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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갑시다: YTN의 예능도전기 3탄 ~빙과류 호러무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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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그런 거나 하고 노냐? 유치하게?
























작가청문회 다시 열리기 전에 업뎃 못한 이유 해명.

잉여가 아니게 됐어요. 잉여정신(딴 생각)도 안나오고 잉여생산(낙서)도 못 하고 잉여시간(블로그질할 시간)도 없었어요. (이 만화의 소재인 TV를 모니터링이라도 해야 되는데 그럴 시간은 더 업ㅂ음.) 아침 일곱 시에 등교 버스 타서는 성경 묵상하고 월 화 목은 저녁에 예배 있고 수요일엔 복습이며 숙제며 어정쩡하게 지나가면 토요일엔 일하고 일요일엔 피곤해하다가 월요일에 다시 등교 버스 탑니다. 바빠요. 내 입으로 나 피곤하다고 남한테 말해 본 게 근 얼마만인지 모르겠음.

만화들은, 재고가 있지만, 집 컴퓨터에 짱박아놓은 채였고, 집 컴퓨터는 만질 일이 거의 없었던지라 업로드할 방법이 전혀 없었네요. 계속 신경은 쓰고 있었어요. 이제 썰어먹을 종편채널도 셋이나 생기는 마당이라 그 가시내들도 일단 디자인은 해보고 있었습니다(여러 의미에서 진짜 맘에 안들어요). 클라우딩을 해놓고 수시로 체크해서 최대한 업뎃하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원래 예약글을 해놨었는데 그러면 관리자 로긴 페이지가 좀 보기 싫어서...(...)





결론: 낼모레 금요일부터 연재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옛다 대바늘 최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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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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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봉

2011. 11. 12. 20:51
팔면봉 2011. 11. 12


이제 인기는 검색어에서 확인되고
막장은 드라마의 세상이 되었다
청춘은 콘서트로 기획되며
강남엔 이제 좌파가 산다
희망은 고문이 되었고
댓글은 알바가 달고
노예는 계약되었고
하의는 실종됐다
문득 묻고 싶어진다
언제부터 월가는 점령되었을까
언제부터 촛불은 시위를 나갔을까
언제부터 우린 그렇게 스마트했을까
언제부터 투표가 나쁠 수도 있었을까
언제부터 모든 게 서바이벌이 되었을까
언제부터 우리의 집회는 불법적이었을까
언제부터 버스를 타며 희망을 걸게 됐을까

그냥 단순하게 즉흥적으로 써봤음.

저들에게 어휘를 빼앗기지 맙시다. 무슨 개념이든 좋으니 우리가 선점합시다. 잘못된 신조어라고 생각되는 거 있으면 제보해 주세요 추가해 넣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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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출처

1973년 충청북도 평만군에 살던 문상식 씨를 조국군대화추진위원회라는 괴집단이 살해하고 그 사체를 전국으로 흩어 없앤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집단을 숙청하는 과정에서 조국근대화가 주창되었고, 1974년부터 각 신문사가 그를 기려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토막상식”입니다.
2011년, 이제 <바로그찌라시>가 상식 씨의 토막을 찾아오려고 합니다.


<상식의 토막>에 게재된 내용들은 전부 검증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들의 연관관계는 저희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던 또 다른 상식의 클러스터를 구축해 보려고 합니다.

두세 가지의 상식이 전혀 예상치 못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하셨다면, 조국군대화추진위원회가 급습하기 전에 이쪽으로 먼저 연락하세요. the.very.flier@Gmail.com

가끔 잠깐 붙어서 쓰는데 순식간에 문장이 잘 풀릴 때가 있다. 오랫동안 잠재적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가 생각지도 않게 써내야 할 때 그렇게 되는데 이번이 그랬다. 내가 썼지만 맘에 든다ㅋㅋㅋㅋ
나중에 저거에 관련해서 썰을 풀(거나 풀게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할 말이 많은데. 여기다가 다 풀어놓을까 하다가, 아직은 너무 혼자 설레발칠 필요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생각 자체도 정리가 잘 안 돼서 일단은 백업만. 나중에 상식의 토막 단행본이 대원씨아이에서 나오면 그때 썰 풀어야지.

