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열혈제작중인 내 웹폰트 '가분수'(유사이래 가장 작은 웹폰트라 자부함)는 과연 네이버 붐에 뜰 수 있을까? 천하의 귀여니가 다시 소설을 쓴다한들, 그 자체로 다음 UCC 광고를 만들 수 있을까? 일류 스타의 코믹연기로 포장해야 겨우 팔리겠지? 한때 세상을 휩쓸었던 마시마로와 졸라맨이 거대 스케일과 최고의 퀄리티로 찾아온들, 무한도전 매드무비보다 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동네 도서관의 부당한 대출사례에 분노하는 40분짜리 다큐보다는 차라리 쓰다 망가진 아이팟이나 믹서기에 갈면서 과학실험인 양 까부는 40초 동영상을 만드는 게 더 낫다. 베스트에 올라가기도, 알려지고 홍보되기에도 말이다.
User-Created Contents라나 하는 개념이 요새 유행이란다. 처음에는 유튜브가 하는가 싶더니 구글 비디오, 엠엔캐스트, 다음, 네이버, 이제는 메가패스까지. 세상에 당신을 나타내는 새로운 길, 당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뉴 미디어. 웃기지 말라고 해라. 이건 순전히 대형 포털의 입장에서 하는 얘기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그것이 분명히 소통과 개방과 공유, 그리고 Creativity의 수단이 되었다. 기억하는가? 뿌까와 우비소년, 졸라맨의 새 에피소드가 뜨기를 기다렸던 그때를, 그리고 아기자기한 웹폰트로 꾸며진 다음 까페에 연재되는 인터넷 로맨스 소설을 스크롤바 내려가며 읽던 시절을. 이리 생각하면 그때야말로 UCC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그 누가 이걸 UCC라고 불렀나? 없다. 용어를 규정할 필요도 없었다. 본디 인터넷은 창조적인 공간이고 수단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초록상자 파란상자가 TV 스크린에 나타났고, 엄청난 마케팅과 융단폭격에 가까운 전략으로 사람들이 일방소통을 하게 되고 말았다. 사람이 사람에게 혹은 포털이 사람에게 무조건 쏘아대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포털은 점점 문제를 알아차렸다. 큰일났다. 소스가 없어졌다. 손님 없는 까페는 망하는데. 방법을 찾았다. 저들끼리 우리 안에서 놀게 해 주자. 우리는 입장료만 받아도 두둑해진다. 그래서 UCC라는 것을 포털에서 들고나온 것이다. 자, 보아라. 너네들도 방송사처럼, 마빡이처럼, 지미 헨드릭스처럼 될 수 있다. 해 봐라, 너 뜬다. 어디서? 여기서! UCC! 유저가 만드는 컨텐츠! 이 얼마나 멋지고 간지나는 1인 미디어냐! 시끄럽다! 우리는 너네 포털들이 나발 불기 전부터 잘 놀았, 아니, 그 전엔 더 잘 놀았고 더 놀 줄 알았다 이거야!
UCC의 단점들이 있다고들 한다. 저작권, 패러디의 대량생산과 천편일률적인 컨텐츠로 인한 질의 하향평준화, '비주얼'하지 않은 컨텐츠의 소외와 수용 가능한 범주의 한계성, 기업과 방송사의 개입 등등. 그 모든 문제의 근본이 여기에 있다. 놈들이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우리 본능을 한낱 '셀프스펀지' 수준으로 격하하고, 이를 예쁘게 포장해서 과대선전해 온 때문에 이리 된 것이다.
웹폰트를 만들고 어쭙잖게 소설이랍시고 끼적이고 심심하면 이상한 동영상까지 만들어본 UCC-C(creator)로서 나는 지금 UCC에 물음표를 던진다. 누가 감히 엄연한 법적 저작권자인 나를 일개 '유저(user, 사용자)'로 떨어뜨릴 수 있단 말이냐?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A. 전 당연스레 Creative Commons License를 지지하던 터라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니 정리가 잘 안 됩니다. 나름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CCL이 크게 영향미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예나제나 제가 보기엔, CCL은 어떤 기준삼을 만한 '지침'이라고 여겨집니다. 어떤 잣대가 딱히 현상을 주도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아이두 블로그들(백수의 하루 같은-_-;)만 보더라도, UCC 생산을 부추기고 주도하는 포털의 UCC가 아니면서, CCL이 걸린 저작물들은 위에 써놓은 UCC의 폐해 같은 것이 별로 안 드러나지 않습니까. 오히려, 포털이 이러한 기준조차 제시하지 않고 되는대로 컨텐츠를 쏟아내게 하면서 수요 높고 인기 좋은 UCC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있는 마당에는, CCL이 딱히 비판받을 대상이 될까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답변이 되었으려나요, twinpix씨.
