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이 놀이는 소위 '랜덤게임', 즉 젊은이들이 술자리에서 즐길 만한 놀이로 어제 새벽에 발상되었다.
    2. 인원은 최소 6명이 필요하며 8~15명 정도가 적당하다. 이 게임의 목적은 이념성 지목 논쟁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한바탕 뒤죽박죽 놀아 봄으로써 이해하는 데 있다.
    3. 술래, 즉 게임의 핵심이 된 한 사람을 매카시라고 부른다.
    4. 오프닝 신호는 다음과 같다. 매카시가 "내가"를 외치면 나머지 모두가 매카시를 가리키며 "매카시다"를 외친다. 곧바로 4/4 박자에 맞춰 모두가 "오른/쪽에/꼴/통/왼/쪽/빨갱/이"를 구령한다. 그 직후 매카시가 게임을 시작한다.
    5. 매카시는 "꼴/통/하나" 혹은 "빨/갱이/셋"과 같이 구령하며 손동작을 할 수 있다. 이 때 입으로는 빨갱이나 꼴통을 외친 뒤 1~5 사이의 숫자를 부르면 된다. 그리고 손은 구령에 맞추어 '참참참'을 하듯이 움직이는데, 입으로 숫자를 부르는 시점에서 쫙 펴고 날을 세운 그 손을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꺾으며 손가락을 임의로 몇 개 펴면 된다.
    6. 이 때, 매카시의 왼편 혹은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은 "와우" 등의 감탄을 하며 매카시의 손이 지시하는 대로 옆으로 재빨리 쓰러져야 한다. 단 구령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매카시가 "빨/갱이/넷"을 외치면서 손가락 두 개를 왼쪽으로 편다면, 매카시의 바로 왼쪽 사람부터 두 명만 왼쪽으로 쏠리듯이 쓰러져야 하는 것이다.
    7. 쓰러진 사람들의 가장 끝, 매카시에게서 가장 먼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가 새로운 매카시가 되어 다시 5.로 돌아간다. 이 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8. 매카시가 된 사람은 물론 5.를 할 수도 있지만 "꼴/통은/너!" 혹은 "빨/갱인/너!"를 외침과 동시에 일어나서 아무나 한 명 지목할 수도 있다. 그러면 지목된 사람을 포함해, ('빨갱이'라면)왼쪽 혹은 ('꼴통'일 경우엔)오른쪽으로 다섯 명이 쓰러져야 한다. 그리고 그 쓰러진 맨 끝의 사람이 다시 매카시가 되어 5. 혹은 8.로 돌아간다.
    9. 다음과 같은 경우에 걸린 것으로 한다. 매카시는 그 구령과 손이 일치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빨/갱이/하나"를 외치면서 손가락 하나를 편 채 왼쪽으로 손을 꺾어 버리면 안 된다. 나머지는, 박자를 놓치거나 자기가 매카시인 줄 모르거나, 얼떨결에 안 쓰러지거나 혼자 쓰러지거나 하면 걸린다.
    10. 게임의 템포는 4/4박자에서 맨 마지막 박(여기서 사람들이 쓰러진다)에 늘임표가 있는 느낌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의 역량에 따라 쓰러지는 것을 팔만 옆으로 눕히는 등의 약식으로 진행하여 빠른 박자로 진행하면 긴박감을 더할 것이다.
    11. 써 놓고 보니 재미없어 보인다.
Posted by 엽토군
:

뻘짓 두 개

2008. 4. 12. 10: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자기 다시 그리기 시작한 안녕 절대선생.
식자와 색칠을 어느 정도 해 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어렵다. 원작을 잘 연구해 가며 원본 보정부터 다시 해야지 안 되겠더라.

そして勝手に妄想してみた『絶望先生』第三期のエピソードの構成
http://yuptogun.tistory.com/275


東富耶子さんへ:もしも3期ができて、上の一つでも採用なさるのなら、お金は要りませんからPN(立春大吉)だけテロップにお書き込みください。それで結構であります。この作品とそれを作るシャフトさんのセンスに大変感動を受けております。その感動に一役できればそれでいいと思います。
Posted by 엽토군
:

이제 사회인이 될 거 같으니(스물이 될 거 같으니) 인젠 숨기고 말 안하고 잠수탔던거 다 까야 되지 싶어서 어젯밤 생각하고 오늘 저녁 적습니다. 여기서 다 해명하겠습니다.
결행하는 데 무려 18시간 걸리다니...