아 참고로 픽션입니다. 바로 그 찌라시의 바로 그 간판 코너 소개문입니다. 우리나라엔 평만군이라는 지명이 없어요잉. 1973도 순전히 우연히 나온 연도이므로 김대중 납치사건과 엮으시는 당신은 정치과대망상증.
Posted by 엽토군
:

정태영 사장

2011. 10. 28. 10:20
'정태영'으로 검색해 들어오시는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아마도 이 글에는, 현대카드 정태영 CEO의 트위터 아이디 말고는, 여러분이 기대하고 계실 만한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몹시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포스팅인 관계로 웬만하면 그리 열심히 읽지 마세요.



@diegobluff


어제 저녁 아현감리교회, @Campusworship 미션데이였다.
모든 2부 순서가 끝나고 @campus7000님이 나서서 빌립보서 3장으로 도전을 주고 있었다.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은 어리석음이 아니다", "진짜 비극은 남들이 다 원하는 좋은 직장 좋은 가정 좋은 애완견 좋은 집에서 호의호식하다가 지옥 안 가는 것이다", "자기가 복음 전하다가 고생한 것이 자랑이 되어야지 천국 가서 내 애완견 좀 보시라고 자랑해서야 되겠는가" 등등 '내가 너를 세운 데는 이유가 있다' 정도의 사명을 받은 헌신의 사람이 아니면 요즘 세상에 어디 가서 함부로 하기 어려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나는 웬일로 터지는 와이파이에 감사하며 그 설교 와중에 몰래 트위터를 흘끗흘끗 쳐다보다가 왠지 배가 아파져서 더 이상 앉아 있지 못하고 결국 예배당을 나와 화장실로 내려갔다.
무심코 들고 간 휴대폰을 켜 들고 트위터를 틀었다. 이따금 올라오던 그의 새 트윗이 보였다.

일말의 절망감 내지는 허탈감 비슷한 것이 몰려왔다.
나는 배가 고프면서 아팠고, 예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자꾸 포기하고 자꾸 세상복락을 배설물로 여기라는 말씀이 한창 이어지는 중이었다. 그런 내게 마치 '학생, 거기서 뭐 하는 거야. 그게 행복이냐. 날 봐. 이게 행복이야.' 하고 참 알맞은 타이밍에 걸쭉하게 약올리는 것 같았다. 솔직히 그랬다. 게다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그냥 간단히 메모나 해 두려고(관심글 하기도 싫고 RT도 싫고 뭣보다 그렇게 하면 그가 나를 봐 버릴 거 같아서) 인용만 했다.
Happiness?[각주:1]@diegobluff: 국립현대미술관 신축자문위원(저도 호칭 헷갈림@_@)이라서 회의를 핫하게 끝내고 혼자서 걷는 덕수궁 밤길이 너무 좋다. 던킨도너츠 한입 물고 커피도 한잔.”
15시간 전 via Twitter for iPhone
그런데, 5분이 지나지 않아, 내 예상을 180도 뒤집어엎고 그가 여기에 답을 했다.

그럴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막상 이렇게 '리얼'하고 '내추럴'한 답을 들으니 뭐라고 응대해야 할지 몰라 완전히 '벙쪄버렸다'. 사실 나는 정말 놀라고 있었다. 그래서 '주님, 이걸 뭐라고 답을 해야 되죠?' 하고 물었다가 "너 예배중이지 않냐?" 하셔서 변기통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죄송하다고 기도했다.
예배 시작하면 당연히 휴대전화 끄고 성경책 꺼내 펴서 절대 졸지 않고 화장실도 안 나가던 내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지? 내 신앙은 어쩌다가 내 주님이 제시해 주시는 행복 이야기를 듣다 말고 빠져나와서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최고경영자라는 사람의 행복을 엿보고 부러워하는 지경이 되었던가?
폰을 끄고, 뒤를 닦고, 예배당으로 돌아가 순서를 모두 마치고, 그제서야 껐던 폰을 다시 켜서 대답했다. 그의 악의 없는 자랑이 올라온 지 한 시간 후였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나 빨리 멘션하던 속도는 어디로 갔는지, 아직까지도 이에 대해 일언반구 회답이 없다.

