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혈의 루


막동아... 이후에는 자손 보존하고 싶은 생각 있거든
나라를 위하여라

이렇게 신소설 「혈의 루」의 최씨노인 말하거니와
일찌기 이인직은 국비로 일본 가서 일본말 배워다가
일본군 통역으로 러일전쟁 종군한다
그 뒤 그는 신문사 주필 되고 사장 되더니
마침내 이완용의 비서 겸 통역이 되어 단돈 3천만 원으로
3천리 땅과 2천만 사람을 팔아넘기는 실무자가 된다

올해로 98주기가 되는 경술국치

이완용의 적수 송병준은 1억 원 내야 한다고 했는데
합방 공로 차지하려고
그 1억 원을 3천만 원으로 파장떨이 해버렸다
그 뒤 비서 이인직은 작위 하나 못 받고
겨우 매일신보 객원 노릇 하다가
「혈의 루」 남기고 죽어서
아오개 화장터에서 일본식으로 불태워진다
그 때에야 총독부에서
장례비로 4백 50원 나온 것이
합방 실무 은사금이렷다

이인직, "혈의 누" (을유문화사)

이가 곧 조선 신소설 선구자이렷다
그 뒤로 최남선 이광수가 우뚝 솟은 선구자이렷다
아 이 땅의 글쟁이여 경배할진저

'2 다른 이들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 PD님좀짱인듯  (0) 2008.09.02
월-E(Wall-E, 2008)  (8) 2008.09.01
누군가(장미란)는 진화한다  (0) 2008.08.21
Living in Korea Song  (7) 2008.08.12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모바일 게임은  (0) 2008.08.10
Posted by 엽토군
:

싱크105% ㅋㅋ

'2 다른 이들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E(Wall-E, 2008)  (8) 2008.09.01
고은, "혈의 루"  (0) 2008.08.28
Living in Korea Song  (7) 2008.08.12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모바일 게임은  (0) 2008.08.10
絶望先生でギャグマンガ「終末」  (2) 2008.08.06
Posted by 엽토군
:


NGC 다큐UCC 이벤트 응모용. 개고생해서 편집했음.
댓글은 출처에서만 받으며, 평점은 8점 이상으로 매겨 주십시오.
Posted by 엽토군
:

한때 관념어를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형식논리를 전공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역시 PEP(정경철 연계전공)을 하기로 맘먹은 게 잘한 거같다.

요즘 사회생활 비슷한 걸 시작하는 거 같다.
사람들을 만나고, 집회에 참여하고, 돈 버는 일을 하고, 컴퓨터와 책상으로부턴 점점 멀어지게 되고...

최규석 화백이 작품 전체에서 늘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희들이 손쉽게 관념어와 개념어로 메꿔버리는 자리, 너희는 그것을 안다고 생각하느냐.
그 자리에 있어는 보았느냐.

사실 모르겠다.
건설노동자가 되고 보니, 건설노동자에 대해 사람들이 말하는 문제에 대해서 잘 접할 수가 없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관념어가 메꾸지 못하는 간극.
그게 현실.
그러니 가만히 앉아서 떠들고만 있지 말자.
그래서 더욱더 글을 못 쓰겠다. 그래서 전쟁 관련 글도 졸아가면서 썼던 거 다 지워버렸다.

모자란다.



P.s 안도현의 기고를 결국 찾아봤다. 산낙지 얘기는 나도 그랬는데.

신중하고 특별한 어떤 의도 없이 아래의 시어가 시에 들어가 박혀 있으면 그 시는 읽어 보나마나 낙제 수준이다.

갈등 갈망 갈증 감사 감정 개성 격정 결실 고독 고백 고별 고통 고해 공간 공허 관념 관망 광명 광휘 군림 굴욕 귀가 귀향 긍정 기도 기억 기원 긴장 낭만 내공 내면 도취 독백 독선 동심 명멸 모욕 문명 미명 반역 반추 배반 번뇌 본연 부재 부정 부활 분노 불면 비분 비원 삭막 산화 상실 상징 생명 소유 순정 시간 신뢰 심판 아집 아첨 암담 암흑 애련 애수 애정 애증 양식 여운 역류 연소 열애 열정 영겁 영광 영원 영혼 예감 예지 오만 오욕 오한 오해 욕망 용서 운명 원망 원시 위선 위안 위협 의식 의지 이국 이념 이별 이역 인생 인식 인연 일상 임종 잉태 자비 자유 자학 잔영 저주 전설 절망 절정 정신 정의 존재 존중 종교 증오 진실 질서 질식 질투 차별 참혹 처절 청춘 추억 축복 침묵 쾌락 탄생 태만 태초 퇴화 패망 편견 폐허 평화 품격 풍자 피폐 필연 해석 행복 향수 허락 허세 허위 현실 혼령 혼령 화려 화해 환송 황폐 회상 회억 회의 회한 후회 휴식 희망

'1 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몇 가지 아이디어들  (8) 2008.09.17
어째서 김진혁 PD 복귀를 요구하는지?  (16) 2008.09.13
안 그러려고 했는데  (2) 2008.07.25
그냥 낙서  (4) 2008.07.05
역사의 맨끝 페이지  (0) 2008.06.04
Posted by 엽토군
:
동탄신도시 예당마을 104동과 109동에서 타일시공 보조하다 왔습니다.
손가락에 땀 차고 물 차고 해서 지금 키보드 치는 게 좀 힘드네요.
그거 말고는 그냥 평범하게 피곤한 듯

자세한 얘기

'0 주니어 PHP 개발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부는 어느 날  (0) 2017.03.29
일 구합니다.  (0) 2012.02.17
휴가 나갑니다  (4) 2010.01.30
바쁘네...  (10) 2008.09.29
절망했다  (2) 2008.09.09
Posted by 엽토군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98)
0 주니어 PHP 개발자 (7)
1 내 (120)
2 다른 이들의 (254)
3 늘어놓은 (37)
4 생각을 놓은 (71)
5 외치는 (76)
9 도저히 분류못함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