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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블로그에 글쓴다고 좋은 글 나오는거 아닌데, 이런걸 여기 안 쓰면 언제 이 블로그를 써먹나 싶어서 올립니다.
현대인은 확인받고 싶어합니다. 서로가 서로 그렇게나 똑같아 자기를 확신하지 못하는 21세기 인간들은 결국 '좋아요'와 리트윗 버튼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은유가 한없이 넓은 그 실없는 단추가 얼마나 큰 폭발을 일으켰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카카오스토리에는 하트 버튼이 있습니다. 대체 그게 무슨 뜻인데요? 긍정해 주겠다는 뜻인 거지요. 우리는 확인받고 싶어합니다. 누군가가 내가 옳다는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차라리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일깨워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나의 위치와 색채와 수준을 측정하고 인증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불안에 기인한 욕구가 있다는 말이지요.
어느샌가부터 좋은 것을 만들었다 또는 생각해 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좋아요나 리트윗을 다만 한 명에게서라도 더 얻어내고 싶어서 SNS를 악착같이 사용하고 구차하게 댓글 드립에 열중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총파업 포스터 4탄을 만들던 도중 그 발견이 정점에 달했습니다. 참 못났더군요. 뭐 이딴 볼품없고 비루한 인간이 있나, 싶어서 요즘은 길쭉한 글을 쭉 썼다가 쭉 지우고 그만두기를 여러 번 합니다. 삭제되든 말든 상관없는 것이라면 어떤 것도 함부로 올리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2000년대 초반의 저는 어디로 가고 없는 걸까요.
인터넷이라는 광장이 워낙 넓은 탓에 오히려 사람들이 조곤조곤 말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울림 없는 텅 빈 곳에서 군중들이 만드는 뜻 모를 소음에 휩쓸리다 못해 왈칵 성이 나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던 적이 없으신가요? SNS에서는 하루에도 수백 명이 그런 식으로 소리를 지릅니다. 그게 하도 확인하기 쉽다 보니 세상이 온통 미쳐 돌아가는 것 같은 착시가 일어납니다. 사실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조곤조곤 말할 수 있고, 말이라는 게 처음부터 큰 소리로 호령하라고 만든 것뿐만은 아니니까요. 존재증명은 귀류법이 훨씬 쉽습니다. 굳이 유난 떨 것 없이 남들이 안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누군가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명제의 예시로서 자기 존재가 증명되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전공을 살린 드립을 시전해 봅니다.
방금 전에도 뭔가를 잔뜩 썼다가 잔뜩 지우고 오는 길입니다. 나는 이런 고민을 했다, 이런 통찰이 있었다, 이래야 한다, 이러지 말아야 했다 운운하는 젠체하는 글이었는데 뭔가를 또 확인받고 싶다는 비뚤어진 욕심에 눈을 부릅뜨고 마지막 교열을 하다가 집어치웠어요. 문득 그런 생각에 미쳤던 거지요. 그래서 뭐 어쩔 건데? 너는 그 통찰대로 살고 있냐? 왜 너의 삶이 아닌 썰을 무슨 근자감으로 나불나불 풀어놓으려고 하지? 니가 좋아하지도 않고 먹을 생각도 없는 요리를 열심히 만드는 이유는 대체 뭐야? 그저 맛있다는 말, 열심히 했다는 격려, 좋아요 17개, 진심으로 그런 걸 바라고 있는 것일 뿐 아니야? 그게 그렇게 마냥 좋냐? 좋다 치고, 그래 그래서 니가 원했던 바로 그 반응들을 받으면, 그 다음엔? 왜 자꾸 그렇게 조급하게 널 판촉하려고 해? 사람들이 사 주지 않을까봐 겁나서 그래?
앞으로 다시 SNS에서 블로그로 무게중심을 옮겨 보려고 합니다.
열심히 했다는 것, 잘했다는 말, 좋은 것을 했다는 확인을 받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코멘트 안 달리는 글은 어디 내놓아도 코멘트 달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미쳐, '마이크로 블로그'들의 모르핀 투여량을 줄이려고 합니다. 새해 결심이라면 결심이 되겠죠.
코멘트 많이 달아달라는 호소문이 아닙니다. 조용히라도 읽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조용히 있다가 조금 말하고 다시 조용히 있는 습관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좋아요 사냥꾼이나 리트윗 걸인 같은 건 되지 맙시다. 애당초 누가 누굴 확인한단 말인가요.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아침 만나요. 당신들 모두에게 신의 은총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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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메모. 이렇게 해놓으니까 원래 의도대로 작동함.