P.s 2 나는 칭찬듣는데만 익숙하려는 놈이다. 못났다. 원래 상수랑 두는 법인데 일부러 나보다 급수 낮은 놈 찾아다니며 3점바둑 두는 근성은 아직도 남아서- 알든 모르든 고민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더욱 필요하다.
Placeholder names are words that can refer to objects or people whose names are either irrelevant or unknown in the context in which it is being discussed. 가명이란 글 전체에서 뚜렷한 관련이 없이 이름이 붙었거나 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물체 혹 사람을 언급하려 할 때 쓰는 단어다.
한국: 아무개, 홍길동(남), 홍길순(여) 미국: A. N. Other(another를 명자처럼 씀), John Doe(남), Jane Doe(여) 아랍계: Fulan(ah), illan(ah) 카탈루냐어: Daixonses, Dallonses 중국: shei(誰) 핀란드: Matti Meikäläinen(남), Maija Meikäläinen(여) 독일: Hans Mustermann, Erika Mustermann 그리스: Tade, Deina 일본: 何何, ほげ 히브리어: Mahshmo 헝가리: Micsoda, Bigyó 이탈리아: Tizio, Tipo, Uno 라틴어: Numerius Negidius 말레이어: Sianu 마오리족: Taru 노르웨이: Ola Nordmann(남), Kari Nordmann(여) 웨일즈어: bechingalw 요르바어: Lagbaja, Temedu
엠파스 유행 메뉴에 올라왔던 글인데 남아있어서 가져옴. 누가 조사했던 건진 모르지만, 개콘에선 이렇게 성실한 사람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창식은 1968년 11월 27일생으로 만성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 디스크)을 앓고 있는 남자다. 그는 깊은 산 속에 있는 옹달샘에서 나오는 물을 즐겨 마시며, 가끔씩 KBS 공개홀을 찾아 맨 앞에 앉아 개그콘서트를 방청하기도 한다. 원래는 유능한 육군 장교였지만, 2사단 중대장으로 있던 시절 연병장에서 '선착순 뺑뺑이'를 돌리다가 이를 참지 못한 부하 장병들이 가혹행위로 신고하는 바람에 소령으로 예편했다. 군에서 나온 김창식은 미용실 '블루블루클럽'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버스 운전기사를 했지만 이것도 썩 몸에 맞지 않았다. 그는 요리를 배운 뒤 한마음출장부페에서 요리사로 일한다. 요리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주가를 높인 김창식은 연봉도 높아갔고, 군에서 받은 돈과 요리사로서 번 돈을 모은 그는 이삿짐센터를 시작한다. 정성들인 포장이사 서비스로 '910-2424'라는 상호를 전국적으로 알려 포장이사 업계의 큰손이 된 김창식은 경마에 손을 댔다. 한때 경주를 휩쓸던 '7번마 질풍노도'의 마주가 바로 김창식이다. 많은 경마팬들이 결혼식 때 김창식을 주례로 모시고 싶어 안달이었다. 경마로 재미를 본 김창식은 성인게임사업에 손을 댔다. 바로 '바다이야기'. 그러나 사행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게임기를 모두 압수당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사업을 모두 접고 '바다이야기'에 전력했던 김창식은 자본을 모두 날린 채 허망한 삶을 보내고 있다.
