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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려고 했는데

2008. 7. 25. 09:17
최종, "웃고 넘어가는 데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안녕 절망선생 속편 9화에서

맨 마지막 줄 주목

안녕 절망선생 속편 9화에서

맨 마지막 두 줄 주목

(아무도 모르지만) 절망선생 속편을 자막질한 사람으로서 입장을 밝혀두겠습니다.

원래 번역하는 사람은 원작자가 뭔 개소리를 지껄이건 닥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의 기본 원칙 '역자가 드러나지 않는다'를 따르는 셈이죠.
게다가 소재가 일본 사람들 입장에서 작성된 거라면 '현지인이 받는 느낌으로 전달한다'라는 원칙에도 따라야 하므로 지금까지는 얄짤이 없었습니다.

안녕 절망선생 서 DVD 카에레 편에서

노조무는 심심찮게 쿠메타를 뒤집어쓰고 나오곤 하죠.

원래 쿠메타 코지 선생은 강경극우보수로 일본에서도 유명합니다. 종이블로그에 사쿠라이 요시코[각주:1]를 지지한다고 떡하니 적어둘 정도입니다. 원최 만화하는 사람들 가운데 정치성향 이야기를 할 일이 없을뿐더러 해보았자 좋을 게 하나 없거든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대놓고 정치시사 얘기를 하니깐 다소 심각해지는 겁니다.
물론 개중에는 '최상층 1%와 나머지들의 세상'을 비판하는 내용 따위도 그리긴 했지만, 다만 사람들을 절망시키기 위해 가져다 쓴 임시 소재들인 거 같습니다.
조금만 현실감이 들어가도 경고 내보내기 바쁜데, 이런 애니에 이런↓ 문구는 말할 것도 없겠죠.

안녕 절망선생 속편 9화 경고문구

'이 프로그램은 픽션이며 실재하는 명칭, 사건, 단체 등과는 일절 관계없습니다'라는 일본 미디어식 주의문인데, 절망선생 식으로 디튠해 놨지요. 일단 말해두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대체로 의견을 들어 보니, 원작에 충실하게 따른다고 무조건 될 일도 아닌 거 같고, 이 작품 자체가 사람을 절망시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융통이 먹히는 듯하고, 무엇보다 지금 일본 만화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는 것이므로...
앞으로 (1기, 그리고 3기가 나오면 그것도) 번역할 때 한국 소재가 나올 때는, 이야기를 무시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본 측에 다소 불리하도록 은근슬쩍 오역하겠습니다.

일본 뉴라이트 색히들을 소금과 헷갈려 잘못 집어넣고 끓(생략)

봐주세요 에헷♡

  1. 일본의 여성 자유기고가. 욘사마가 군필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사실 면제)고 찬동하고 일부 사관을 자학사관으로 말하는 등 친미보수적 성격이고 나름 인기가 있다고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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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http://design.seoul.go.kr/policy/data_view.php?id=63

다 좋은데 개발사를 도저히 못찾겠다. 직접 문의해야 하나...
Posted by 엽토군
:

방학이라서 그런지 다들 조용하다.
내가 돌아다니는 데만 유난히 조용한 건가, 아니면 내가 시끄러운 줄을 모를 정도로 무심한 건가...
본업(학생)에 충실해야지. 책도 좀 읽고 해야겠다.
시대착오진흥원은 하려고 해도 소재가 없어서 못하겠다. ToM은 한글이랑 꼭 필요한 기호만 만들어서 일차 공개로 해야겠다.

엄마는 참 무심하다. '너 고딩 때는 대학만 가면 응?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그랬잖아'라며 내가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것들을 얘기했다.
박성기 나쁜 놈, 시키는 대로 서랍 속에 넣어놨더니 인젠 힘 빠져서 못 꺼내겠잖아.

컴퓨터도 망가져 가고 mp3p도, PMP도...
다 날더러 옛날 생활 졸업하라고 윽박지르는 거 같아 아쉽다. 이렇게 떠나보내는 건가?
내 컴퓨터라는 그 옛날 슬쩍 보았던 단편영화가 보고 싶다. 파프리카도 보고 싶다.
천년여우 여우비도 다시 보고 싶은데 이건 CD롬이 뻑났다...

시간은 많다. 어디든 나갔다 오려면 나갔다 올 수 있는데...
그래도 이번 주는 나름 바쁘다. 내일은 친구놈들, 모레는 국섹 애들. 한바탕 또 유쾌한 노동 시작이다.
적당한 시점에 기타도 사야지.

P.s 파프리카는 결국 3시간 걸쳐서 받았고, 기타도 갑자기 아버지께서 하나 사 오셨다. 잘 됐구나.
대세는 정말 토런트인가? (그럼 편승해야지.)
오랜만에 루즈 체인지를 찾아봤더니 파이널 컷이 나와있더라. 꽤 됐겠지만 나중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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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학생들의 처지는
A형 시험지를 주고
아무 지원 없이 풀라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엽토군
:


요새 세상을 사랑하란 말이 왤케 많이 나와? 뭐 어쨌든 곡이 좋고 디스커버리니까 참아야지.
P.s '붐디야다'는 미주에 전해지는 캠핑 노래의 특이한 후렴구인 모양이다. 참고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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