그날 밤 생각났다. 예전에도 그에게 멘션을 해서 답을 못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현명하고 박학한 사람이고 나름 융통성도 있어서, 안 그럴 것 같은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로 하여금 일말의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그래 내가 경제를 부전공하고 있는데 이런 트위터러가 있을 것 같으면 그 말을 귀기울여 한 번 들어보자, 하고.
그 말이란 이런 것들이다.


그렇게 SERIceo.org 가면 쌔고쌘 이야기와 정서와 세계관이 이어지다가, 문득 내게 실마리 내지는 일말의 희망 비슷한 것으로 보였던 트윗이 있었다.

신용카드에 관한 글이 신문에 나오면 자세히 읽게된다. 가끔 본질이나 금융을 모르고 쓰여진 경우가 있어서 어디부터 반론을 해야할지조차 모르겠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도 남의 업을 이런 식으로 오해하고 있었겠지 생각하면 넘어갈만하다
그래서 나는 "그럼 당신은 금융의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그 감을 좀 잡을 수 있을까요?"라고 영어로 물어보았고(나는 진지하고 정중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일언반구 대답이 없다.
비웃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난 이 질문이 정말 절박하다. 만약 그를 만날 수 있다면 그의 반박과 반론을 진지하게 듣고 배울 것이다(그게 숱한 거시경제학 강의보다 백 배는 배움이 많을 것 같다).신용카드라는 게 없어도, 아니 '금융'경제 자체가 없어도 인간 생존이 굴러갈 수 있지 않느냐고 하면 그건 그렇게 무식한 혹은 과대망상적인 물음인가? 모세는 아예 이식을 취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이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자기가 듣고 싶었고 그래서 대답해 주고 싶은 말이나 자기를 알아주는 것 같은 말에는 분 단위로 반응하면서도, 지금껏 쌓아올린 자기 관점과 성과와 방향에 의문을 제기해야 하는 물음 그러므로 이르건 늦건 대답 자체를 해서는 안 되는 물음에 대해서는 못 들은 체하는 것. 이는 본인도 시인하는 바다.

나는 지금도 궁금해서 환장하겠다. 그가 어젯밤에 느낀 행복은, 같은 날 같은 시에 그런 그의 자랑을 보고는 변기 위에 쪼그려 앉아 기도할 수 있었던 한 대학생의 행복과 얼마나 다르고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 Happiness? 좋은 직장 좋은 가정 좋은 애완견 좋은 집에서 호의호식하다가 지옥 안 가게 돼서 "하느님, 제 집 제 가정 제가 만든 카드 포트폴리오를 좀 보세요" 자랑할 수 있으면, 행복인가? 왜 나는, 그런 건 아닌데 괜히 배고프다는 생각에, 예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도대체 무엇 때문에 어떤 입신양명한 50대의 소박한 기쁨을 보고 질투인지 분노인지 상실감인지 배신감인지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야 했던 것일까? 금융이라는 걸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일까? 채식을 하느냐, 싸고 배부른 삼겹살로밖에 고기 섭취를 못 하느냐의 차이일까?[각주:2] 뭘까? 분명히 해 두겠는데 나는 그를 매도하거나 무시하거나 명예훼손하고 싶은 생각이 요만큼도 없다. 다만 너무 궁금할 따름이다. 궁금해서 내 자신에게 정직하게 자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뿐이다. 내 트위터 아이디는 @yuptogun이고 그의 트위터 아이디는 @diegobluff다. 아이디의 차이일까? 프로필의 차이일까? 팔로워 수가 나는 백 명도 안 되고 그는 사만 명이 넘어서 그럴까? @campus7000님이 전했다. "지천명을 넘어서 CDTS를 등록해서 내 강의를 들으시게 된 어른들이 계시는데 인생 헛살았다고, 이제부터라도 내가 주님과 신명나게 살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한다"라고. 지금 정태영 씨는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금융의 본질이 뭐냐는 질문에도 무슨 스팸 트윗 쳐다보듯 아무 대꾸도 없고, '당신처럼 못 하면 행복하지 않을 건가 싶다'는 사람의 진의도 무기한 방치 중이다. 그게 이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설교자라고 나온 사람의 말이기만 하면, 나중에 판단할 때 하더라도, 일단은 귀기울여 듣고 나름대로 납득하려 하는 그래서 내가 지금껏 쌓아올린 것들을 전부 포기해야 하는 시점이 올 것까지도 기꺼이 각오하고 기대해 보는 갑을관계의 을의 자세를 건실하게 견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음,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일까?

