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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떡하면 이런 관련성이 유추되지?

오늘 한겨레를 600원 주고 사서 봤다. 개판이다. 점심 먹다가 넋놓을 정도로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침에 괜히 컴퓨터 켰다는 생각이 든다. 대체 이게 뭐 하는 건지... 정말 말마따나 화염병이라도 안나오면 다행이겠다. 나라가 어떻게 되려나 보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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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그 자체가 아주 단순한 사고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근대 경제학의 세계이기도 한데, 모든 건 평등하다, 교환은 평등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가 싫으면 교환 안 하면 되는 거니까, 평등하다, 시장은 평등하다는 그 논린데, 실제로 세상은 평등합니까? 불평등합니다. 권력관계가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형식적으론 평등한 계약을 맺었어도, 사실은 불평등, 이게 노자관계가 그 대표적인 예에요. 나라와 나라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형식적으론 평등해요. 투자자-국가소송제는 미국기업도 이용하고 우리기업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러나 권력 관계가 있어요. 힘이달라요. 한국 기업이 미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을까요?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느냐라는 건 권력관계입니다. 여태까지 미국 정부는 한 번도 안 졌어요.

(중략)

논: 근데 우리는 정부가 먼저 그 안을 들고 나왔잖습니까?

정: 그러니까 바보 같은 놈들이죠. 미국 거는 글로벌 스탠다드고 우리가 그걸 하면은 우리나라가 선진화 되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막연하게.
원문은 여기
좀더 읽어보고... 딴지는 인터뷰 하난 잘한다. 정태인이란 사람을 기억하자.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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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와 나오유키 부감독과 인터뷰: 출처는 공식홈페이지의 "뒤" 코너

아직까지는 DVD 발매가 이어지고 있는 '안녕 절망선생 속편', TV 방영이 끝나 한숨이나 푹푹 쉬고 있지 않나... 싶은 타츠와 부감독님을 인터뷰합니다! 지금 기분은 과연...?

Q "안녕 절망선생 속편" 방송이 전부 끝이 나고, 먼저 요즘은 어떤 기분이신지?
A 이래저래 쓸쓸한데 또 대놓고 무직이 되어버렸습니다. 밥벌이는 해야 되니까 일 좀 주십시오.

Q "안녕 절망선생"과 "안녕 절망선생 속편", 제작에 임하시는 동안 마음 자세의 변화는 있었습니까?
A "속편"에 와서 원작과 좀더 가까워졌다고는 말은 하는데, 결국은 자기만족일 뿐 아닐까 하는 불안 정도일까요.

Q 영상에 금시초면의 기술이 쓰인다든지, 출연진을 바꾼다든지 등등, 뭔 일이 일어날지 몰랐던 "안녕 절망선생 속편", 현장은 어떤 형국이었나요?
A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그 시퀀스들과 다를 바 없는 열기와 즐거움이 화면에 드러나서 그게 시청자분들께 전해진다면 반갑겠습니다.

Q 솔직히 진짜 맘에 들어서 피처링 뜨고 싶었던 캐릭터 있습니까?
A 만세바시 마스크.

Q TV 방영은 다 끝났지만 아직 DVD나 CD가 불티나게 발매중! 팬 여러분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3만 장 팔리면 꼭 3기 나올 거니까, 부디 부디 매상 올려 주십쇼. 감사합니다.

이렇게나 떡밥을 날리는 거 보면 자신있나 보다. 나도 슬슬 준비해야겠다.
여기서 준비라 함은 아직 못 만든 13화 자막을 기어코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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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akeuchi.mo-blog.jp/weblog/2008/03/post_e14e.html
아마존 마이페이지의 "타케우치 모토키님을 위한 추천상품"에 '루카 수녀님 기도 금지!(シスター・ルカは祈らないで!)'가 들어왔다!
우왕~! 자기한테 추천해주는 상품에 자기 작품이 들어온 건 처음이네~!
난 "루카수녀"를 권해 볼 만한 사람이라 이거지!
끄~응..., 기분 묘한데...

우하하하하하ㅠㅠ
...월간지에 연재하는 사람들은 대인기가 아니고선 다 자기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나보다.

…でもやっぱ竹内元紀さんのお作品読んでみたい。下ネタ一色だと言われると何故かむしろエッチな感じはしないし… 誰か(リアンとか春日部とかルカとかどれでもいいから)スキャン本もってません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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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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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미야 좋쿠나~ 캐릭터의 의외성에 매회 놀라고 있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적어도 이쪽 바닥에서 '이야기의 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낀다.
중요한 강령은, '어떤 식으로든 재미있을 것'뿐.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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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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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배너, 누르면 공식홈페이지 캐릭터 소개로 갑니다


가끔가다 진짜 재밌는 작품을 만나면 한 번 쭉 보거나,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가 겁날 때가 있다.
이번에 참 오랜만에 그렇다. 재미있다!

