 줘야 된다, 그거 한편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어요. 노조가 드세면 노동공급의 진입, 다시 말해 청년실업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원론에 나오는 아니오형 관점과 지식이지만 이런 차원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젊은 시위대가 얼마든지 있지 않겠는가.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도 아니다. 이 사람은 이 말을 하고 저 사람은 저 말을 할 따름이다. 누구 말을 따를 것인가? 사실은 여기서 '누구 말을 따르지 않아도 좋은가?, 누구 말을 따라서는 안 되는가?' 역시 중요한 표지판인 것이다. 이 표지판이 너무나 모자란 오늘, 사람들은 지식정보 로터리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다.

  1. 흑점에서는 강한 자기장 활동이 일어난다. 이것이 위성방송 전파를 교란한다는 말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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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맥타이니

2008. 12. 20. 12:30


아 이 피터란 사람 쵼나웃긴듯. 혹시 낚여서 들어왔다면 말해두겠는데 훼이크다 ㅄ들아
어쨌든 맥북은 무조건 갖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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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인권 포스터 뜯어보기, 오마이뉴스


그 날 밤 그는 이주노동자 몇 사람을 자신의 차에 태워 집으로 갔다. 목욕탕을 제공한 것이다. 며칠 후 그는 붓과 물감을 들고 다시 농성장을 찾아갔다. 성당 앞마당에서 이주노동자들과 그림을 그렸다. 그들이 그린 그림들은 한 결같이 진솔하고 아름다웠다. 이어서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을 써보라고 했다.

“너의 나라에도 해가 떠냐.” 한국말이 서툴러 맞춤법은 틀렸지만 그 노동자는 자신이 들었던 가장 싫었던 말을 쓰면서, ‘너희 나라에도 냉장고가 있냐’, ‘너희 나라에도 자동차가 있냐’ 등을 들었을 때 가장 슬펐다고 했다. 안씨는 외국인이주노동자의 사진을 찍고 노동자가 쓴 글 그대로 넣어서 포스터를 만들었다.

우연히 생각나서 검색해 봤는데 전부터 궁금했던 게 풀렸다.
안상수라는 디자이너도 디자이너지만 짐작했던 대로 저 글과 사진은 오롯이 그들의 말이었다. 그래서 도무지 잊을 수 없는 강렬함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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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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