[각주:3]

정태영 씨는 아마도 이 블로그를 발견할 것이다. 내가 멘션과 이 포스트 URL만 적어서 보내 놓을 것이다. 만약 그가 그 뒤에도 일체 응대가 없다면, 트위터 팔로잉은 그냥 계속하되,[각주:4] 앞으로 평생 현대카드와는 작별이다. 그가 지휘해서 만들어진 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를 갑으로 하고 나를 을로 한다는 어떤 종류의 서류에도, 내 이름 적어주지 않을 생각이다. 대답하지 않는 트위터러를 봇이라고 한다―차라리 봇이라면 낫겠다. 봇은 인간적인 관리자라도 명시돼 있지. 대답하지 않는 트위터러가 제시하는 쿨과 가치와 행복관에 서명해 줄 오른손은 없다.
그리고 그는 내가 그렇게 영원한 것을 좇아가는 행복을 추구하건 말건 닥터 드레 헤드폰으로 쇼스타코비치를 들으면서 이번엔 어떤 혹하는 광고 카피를 만들어 볼까 따위를 고민하고 살 테지. 마치 로저 회장과 마이클처럼.



P.S. 메타리뷰라고 달기에는 너무 열폭했었네요. 그래서 생각을 놓은 글로 갑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근데 여전히 창피하거나 후회하거나 하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없어요. 창피해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타임라인이 한미FTA로 들끓을 때, 누가 봐도 수많은 사람의 손익 계산의 중심에 있는 분이고 그걸 스스로 모르시는 게 아닐 텐데, 여태 그렇게나 활기차게 트윗을 하다가도 우연찮게 중국 출장이 바빠서 찬성이고 반대고 뭐고 일체 묵비하고 계시는 어느 사장님이 창피해하셔야겠지요.
P.S.2 "유명 트위터리안과 연예인들에게 멘션 두 번씩 보내보시고 나면 아마 님은 그들 중의 99%를 싫어하시게 될 거 같네요ㅋ"라는, 정말이지 일차적이다 못해 무성의한 지적.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글을 어렵게 썼죠? 이 글은 그런 우연한 일화의 구조를 차용하여 대상의 속성과 그에 대한 필자의 감정의 정체를 주관적으로 탐색해 보는 글이고 따라서 그 해프닝 자체의 내용엔 아무 중요함이 없답니다. "모두가 다 세련됐다고 하는 그 사람을 왜 나는 미덥지 못하다고 어렴풋이 느낄까"가 이 글의 주제란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해야 좀 알아들으려나? 이게 신문기사가 아니라는 fact를.


 

  1. "행복?" 혹은 "행복일까?" 라는 의미에서 쓴 표현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본문으로]
  2. 계급은 식단 중 채식과 육식의 비중에서도 드러난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 [본문으로]
  3. Modern Times라는 현대카드의 신문 형태 소식지. 얼마 전에 바로그찌라시와 오버랩되면서 내게 좌절감을 안겨 줬던 그의 또 하나의 '작품'이다."공부 많이 했습니다." 헤, 우연이네요, 저도 인쇄라든가 간행물 등록 절차 등을 공부하고 있거든요. [본문으로]
  4. 내 트위터 TL이 너무 사회주의적으로 쏠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 차원의 효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그는 유효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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