범례(읽는 법)↓

속칭이나 프로젝트명: 폰트 이름 (현재 내 컴퓨터가 기억하는 최종 수정일자)
- 솔직담백한 현재상황
- 하고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



엽토체: Yupto10 (2006.1.11)
- v2.0을 공언한 지 백만년 지났으나 여태 ㄱ파트에서 헤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사실 다듬을 마음이 잘 나지도 않네요. 그래도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정자체: 김어진정자10 (2006.2.19)
- 역시 v2.0을 공언한 이후 몇 번의 상업적 의뢰가 들어와, '이 기회에 해체재구성해서 환골탈태시키자' 라고 결심은 많이 했으나 번번이 실패, 현재는 fan******.com 프로젝트에서 진척시킨 것이 제일 최근판입니다.
- 이건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마음이 엽토체보단 많이 듭니다. 하지만 더 최근(...)에 벌여놓은 일이 있어서 역시 손에 안 잡히네요.

※ v2.0이란 엽토체와 정자체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빠르고 뚜렷하게'만을 외치며 성과지상주의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사실은 글자들의 사각형들이 제멋대로 삐뚤빼뚤입니다. 이걸 다시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작업, 즉 네모 반듯하게 서로 모으고 몇 개의 도형으로 묶는 작업입니다. 하도 똑같은 실수와 무질서가 많아서 하기 싫어지는 일이긴 합니다. 내 입으로 할 말일까 이거.

가분수: 가분수9 (2007.1.30)
- 홈페이지에 걸려 있는 진척도 캡쳐가 순 거짓말입니다. 컴퓨터 에러로 인해 그 진척도가 한순간에 물거품 되어 기존 ttf파일은 손상되어 버리고 아주 옛날 mp3p 하드에 혹시 몰라 찡겨놨던 ㄷ까지밖에 되지 않은 백업본 파일을 겨우 구해서... 이거 생각만 하면 눈물 납니다. 내가 뭔 개고생으로 ㅋ까지 끝냈는데... 캡쳐한 이미지로 어떻게 복구하려 해 보았지만, 이런 유형의 노가다는 또 처음이라 앞이 껌껌해 옵니다. 그래서 저 날 울면서 잊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 죽기 전에 복구시켜놓겠습니다.

원데: 원더풀데이즈9 (2006.12.18)
- 이건 뭐 날리고 뭐고도 없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0가분수 작업에 홀딱 빠져서 한때 이놈을 하나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중 되니 모듈(배치구조)도 까먹고 있는 제 자신이 보이더군요. 지금도 사실 그림 보고 며칠 연구해야지 모듈이 기억납니다 (...) 두 웹폰트 같이 가기로 했었지 아마... (...)
- 모듈 연구를 다시 해야 됩니다. 제 자신이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아마도 처음 도안하던 시절의 그 느낌만 파악되면, 상황은 가분수랑 비슷해질 겁니다.

픽토그램: 한국비공식픽토그램 (2007.8.8)
- 의외로 최근에까지 들어서 열어보긴 했었네요. 편집을 했는지 말았는진 기억에 없습니다만(...) 캡쳐 공지에는 분명 2005년 10월 25일 업데이트가 가장 최근인데 말이죠(...)
- 공식적으로 폐기처분합니다. 오늘 이 시간부로 홈페이지를 폐쇄합니다. 사실 아무 필요가 없는 프로젝트였어요.

ToM: 사람의 생각 (2007.8.1)
- 9pt와 12pt, 인쇄물에서 모두 깨끗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1,1172자를 적을 수 있는 조합형 웹폰트입니다. 사실 조합이기 때문에 초성 중성 종성만 도안하면 나머진 자간 설정 매크로로 일사천리입니다. 그런데 받침 시옷 하나에만 한 몇 주를 매달리다 보니 인내심이 바닥이 나더군요. 그래서 저 때쯤 해서 '나중에 두고보자'고 외치고 뒤로 돌격했습니다.
-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판단하기로는 굉장히 의의가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따라서 책임감이 느껴지는 일감이기도 합니다. 만약 여기 늘어놓은 것들 중 딱 하나 하라면 이거 해야 합니다. 정말입니다.
한 가지 큰일이라면, 영문과 숫자 도안이 깜깜하다는 겁니다. 뭐 한글 다루듯이 알파벳 다루면 될까 싶기도 하지만, 이건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픽토그램 하다가 '아 나는 곡선에 젬병이구나' 하는 걸 뼈저리게 느낀 터라...

