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메 OVA의 흥행(=손익분기달성)가능성이 보임에 따라 차기작이 무엇이냐는 물음으로 자연스럽게 귀결되고 있는듯. 그것만이 아니라도 예전부터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된다!!! 논란과 오타쿠 그리고 한국만화 바닥의 활기를 생산해야 한다. 예컨대 개봉 직전까지도 밴드가 나름대로 세운 퇴치 작전의 핵심은 초극비로 하고 무조건 함구한다(실현성 가능성 논란이 다시 생기도록ㅋ). 할거면 제대로, 내인생에도 커리어가 되니까.
* "그(홀드)로부터 몇 년 후 일본에서 밴드 관련된 애니메이션들이 히트를 치는 모습을 보고 여러 가지 복잡한 심정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 조경훈 대표이사
→ 표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케이온은 훈훈 일상 아이돌계였고, 아이돌마스터는 스타덤과 아이돌리티였고, 보컬로이드야 뭐 논외대상이고, 마크로스는 음악의 치유 기능을 말한다지... 4인조 밴드동아리가 주인공이지만,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지구방위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밴드 관련된 애니메이션들이라는걸 함 봐야 되나? 보기싫은데(...)
* 데모필름을 제작했었다 한다. 메인테마 부틀렛도 있는데 일단 처박아두었다고 함. 듣고싶다(...)
→ 보여(들려)달라고 떼를 쓰자!!!(...) 그리고 음반문제 나 혼자서 걱정한 것인지? 이거 의외로 수월하게 풀리면 또 어떻게되는건지 잘 모르겠어졌다.
* 스애는 일단 팔기 위한 만화 제작은 싫어하는 듯하지만(OVA 결정이 자금부족에 있었다는듯), 현실적으로는 상업화가 곤란한 시나리오. 뭘 팔 수 있는지가 안 나와있는고로 투자자를 찾기가 어렵다.
→ 아닌게아니라 설정집을 사회비판교양서(...) 형식으로 내는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 문제는... 야 근데 이거 진짜 어려운 문제임;;; 두산DST, 야마하, 창비(...기타 사회비판서 주로 내주는 출판사), CJ MEDIA 등등으로 알아보자. 로보트 제작은 할수있을까?
* 내가 없는줄알고 만든 설정과 알고보니 있었던 설정이 서로 좀 다르다. 예컨대 국회의사당에서 로봇이 출격하고, 로봇도 꽤 복잡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내 설정상으로는 이 학교가 하나의 기계화특수부대 같은 학도병 형태를 띠고있고 로봇은 이 학교 운동장 밑에 있다(...)
→ 아 몰라 언제부터 그런거 겁냈어? 밀어붙여!!!
* 메카닉 액션에 치중하겠(고 또 관심이 있)다는듯.
→ 마지막 15분의 시퀀스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게 내 심산이다. 모르겠다, 외계괴물과 로봇의 대결장면이 어차피 딱 한 번이다.
* 일단 완성을 시켜야 미팅을 해주겠단다. 일단 사측에서도 제작의지는 분명히 있고, '극장에서 4번은 봐야 할 작품일거다'라고 자기예언을 하고있다.
→ ㅅㅍ 완성시키자!!! 까오가 있지 그리고 이야기에 정치적 은유를 넣는 내 직감이 맞았다는 확신이 있다. 문제는 이걸 적정선에서 숨겨 가면서 줄거리의 피하조직으로 삼는데 있음.
* 제타 (23일 낮)
→ 10년전때는 동남아를 이리저리 구르다가 우리나라에 안착했었다. (불시착) 테헤란로를 살짝 스쳐 종로에 처박았던것. 이번에는 대놓고 테헤란로 쪽으로 떨어진다. 경제적 불행은 10년 주기로 반복된다. 거품이 끼었다가 빠지고 너무 심하게 빠져버리기까지의 기간. 한국은 미국스러워진 바람에 다른 모델을 생각하지 못하는 대신 미국의 불행을 두려워한다. IMF의 책임은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환율동결을 시킨 정부와 방만한 대기업에 있는데도 해외여행 해금 때문에 서민들은 외화 과소비 등 비본질적인 요인을 탓하며 이 사건을 그저 한 번 있었던 엄청난 불행, 재해로 받아들이고 있다.
* 고지영 선생님 (24일 점심)
→ 컨텐츠가 중요한데, 그 컨텐츠가 정치(경제)사회적 맥락(은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공격적이고 학적인 용어와 어조로 이것을 논하는 것은 안된다.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긍정하는 쪽으로 보여줘라―가능성을 말하라. 사회비판을 할 건지 뭘 말할 건지 확실하게 해 달라. 사실 그쪽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실업계고 학생들을 인터뷰해 봐야 되지 않을까.
* 장선녀 연구원 (24일 점심)
→ 일단 재미와 이야기의 개연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없다면 이야기를 기억할 수가 없는 법이다. 참신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뽀로로와 <괴물>의 사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어쨌든 재미있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비판적 얘기도 좋지만 어쨌든 사고뭉치들의 모험 이야기로 확실히 하는게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이쪽으로 종사할 거면, 김어진이라는 표식이 될 만한 걸 숨겨놓는 것도 좋다.
* 김PD님 (24일 낮)
→ 재밌다. 뼈대는 있는데 디테일이 필요할 것 같다. 설정의 황당함을 때우는 것은 이야기의 세부사항이다. 그게 있으면 아무리 허황된 시작도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 법이다. 이야기 흐름에 빵구가 나 있으면 안 된다. 캐릭터를 고민하라: 캐릭터를 보여주는 방법은 상황의 선택과 상황의 창출인데 주로 상황의 선택이 된다. 감정이입점을 확인하라. 실업계고에서 실제 있는 일들을 취재하라. 디테일의 창출은 프로들도 1년여가 걸리는 고통스러운 창작 작업이고 그게 실력이다.
제안을 받는 입장이 되어 봐라. 시놉시스는 A4 1매, 풀버전 시나리오는 70~100매, 책 한 권 정도인데 일단 proposal을 할 때는 20매 정도로 압축시켜 보여주되 디테일에 자신있는 한두 신을 골라 풀버전으로 적어 보여주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그리고 투자, 자금 부족 등의 '어른들의 사정'상 실제 상영까지 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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