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동굴에 벽화를 새기는 마음으로
담벼락에 오늘 사진을 덧댄다
사냥터 같은 세상에서도
냉수 한 모금의 기쁨은 있었으므로
주여
만일 계시어든
이 하룻밤 우리 다리가
조금은 덜 아프게 해 줍소서
모닥불 앞에서 주술을 외던
제사장 대신
춤을 추는
희벍은 스크린을 쥐고 잔다
9/5/2017, one day before "melbourners" and the new pres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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