아***: i******* (없음)
- 초벌도안(종이나 그림판에 그려보기)만 재미나게 하다가 멈췄습니다.
- 9pt, 인쇄물에서 사용 가능하고 고유의 모듈과 곡선을 가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이게 영 여의치 않네요. 지금 상황으론 이름부터 갈아치워야 할 판입니다. 아마도 '젊음'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구성상 저 이름이 폰트의 특색을 잘 보여주기도 하고, 바꾸기 전의 이름과 좀 관련이 있기도 하고 말이지요. 일단 얘는 사람의 생각부터 끝내고 생각해 볼랍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 하나.
2350을 50으로 나누면 47이 나옵니다.
이론상 매일 50자만 작업하면 50일마다 웹폰트 하나씩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근성이지요. 삼시세끼 양치질처럼, 하루 한번 머리감기처럼 50글립씩 만들 근성이 있느냐... 이게 승패를 좌우합니다. 적어도 전 그래요.

지금 전 근성이 없다시피합니다.
이런저런 창작활동에 있어서, 되면 하고 조금이라도 삐걱거리면 관둡니다.
오래전부터 그랬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런거에 상당히 콤플렉스랄까 열등의식이 있습니다.

이 글은 조만간 공지로 걸어놓고, 아니면 인쇄를 해 놓고 수시로 볼 겁니다.
음, 그래야 될 거 같아요. 발을 들여놓은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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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우왕ㅋ굳ㅋ2

2007. 12. 23. 18:19

니코니코 오른쪽위(右上)에 내 투고가 올라갔다www

http://bbs.nicovideo.jp/test/read.cgi/question/1196860384/904
http://twitter.com/nicovideojp/statuses/5246265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위 그림은 아쉬운 대로 내가 해넣은 합성. 제길 직접 보지 못했다니)

P.s 이상하다. 904번을 채용한 다음에 899번을 채용한다. 순서대로 하지 않는다는 건가. 아래 링크와 위 링크의 시점을 비교해 보길.
http://bbs.nicovideo.jp/test/read.cgi/question/1196860384/899
http://twitter.com/nicovideojp/statuses/5263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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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처음 썼을 땐 일본어 문장을 적어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말이지.

あの男が迷子になった事情

電車の中、あるおじさんがうとうと眠っていた。ところが急にびっくりと目を覚めて慌てた彼は、側の人の肩をぱたぱた叩きながら問った。
「すみませんっここどこですか」
少し面食らったあの人は思わず答えた。
「私の肩なんですが」

あの男が迷子になった事情2

電車の中、そのおじさん。目覚めた。あの瞬間、電車はあの駅を通り越したところであった。側の人を呼んだ。
「先の駅、どこでしたか」
側にいた黒人が答えた。
「ヨメマセンデシュィタァ」

あの男が迷子になった事情3

今度はちょっと飲みすぎたこのおじさん。タクシーに乗った。
「いらっしゃーい!目的地どーぞ!」
「ウッチヘェェェェェ」
翌朝、彼は運転手の家の中で目を覚めてしまった。

あの男が迷子になった事情4

ある火曜日朝、今度はびっくり休みを貰った我らのおじさんが遊園地にある『鏡の部屋』に一人で入った。 四十分が流れた。出口からの叫び曰(いわく)。
「一体この部屋は何二乗(なんにじょう)キロメートルなのだああああ」

