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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경배

2007.11.29 13:30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 현행 국기에 대한 맹세 (또는 국기에 대한 경례)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하늘 높이 쳐들고 주의 군사 되어 용맹스럽게 찬송하며 나가세
나가세 나가세 주 예수만을 위하여 목숨까지도 바치고 싸움터로 나가세
- 한국찬송가공회 지정 찬송가 400장 1절 (작시: D. W. Whittle)

남(아니 적이라고 하는 게 옳겠지?)들이 뭐라하든 무조건 옳으니까 몸과 마음을 바친다. 무조건 옳은 이유는 사실 잘 모른다. 그렇지만 그게 막연히 좋은 것 같다. 주변 동무들도 다 그렇게 한다. 과학적이고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아무튼 줏어듣기로는 우리네가 최고다. 이런 특권과 은총에 두고두고 감사 찬송을 하지 않으면 배신자다. 괴롭지 않은가? 이렇게 무지몽매한 종교는 종교도 아니고, 이것처럼 황당한 애국심이 있어선 안 된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할 수 있고, 옳은 것은 옳다고 여겨 의심치 않을 만큼 판단력이 충분한 사람의 진심어린 충성이야말로 종교생활의 발전이나 나라의 앞날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반대로, '나의 충성은 가치가 있는가' 하는 질문을 안 하게, 혹은 못 하게 하는 집단일수록 불행하고 잘못된 길로 빠지는 법이다.

하인스 워드에게 지나치게 많은 렌즈를 들이대는 언론과, 경쟁력 강화를 지적받고 있는 '한류'에 대한 우리네 맹목적인 신용 그리고 우리가 초딩 때부터 멋모르고 읊었던 국기에 대한 '경배'에서―기형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애국심, 아니 파시즘을 본다.

P.s
초등 모교에 가 보니까 국기에 대한 '맹세'라고도 하더라. 맹세! 초등학교에서 그런 어휘를 쓰다니. 그냥 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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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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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학자가 꿈인데요, 부산영재고를 지원했었는데 부산영재고가 좋을까요, 아니면 서울에 있는 과학고가 좋을까요? 고민하는 이유가 가서 수업을 따라갈수 있을까 하는것하고...(소문은 들을수록 너무 무서워서....) 게다가 인문계로 가는게 이번 내신 등급제때문에 어떨까 하고 그래서.... tigger10 님이 8/4 3:12 am 에 올린 질문

이 질문에 한때 이런 친절한 답변이 올라왔었다.


5)
부산영재고, 시험 본다는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것 같네요..... -- tigger10 8/5 1:48am



그리고


6)
(잠깐.... 이거 내글이었지!) -- tigger10 8/5 1:48am


7)
(..) ....[조용히 엄지손가락 세운다.] -- 향은 8/5 7:05pm





날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모습을 웃어넘겼다. 그렇지만 저 격려는, 그뿐으로 끝나지 않았다.


14)
결국엔 시험을 봤었다는..... 떨어질 확률이 30%가 넘는다는 압박 -- tigger10 8/11 11:36pm


22)
붙으면 아무데도 더이상 시험을 못쳐요... -- tigger10 8/31 12:45am



싸움과 걱정의 시간을 지나 드디어


23)
붙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tigger10 9/23 2:17am




...그렇다.

자신을 격려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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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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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경락
    2010.01.14 15: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무슨 선문답같기도 하고 ... 조용히 수신호를 주고 받는것 같기도 하고....자기안시란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 2010.01.23 14: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ㅋㅋㅋ효과 잘보고 있는 대학생 친구죠

Not a single year passes in Korea without confusion of one kind or another exam for college entrance. Even by this Korean standard, however, this year's College Scholastic Aptitude Test seems to be more messed up than usual. Even though there was rumor that there would be cheating, the government didn't take any practical measures to stop it. In addition, after cheating, in fact, did take place, the government haven't said what it would do next year to prevent this kind of cheating.
To make matters worse, major differences in the degree of difficulty among some electives have resulted in controversy over fairness levels. In one extreme example, differences of up to 37 points in standard scores existed between two students with full marks in to different electives. So much has come to depend on which electives to choose rather than the effort in study or the level of performance. Little wonder many are now asking whether this is a state exam or a lottery.
The government should no longer treat the nation's youth as guinea pigs in educational experiments. It's imperative to improve the College Scholastic Aptitude Test system, which will remain the mainstay of the college admission system for the time being. A state test more than once a year and use of a "question bank" with accumulated experience could be included among some options for improvement.


2005년 3월 중앙모의고사 외국어영역 지문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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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경락
    2010.01.13 14:4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무슨 글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 이 해 인

나를 위로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 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 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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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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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경락
    2010.01.12 14:4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수녀님의 목소리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010.01.12 19:0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 단순한 시가 오늘따라 와닿는 이등병입니다.

나는 학교가 아픈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파도 자기 몸이 아닌 성적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이 상황은 대체 뭔지...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학생들은 공부를 생각해야한다.

생리통이든 다른 병으로 아프든 아픈 학생이 마음 놓고 집에서, 혹은 학교에서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프지 않은 학생이 아프다는 이유로 수업을 듣지 않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아프다는 핑계로 수업을 듣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모두 환자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의 병을 앓는 환자.


한때 어느 사이트 토론방에서 이게 큰 화두가 된 적이 있었다. 난 이 의견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본질을 짚고 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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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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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1 22:4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흔하게 모방은 창조의 교육이다" 라는 원칙 같은 것이 대두 되었을때 자신의 주관에 대한 핑게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모방이란 "자신의 인지영역에 그 한계를 느끼며 주저앉은 꼴의 비유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교육은 그 자체 만으로도 신성하다"라는 말씀은 그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였을 때나 가능한 말씀이 아닌가 하는데요....원칙은 토론되어서는 안되다는 철칙을 제 스스로 부수고 있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도덕심도 싹이 나오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 2009.05.11 23: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 류의 모방은 '표절'이나 '도용'에 더 가깝습니다. 뭘 창작한다는 사람들치고 모방 안 배우고 창작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없어요. 뭐랄까, 오히려 예술입네 문화입네 하는 바닥에서는 재창조를 위한 모방이 하나의 대원칙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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