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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부터 여기에서 정식으로 판매한다. 1등으로 구매해야지.
광고하려고 올린 게 아니라, 이건 진짜 물건이거든... 앞으로 한동안 미친듯이 유행할 거야.

언젠가 쓴 적이 있는데 앞으로 최소한 2년간은 육필(handwritting) 혹은 악필(이건 이제 '달필'이 지겨울 즈음 안티테제로 급부상하다가 빠른 버블이 오는 식으로 유행할 거다)이 대세가 될 거다. 지금 마구잡이로 등장하는 캘리그래피는 악필의 예고편이다(아직 타입페이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조만간 아무런 일관성도 없지만 제깐에 색깔 있고 멋진 악필도 선을 보일 거다.
그 다음의 트렌드는... 잘은 모르지만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시 본문서체란 무엇인가, 헤드라인은 그저 무뚝뚝하기만 하면 그만인가, 하는 서양 타이포그래피의 오랜 질문이 한글 타이포에서도 새삼스럽게 제기될 거라고 생각한다. mindFULL군의 말마따나 "왜 한글의 헬베티카가 없는가", 명조체만이 본문 서체의 유일한 방편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등등 쉽지 않은 고민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

P.s 그래서 말인데, 군대 있을 동안 이면지, 볼펜, 옥편 가지고 육필 한자서체 원도를 개발해서 폰트클럽에 입점시키고 싶다. 상당한 원격작업이 이루어지겠지? 이게 가능만 하다면 군대생활 보람차게 보내는 한 방편이 될 수 있겠다.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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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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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손글씨 만들고싶다. ㅋㅋ
    • 2009.05.14 14: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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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동맹에서 조낸 싼값으로 만들어주니까 폰트on인지 뭔지하는거 깔아가면서 쓸 요량 있으면 그 서비스를 받아보셈.ㅋㅋ
      나도 빨리 서식 만들어서 원도작업 들어가고 싶은데 생각만 하고 있네

혹시 지금 무슨 검색대회 중입니까?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이 있다. 대개는 이런 얘길 하면, 천재인데 악필이 아닌 사람을 가리키며 '그냥 하는 소리다'라고들 하는데, 암만 생각해 봐도 '배우 K가 가수 J를 좋아한다' 따위처럼 괜히 나오는 말은 아닌 거 같다. 그 이유라면 이유랄 수 있는 근거들을 몇 개 적어본다.
  1. 천재들의 생각의 속도는 빠르다. 그런데 생각이란 여름날 뜰에 뿌린 물 같아서 방심하는 순간 날아간다. 괜찮은 생각은 더 그렇다. 그러니 글자꼴을 생각할 여지 없이 일단 적어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2. 또박또박 예쁘게 적어내려간 글씨는 보는 사람에겐 좋지만, 그걸 쓰고 있거나 고쳐써야 할 사람에겐 상당한 부담이다. 그 글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한다면, 언제 어떻게 지우거나 덧붙여 적더라도 이상하지 않도록 허술한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굳이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
  3. 손을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노라면 뇌가 움직여 생각이 다양해진다. 특히 불규칙적이고 예외적인 움직임의 흔적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준다. 글씨에 굳이 모양을 주노라면 그 모양이 주는 이미지에 사로잡혀 자칫 생각을 놓칠 우려가 있다. 오히려 '펜대 가는 대로' 마구잡이로 움직인 선들이 자유롭고 다채로운 생각엔 알맞다.
  4. 천재들은 다른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이것이 무엇이냐' 혹은 '이 글이 무슨 뜻이냐' 따위의 설명을 요구받을 때가 아주 많다. 그리고 그에 대해 해명하고 합리화하는 것은 매우 짜증나고 귀찮고 불안하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이 쉬이 접근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읽기 어렵게 적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5. 정형화된 글자엔 감정이 하나밖에 없지만 아무렇게나 적은 악필엔 확실히 감정이 실린다. 어떤 마음, 어떤 생각으로 이런 글을 써내려갔는가를, 예쁜 글씨론 잘 알 수 없지만 개발괴발 적힌 글자에선 다소 확인할 수 있다.

뭐 내 생각이다.
실컷 적고 나니 '느리게 쓰는 악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논증이 되었다. 그거에 대해선 좀더 생각해봐야겠다. 근데 확실히 느린 악필도 고려할 필요가 있긴 하다.
사실 샤프를 쥐고 글을 쓰고 싶지만,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하는 습관이 있어서 잘 안 된다. 대학에서도 노트북이 생길 때까진 천생 공책에 필기해야겠지. 뭐 그때 잔뜩 하겠지.

생각거리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농담에 대해 논해놓은 그 글을 좀 맘먹고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론이란 조금은 우스꽝 혹은 당연스러워 보이는 직관에서 시작한다. '스쿨'의 어원은 '노닥거리다'이기까지 하잖던가.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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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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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한표 날리고 갑니다.
  2. 2008.02.15 14: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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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필인데 천재가 아닌 저 같은 경우는...OTL
    • 2008.02.1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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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죠. OTL
  3. 2008.02.16 0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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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엔 살짝 공감이고, 나는 명필이니 이 명제는 성립하지 않아?
    • 2008.02.16 08: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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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가 내가 지은 말들인데 다들 나보다 열심히 해석하고 있어...
  4. 2008.02.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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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어는 명필인데 천재가 아니지. 반면에 나는 천재인데 악필인거라.
    • 2008.02.16 2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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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이런이야기는 당사자끼리 원만하게 버디버디로~
    • 2008.02.17 02: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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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Excretion아 남의 집에서 아웅다웅할테냐?..
  5. 2008.02.19 0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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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나 한울이나-_-
  6. 악필이 천재가될 확률이높다.
    2008.06.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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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필로 글을쓰면 며칠지나면 자기가 쓴글의 단어를 몰라본다.
    그래서 자기가 쓴 글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단어를 추측해낸다. 즉 자기글을 읽으면서 머리를 많이쓰게된다..
    따라서 글을 못쓰는사람은 글을 잘쓰는 사람에 비해서 머리를 많이 쓸 기회를 갖게되는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자기가 써놓은 공식을 못알아보고 계속 머리를 굴린다. 생각날때까지 ... 머리가 좋아질수밖에없다. 그러나 악필로 써놓고 안읽으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악필중에도 머리가 나쁜사람이 많은것이다.
    • 2008.06.22 0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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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건 종이에 적어서 담당선생님께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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