あの男が迷子になった事情5

今日は我がおじさん、ある「ペア」に行った。限りなく南北東西並べて続けるブース、ブース、ブース。あちらこちらとぐるぐる回っていたあげく告白しちゃった。
「どっちの廊下が北向けだったっ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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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mpio DMG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 평생 첫 mp3p.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뭘더: ...그러니까, 이 DMG가 그렇게 생명력이 세다는 뜻인가요, 쑥거리?
쑥거리: 그렇지요. 한 번은 엽토군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는군요.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버스가 정지하기 전 문이 열린 틈새로 엽토군이 점프해서 하차했었다는군요.
 뭘더: 저런, 다치지 않았을까요?
쑥거리: 누구, 엽토군이요?
 뭘더: 아니, DMG 말이오. 그 연구대상이 다친다는 것은 비극이오.
쑥거리: 엽토군은 바닥에 나동그라졌지요. 길거리 한복판에서. 전봇대에 머리를 박을 때까지.
 뭘더: 그래서 어떻게 됐지요?
쑥거리: 그래서 그 어떻게 됐냐고요?
 뭘더: 중앙정보부의 분석에 따르면 그 기계, 3년 전의 모델이라 상당히 외관이 무성의하다고 들었는데...
쑥거리: 천만에요. 그 기계는 멀쩡했지요. 엽토군이 무릎이 까지고 얼굴에는 길바닥의 흙가루를 다 뒤집어쓰는 동안에도 말이죠.
 뭘더: 다행이군요.
쑥거리: 그렇죠. 엽토군이 다치지 않았다는 건 참 다행이에요. 그 버스, 정차도 하기 전에 문을...
 뭘더: 아니 그러니까 그 DMG가 멀쩡하다니 다행이오.
쑥거리: ...;;;
 뭘더: 그래도 전원은 나갔겠지요.
쑥거리: 그렇죠. 헌데 그것으로 그만이었어요. 전원은 나갔고, 건전지를 뺐다가 다시 끼우니 전원이 들어오더라고 목격자가 전해 주었지요.
 뭘더: 아니, 도대체 3년 전의 모델이 이렇게 강할 수가 있나?
쑥거리: 게다가 이 DMG는 또 다른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뭘더: 그게 뭐죠?
쑥거리: 바로 방수죠.
 뭘더: 디지털웨이도 발표했지만, 이 모델에 방수케이스 따위는 없을 텐데.
쑥거리: 그렇지요.
 뭘더: 그러면 물에 굉장히 약할 텐데요.
쑥거리: 다른 기계라면 작은 물방울에도 흠이 갔겠지요. 그렇지만...
 뭘더: 그렇지만 뭐요?
쑥거리: DMG는 비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력을 지니고 있어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었다지요. 엽토군이 그것을 들고 도서관에를 가려는데 곡을 선곡하던 도중 그만 본체가 빗방울에 노출되었다는군요. 물론 수습했지만, 심각한 상태였어요. 전원이 아무 말 없이 나가버린데다가, 건전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본체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뭘더: 슬프군요.
쑥거리: 그래서 엽토군은 건전지를 바꿔 끼우고, 겉의 물방울을 옷으로 닦았지요.
 뭘더: 설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들어왔었다고 말하지는 않겠죠.
쑥거리: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DMG는 유유하게 곡을 재생했죠. 그것도 경쾌한 곡을.
 뭘더: 최첨단 하이테크로군요.
쑥거리: 요새가 여름이라,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액정에 수증기가 맺히는 현상이 비일비재함에도 불구하고 끄떡 없다는군요. 오로지 기스만이 날 뿐...
 뭘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겠군요.
쑥거리: 그리고 최근 매우 놀라운 기능이 탑재되어 있음을 알았어요.
 뭘더: 그게 뭐죠?
쑥거리: 수동전원오프 기능이지요.
 뭘더: 뭐라구요? 자동전원오프라면 또 몰라도 수동전원오프는 모르겠군요.
쑥거리: 그게 포인트죠. 수많은 사람들이 자동전원오프 기능을 가진 MP3를 찾지만, 이 DMG는 간편한 조작으로 전원을 신속히 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요.
 뭘더: 하지만, 어떻게? 전원 버튼을 누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쑥거리: 전원 버튼을 누르면, 꺼질 때 로고를 띄우게 되지요. 그러나 이건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꺼질 때의 상황을 캡쳐해서 액정에 남겨놓죠.
 뭘더: 최첨단이군요. 어떻게 끄는 거죠?
쑥거리: 간단해요. 약간의 충격을 주면 돼요. 예를 들면, 손목끈을 건 뒤 마구 흔든다거나.
 뭘더: 음, 이 기능은 한시라도 빨리 전원을 꺼야 할 때 쓰겠군요.
쑥거리: 그렇죠. 역학조사 결과, 건전지 연결부분의 놋쇠가 약간 어긋나는 원리가 적용됨을 알았지요.
 뭘더: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것까지... 그러면, 순간 상황캡쳐는 어떻게 하는 거죠?
쑥거리: DIGITALWAY만의 기술이라서 그건 현재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건전지를 기기에서 분리하면 캡쳐가 사라져요.
 뭘더: 정말 보면 볼수록 경탄이 절로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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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패러디

2007. 11. 28. 18:06

쌀밥 그 이상의 감동
CGV
수       제      비

Posted by 엽토군
:
예, 그렇습니다. 전 지금 옛날 블로그를 다시 들추어가며 백업을 하는 중이지요. 재밌게 읽으세요.