다음 모든 규칙과 일치: [미디어종류-다음과같음-음악, 재생-다음보다적게-5, 일부규칙과일치: {모든규칙과일치: 장르-다음을포함-크리스천, 선호도-다음보다크게-3}+{모든규칙과일치: 장르-다음을포함안함-크리스천, 선호도-다음보다크게-1}, 다음으로제한-300개항목, 선택기준-가장최근에추가한노래, 선택한항목에서만일치찾기, 즉시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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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문가 분야에는 트러블슈팅이라는 것이 있다. 문제의 해결이 핵심으로, 주요 관심사로는 크게 원인 찾기와 문제 없애기(또는 Plan B 만들기)의 두 가지가 있다. 무슨 프로그램을 쓰면 된다든가 레지스트리를 건드려야 한다든가 explorer 프로세스를 종료한 뒤에 새로 실행시켜준다든가 하는 것을 주로 연구하고, 근본적인 원리나 고차원적 스킬―바이오스 조작 등―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다.
생각해 보면 나의 창작 활동은 트러블슈팅인 경우가 많았다. 해결해야 할 문제와 해명해야 할 의문 그리고 표현해야 할 재밌는 생각이 있었고, 그걸 어떻게든 해내는 과정으로서의 창작을 해 왔다. 백수의 하루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잘 하지 못해서 사인펜으로 공책에 그렸고, 인쇄용 폰트를 만들지 못해 직사각형의 조합으로 웹폰트를 대충 만들었었고 얼마 전에도 이런 문장들을 표현할 픽토그램이 필요하다는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해낼 수 있는가 하는 트러블을 슈팅해 보려고 했었다.
1. Fundraising should not be based on exploiting stereotypes.
Most of us just get tired if all we see is sad pictures of what is happening in the world, instead of real changes.
2. We want better information about what is going on in the world, in schools, in TV and media.
We want to see more nuances. We want to know about positive developments in Africa and developing countries, not only about crises, poverty and AIDS. We need more attention on how western countries have a negative impact on developing countries.
3. Media: Show respect.
Media should become more ethical in their reporting. Would you print a photo of a starving white baby without permission? The same rules must apply when journalists are covering the rest of the world as it does when they are in their home country.
4. Aid must be based on real needs, not “good” intentions.
Aid is just one part of a bigger picture; we must have cooperation and investments, and change other structures that hold back development in poorer countries. Aid is not the only answer.
문장들을 보는 순간 '이걸 픽토그램으로 표현해야 하는 TTL 디자인팀도 고생이겠구나' 싶었다. 얼마나 민감하고 디테일한 의미 전달인가! 지금껏 보았던 명랑만화와 '이원복'류 교양만화들을 생각했다. 그들이라면 이걸 어떻게 그려낼까? 먼나라 이웃나라, 어릴 적 보았던 각종 학습만화 등에서의 만화적 표현들이 생각났고 그걸 좀 유용(流用)했다. 물론 세 번째와 네 번째에 대한 그림 표현은 좀 어렵긴 했다. 첫번째를 표현한 것 역시 사실 100점짜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뭐, 디자이너 분들이 보시고 "내가 이거보단 더 잘하겠다"라는 자극을 받으면 그걸로 족하다 싶었다.
그래 난 그걸 스캔해서 팀 드롭박스에 올려놓고 세상모르고 자는 동안 디자이너들은 그걸 보고 극찬을 했다고 하더라. 문제가 일거에 해결이 됐다고, 천재인 것 같다면서.
난 절대 천재가 아니다. 그냥 트러블슈터일 뿐이지. 그리고 이번 일은 내가 유용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재료와 스킬이 딱 적시에 크리를 터뜨려 준 희귀한 케이스일 뿐이다. 나는 내 스킬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넓지 못하다. 최소한만 하면 된다는 안이하고 무례한 자기과신 아래 오랫동안 남들이 갖은 고생 들여 쌓는 스킬을 가지고 제대로 된 설계와 구축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할 줄 아는 것 몇 가지를 가지고 냉큼 해결해 버리는 것으로써 나의 역할을 몰래 어필하려는 속셈이 없잖아 있다. 예컨대 포토샵을 할 줄 모르는 채 paint.net이란 프로그램의 간단한 플러그인 가지고 눈속임을 하려는 것이다. 나도 스스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트러블슈팅이라기보다 차라리 자기 자리/밥그릇 지키기의 일환이라 해야 하며, 천재성 발휘 따위는 더더욱 아니다. (히트맨이라는 칭호는 혹시 여기에 어울릴까?) 다들 "어진이 니가 가진 것을 충분히 발휘하게 해주고 싶다"라고들 하는데, 가진 게 없어서 발휘할 것이 없다, 라고 말하면 무안을 주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저 무안하게 웃을 뿐이다.
세상의 천재들에게 미안해지는 날이었다. 트러블슈팅. 그거 잘 하기 위해서라도 더 쌓아야 할 최소 스킬의 범위가 확장을 자극받고 있다는 느낌은 있다. 예를 들어, DSLR 카메라는 못 사더라도 국비지원 앱 개발 교육 같은 건 받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부족한 건 물자가 아니라 기술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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