안개비 - 안개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내리는 비. 는 개 - 안개보다 조금 굵은 비. 이슬비 - 는개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보슬비 - 알갱이가 보슬보슬 끊어지며 내리는 비. 부슬비 - 보슬비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잔 비 -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 실 비 - 실처럼 가늘게,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리는 비. 가랑비 - 보슬비와 이슬비. 싸락비 - 싸래기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날 비 - 놋날(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리는 비. 발 비 - 빗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작달비 -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 장대비 - 장대처럼 굵은 빗줄기로 세차게 쏟아지는 비. 주룩비 - 주룩주룩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 달구비 - 달구(땅을 다지는 데 쓰이는 쇳덩이나 둥근 나무토막)로 짓누르는 듯 거세게 내리는 비. 채찍비 - 굵고 세차게 내리치는 비. 여우비 -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 지나가는 비 - 소나기. 소나기 - 갑자기 세차게 내리다가 곧 그치는 비.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진 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흙을 씻어 내는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누 리 - 우박. 궂은비 - 오래 오래 오는 비. 보름치 - 음력 보름 무렵에 내리는 비나 눈. 그믐치 - 음력 그믐께에 내리는 비나 눈. 찬 비 - 차가운 비. 밤 비 - 밤에 내리는 비. 악 수 -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억 수 -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웃 비 - 비가 다 그치지는 않고,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해 비 - 한쪽에서 해가 비치면서 내리는 비. 꿀 비 - 농사짓기에 적합하게 내리는 비. 단 비 - 꼭 필요할 때에 알맞게 내리는 비. 목 비 -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비. 못 비 - 모를 다 낼만큼 흡족하게 오는 비. 약 비 -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 복 비 - 복된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모다깃 비 - 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우레비 - 우레가 치면서 내리는 비. 이른비 - 철 이르게 내리는 비. 늦은비 - 철 늦게 내리는 비. 마른비 -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되어 버리는 비. 봄 비 - 봄에 내리는 비. 여름비 - 여름에 내리는 비. 가을비 - 가을에 내리는 비. 겨울비 - 겨울에 내리는 비. 큰 비 - 홍수를 일으킬 만큼 많이 내리는 비. 오란비 - 장마의 옛말 건들장마 - 초가을에 비가 내리다가 개고, 또 내리다가 개곤 하는 장마. 일 비 - 봄비. 봄에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비가와도 일을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 잠 비 - 여름비,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 비가 오면 낮잠을 자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떡 비 - 가을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 먹으면서 여유 있게 쉴 수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 술 비 -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비 꽃 - 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다들 똑같은 머리에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 그 뒤에, 익명성 뒤에 숨어버리는 게 더 쉽고 편해요. 하도 억누르니까 애들이 교복 입고 담배 피우면 왠지 금기를 깨는 것 같아서 멋있는 것처럼 느끼는 거예요. 하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그 하지 말라는 것에 뭐 대단한 게 있는 것 같아서 애들도 자꾸 착각한다고요. 기를 쓰고 야단치고 하니까 애들도 괜히 단추 몇 개 풀고 안에 꼭 브랜드 로고가 있는 흰 티 내보이고, 그렇게라도 해서 반항해보려고 하는 거예요.”
해답을 찾았다.
항상 문제는 게으름이다. 자유의 비결은 용기뿐이며, 개혁과 진보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과 게으름이다. 아이들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고 지켜볼 열성과 성의가 없는 것, 대학 진학에 성공한 뒤 자본주의에 몸바쳐 봉사할 산업 역군 양성 이외의 모든 것에는 다 게으른 이 사회, 벌 수 있을 때 10억 모으기를 하고 부자 아빠가 되느라 다른 모든 것에는 다 나태한 이 모든 욕심과 게으름이 다 죄다. 바로 당신 때문이다. 부모 돈으로 공부하는 학생 때가 제일 편하지 뭐가 불만이냐고 말하는 바로 당신, 애들이면 애들답게, 학생이 학생다운 게 제일 예쁘다고 무심코 말하는 바로 당신, 남자애들이 염색하면 바로 예비 흡연자 혹은 예비 범죄자로 보는 바로 당신, 여자애들이 교복을 줄여 입으면 바로 원조교제라도 하는 것쯤으로 보고 그러면서 인터넷에서 교복 ‘야동’을 내려받는 바로 당신, 애들이 공부나 하지 주제넘은 소리나 한다고 함부로 말하는 바로 당신과 나, 이미 그 시절이 다 지나서 그 마음을 모른다고 해서 턱없이 무관심하고 게으르기 짝이 없는 우리들 때문에 대한민국 청소년의 인권이 이토록 바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