꿈은 엄청나게 웃긴 전쟁놀이물이었다. -_-; 홈CGV에서 틀어준 아유레디? 의 압박이랄까.

꿈은 먼동이 트는 새벽으로 시작한다. 저 멀리 큰 호수가 보이는 평범한 산골짜기 어중간한 곳에 2층짜리 엉성한 목조건물이 있고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들이 아무렇게나 엉켜서 내무반에서 자고 있었다. 나도 거기 끼어서 군복도 아니고 무슨 평상복을 입고 mp3를 들으며-_-; 자고 있었는데 밖에서 보초서던 놈인지 '적군이다!' 하고 외치는 소리에 모두 깨고 조교인지 병장인지 "집합해!" 외치기에 어떤 놈은 아이 씨 뭐야... 하면서 마시던 코카콜라 내려놓고 철모 쓰고 옆구리에 성경책과 찬송가를 끼고-_-;;; 나가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니 옷 입고 철모 쓰고 나간다는 놈들이 총은 안 들고 다들 손에 손에 성경책과 찬송가였다(무슨 십자군인가-_-?;;;).
나도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2층 내무반에서 내려와가지고설랑(2층에 내무반이 대략 열 개 정도였다-_- 크기는 중학교 교실만한데-_-) 대략 50명 정도가 집합(그럼 정말 교실 사이즈군-_- 로얄배틀인가)했는데 뭐 잘못 보고한 거라나 뭐라나 해서 내려와라 올라와라 훈련이다 어쩌다 하면서 오전 시간이 훌렁훌렁 지나갔는데 무슨 예비군 훈련 같았다(내가 그걸 해 본 적은 없지만 너무나 대충대충 진행되었다. 여전히 손에 손에 성경책을 들고)-_-;; 그렇게 오전 시간 휙 지나가고 다들 올라가는데 전쟁중인 내무반 계단 앞에 음료수 자판기가 있었다-_- 그걸 뽑아먹는 놈들도 몇 패 있더라-_-;;;
그렇게 다시 새벽 때처럼 아무렇게나 다들 누워서 쉬고 있는데 오후 3시쯤(전쟁중인 내무반에 시계도 깔끔한 게 걸려 있더라=_=)에 다시 창문 밑에서 "적군이다!"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창밖을 보니까 정말 얼어붙은 호수를 달려 달려 어떤 놈은 말-_-; 타고 어떤 놈은 뛰어오고 하면서 대략 우리랑 맞먹는 숫자가 저 서쪽으로부터 이쪽으로 덤비고 있는 것이었다. 이거 뭐냐... 하면서 다시 듣던 mp3 내려놓고 철모 쓰고 성경책 들고 연병장에 4열 종대로 집합했다.
놈들도 우리 연병장까지 와서 우리랑 대진(對陣)했는데 사단장이란 놈이 날더러 말 탄 놈(쉽게 말해 보스)이랑 붙으란다-_-;;; 말 그대로 두사부일체의 그 장면이었는데 나는 암만해도 죽는 게 무서우니까 바닥에 성경책 내려놓고 웬일인지 따로 들고 왔던 베개-_-; 손에 들어 방패 삼고 눈 비벼가며 그 보스랑 맞짱을 떴다(아마 점심밥 먹고 나서 진탕 잤던 모양이다=_=;;;;). 놈은 창으로 찌르려 들고 나는 베개로 막고 근데 놈이 웬일인지 힘을 못 쓰더라-_- 그러는 동안에 어찌어찌 놈의 뒤가 비어서 보니까 적군 졸개들도 손에 성경책을 들고 있지 않겠는가=_=;;; 보스가 내 등 뒤에서 뭘 하는 건지 아무튼 정신없는 틈을 타 도대체 무슨 정신 무슨 배짱 무슨 남성적 포부였는지 거기로 가서 무릎을 꿇고 "자, 여러분 우리 이러면 안 됩니다. 우리 회개합시다."하고 내가 단체기도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_-;;;;;
작전상 후퇴인지 뭔지 어찌어찌 끝나고 다시 내무반으로 집합했는데 아까 그 사단장이 모두를 주목시키고서 윽박지른다는 소리가 "야! 아까 적진 들어가서 회개기도 시킨 놈 누구야!"=_=;;;;; 다행히도 아까 보스가 난리를 쳐서 사단장이 내 쪽에 신경을 못 썼던 모양이다-_-;;; 난 역시 죽는 것이 무서워서 입 꾹 다물고 있었고 꿈은 그렇게 끝났다-_-;;;;;;;;;;

해몽은? 진실은 저 너머에. 일단 웃자.