덧1 이노우에 마리나, 사와시로 미유키 씨를 여기서 또 본다. 절망방송에 관련 네타 날려주면 좋아할까나.
덧2 멋진 남자 캐릭터를 보고 싶었던 요 근래라서 더 반갑다. 남사단 웹라디오나 체크할까.
덧3 역시 뉴타입에서 초면 봤을 때부터 인상 좋더라니. 근데 베스트셀러라니. 상관없어. 요새 이런 이야기 흔치않아.
덧4 미디어 양화법 말인데, 이런건 헌법소원 뭐 그런 차원으로 투쟁해야 할 문제 아닐까? (......)
이거와 관련해서 어떤 블로그에서 이런 일련의 "설정이 너무 터무니없어 계속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는 글을 봤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된다. 어차피 일본만화가 하는 말들은 수많은 무의미 위에 건설하는 '수호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아니면 기껏해야 순도 99% 망상이다. 이미 시장의 상품으로서 생산 소비되는 '이야기'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 그럼 뭐가 가치있느냐? 그러니까 고전명작과 순수문학이 오늘도 팔리는 거고 말이죠.
덧5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진 모르겠지만, 이거 시달소를 연상시키는 데가 있다. 사람 그리는 그림하며 역동적인 움직임하며 선머슴 여주인공 하며
덧6 폰트! 모토야스텐실 및 예의 그 굵은 명조. 한글폰트에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한자 타이포의 불만족을 일본폰트로 대신 채우고 있는 요즈음이다. 좋쿠나 하앍하앍
Posted by 엽토군
:

오늘 OCN에서 틀어준걸 이제야 봤다. 감동이다.

"우리 집은 돈이 필요해요."
"찰리, 이리온."
"네."
"찰리, 돈은 세상에 아주 많단다. 매일같이 찍어내지. 하지만 그 황금 티켓은 세상에 5장밖에 없어. 그 흔한 돈 때문에 그렇게 귀한 걸 포기할 사람은 바보밖에 없지. 너 바보냐?"
"아뇨."
"그럼 가서 이 닦고 바지 털어! 갈 준비를 해야지!"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그린다. 마루카와 선생님도 한 말이지만 전체이용가(흔히 말하는 어린이용) 작품들은 그렇게 되어야 할 일이다. 잘 만든 전체이용가 하나가 대히트 상업영화 열 편이 못 말할 것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윌리 웡카에 많은 시선이 갔다. 웃고 싶어하고, 세상 모든 개념을 초콜릿과 연관짓고, 몸이나 마음이나 아주 자유분방하다. 하지만 여전히 찰리의 많지도 않은 몇 마디 말에 자신이 놓친 것에 대해 되돌아보고 만다. 포스터에서 본 조니 뎁의 이미지는 여자 같았는데(...)

스틸샷

제일 오른쪽의 지리선생님 생긴게 완전 우스이다ㅋㅋㅋ

찰리, 평범함의 미덕을 지닌 바른 소년.
초콜릿 공장, 뭐든지 다 이루어지고 별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 머릿속 같은 세상.
윌리 웡카, 과거를 뒤로하고 꿈만 보고 달려온 사람, 그래서 꿈에 대해선 천재지만 다른 것에는 늘 어색한.
찰리를 뺀 네 어린이들, 무한한 상상 같은 그 공장에서마저 무언가에 완전히 갇혀 있는 애늙은이들.
그 넷의 부모들, 사실은 자기 아이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소년 시절의 대부분이 우울했다는 팀 버튼, 그 표현은 지식채널e 작가가 기획안 쓸 때 의도적으로 넣은 표현일 뿐.

별 네 개 반. 의외로 다른 사람들의 평은 짜다. 듣고 보니 다섯개까지 가긴 좀 힘들겠더라. 동화가 숫제 아이들만 위한 거라는 생각, 사실 아주 옳기만 한 건 아니다.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려면 우선 어른이 그 이야기를 동화로가 아니라 어엿한 '이야기'로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동화를 쓰는 것 역시 어른이다. 권정생, 최규석, 김규항 세 사람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뭔가를 감추려고 해서만은 안 된다'.
원작동화가 베스트셀러라는 거지? 원작은 좀 기괴하다는데 왜 이 영화는 살짝 우스울까. 개인적으로 공장 문 열리고 인형들 타죽는 장면이 좀 웃겼다. 혹자는 괴기라고 표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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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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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ni.seoul.kr/webtoonClientView.do?idx=78&currentPage=1
웹진의 만화 장편(conte). 재밌다. 근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구나, 큰일인걸(...)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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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지리산휴게소 저 아래쪽에는―내가 차마 내려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지 않은―무슨 전승 내지는 반공, 참전, 순국 과에 속하는 기념 조형물[각주:1]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것은 박정희시절에 무수히 제작된 기념 조각의 전형으로 삐죽 솟은 20여 미터의 기념탑 아래쪽에 철모 쓴 군인들이 돌격하는 동상인 것이다. 특히 이 기념탑은 약 80˚를 이루는 예각의 첨탑으로 삐죽 솟아 있고 위 모서리도 사선으로 마감함으로써 날카로움을 극대화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앞산 지리산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이 조용하고 한적한 산골에 저처럼 생선회 치는 긴 칼[각주:2] 모양의 조형물을 세워놓는 아이디어, 이것은 단군 갑자 이래 20세기 후반의 인간들[각주:3] 아니고서는 5천년 역사 속에 없었던 일이다. 우리는 이런 엄청난 시절에 살고 있는 것이다.[각주:4]
  1. 600고지 전승탑. 조사해 보면, 이 부근을 간단히 답사할 때 으레 코스로 지정되는 모양이다. [본문으로]
  2. 일본어로 刺身包丁(さしみぼうちょう), 우리는 흔히 사시미라고 부르는 그거. [본문으로]
  3. 현재 1권을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끊임없이 경멸스러운 어감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20세기'이다. 유홍준은 20세기 특히 그 후반 격동기를 문화유산의 흑사병 기간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본문으로]
  4. 이상하게도 이 책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적으려는 책인데, 그가 시종일관 한탄하는 문화유산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폭력과 무개념에 대해서만 기억하게 한다. 그것이 이 책의 성공비결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히, 여전히, 우리는 터무니없이 엄청난 시절에 살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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