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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에 게시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분명히 맛있는 갈치를 위해 갈치 값을 지불한 것인데, 정작 내 돈을 받아 간 건 갈치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렇다. 나는 갈치를 맛있게 먹었지만 정작 갈치한테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 갈치는 아무런 죄도 없이, 나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아무런 대가조차 받지 못하고 뜨거운 프라이팬 위에서 몸통을 지지고 또 자신의 고소한 살을 나에게 뜯껴야만 했다.

왜 사람들은 ‘갈치 값이 비싸다’라고 얘기하는가? 갈치는 억울하다. 갈치는 자신을 사간 사람들에게서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는데 왜 ‘비싸다’란 얘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가? 갈치를 산 사람이 낸 돈은 갈치에게는 한 푼도 가지 않았다. 그 돈은 전부 바다에서 놀고 있는 그 갈치를 내가 살 수 있게 노력했던‘사람’들에게만 나눠진 것이다.

억울한 갈치는 강변하고 싶을 것이다. ‘비싼 것은 나, 갈치가 아니라 바로 나를 잡아간 사람들’ 이라고...


더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김빙삼의 내 멋대로 경제학 강의>로. 참고로 이 블로그에는 목차가 없다. 맨 밑으로 내린 다음에 스크롤의 압박을 거슬러 올라야 할 것이다. 읽는 중인데, "경제에 관한 수필쯤" 된다고 자수한 시점에서 꽤 괜찮음. 그리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실은 맑스 자본론 요ㅋ약ㅋ본ㅋ

이분은 트위터가 본계고 구글플러스나 블로그스팟은 부계인듯.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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