Posted by 엽토군
:
한컴사전과 아래한글에 대해 제가 아는 팁을 늘어놓겠습니다.
참고로 한글2002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네요.

1. 나만의 사전 만들기

준비물: 한컴사전
등록하기 원하는 단어들을 일단 순서대로 쭉 검색합니다. 가나다순으로 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 다음 [복습창] 탭을 엽니다. 단어목록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모두 지우기"를 누릅니다.
뜨는 경고창에서 "예"를 누르면 *.his 형식으로 지금껏 검색해 온 단어들이 복습단어장으로 저장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유용한 우리말만 골라서 '고운우리말.his'로 저장해 놓고 불러와서 씁니다.

2. 아무개 문자 적극 활용

준비물: 한컴사전
쿵쿵따를 하기 위해 두 글자 또는 세 글자로 되고 끝에 '름'이 들어오는 글자를 알고 싶으면
검색창에 이렇게 입력하면 됩니다.
??름
이 검색결과는 세 글자이고 세 번째 글자가 '름'인 등록단어를 모두 찾습니다. 100개가 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써 여러분은 쿵쿵따 최강이 되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쉐'자가 들어가는 모든 단어를 알고 싶거든 이렇게 입력하면 됩니다.
*쉐*
이 검색결과는 '쉐'의 앞으로 몇 글자든, 뒤로 몇 글자든 얼마든지 있되, '쉐'라는 글자를 포함하는 결과를 출력합니다. 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략 15개 정도의 단어를 보여줍니다.
그러면 orthography라는 단어에서 중간의 tho와 끝의 phy 외에 5개의 철자가 더 있었던 것밖에 기억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빨리 찾을까요? 이렇게 입력하면 됩니다.
??tho???phy
이 검색결과는 11글자짜리 단어 중 중간에 tho, 끝에 phy를 포함하는 모든 단어를 찾습니다. 검색하면 대략 일곱 개 정도 나옵니다. 아주 찾기 쉽습니다.

3. 획수로 한자 찾아 입력하기

綠이라는 한자는 '선 선' 자인지, '기록할 록' 자인지, '푸를 록' 자인지 헷갈립니다. 이 때는 아래한글의 부수로 입력 기능을 쓰면 됩니다.
아래한글에서 Ctrl+F9(또는 입력>한자 부수/총획수)를 눌렀을 때 뜨는 창은 한자 부수/총획수 검색입니다. 일단 실사변(絲)이 있으니 6획으로 갑니다. 다음 나머지 획수가 몇 개인지 셉니다. 8획이군요. 나머지 획수 검색에 8획을 찾아 나오는 한자 중 맨 끄트머리에 나오는 푸를 록(綠) 자를 선택, 확인을 누르면 되는 겁니다.

4. 아래한글로 글 쓰던 도중 즉각 단어의 의미 확인하기

준비물: 설정이 조작된 한컴사전 (이하에 기록)
아래한글로 글을 쓰다 보면 자기가 쓰고 있는 단어가 어떤 뜻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지요. 이럴 때를 대비해 즉각 단어의 의미를 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한컴사전의 환경설정에서, '단어 자동 인식'에 체크해주세요. 이것이 설정 조작입니다.
그 다음에는, 아래한글에서 글을 쓰다가 모르는 단어의 중간 정도나 끝쪽으로 커서를 옮겨(방향키를 쓰면 되겠죠?) F12를 누릅니다. 그러면 그 단어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의미를 보여 줍니다.
예를 들어 '재판을 속개했다'라는 문장에서 '속개'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속'과 '개' 사이로 커서를 옮기세요. 그리고 F12를 누르면 '잠시 중단되었던 회의 따위를 다시 계속하여 엶.'이라는 풀이가 시원스럽게 나오지요.

5. 한글에 매치되는 한자 찾기

준비물: 한영사전, 영중사전이 설치된 한컴사전
아래한글을 잘 구하셨다면 영중사전과 중영사전도 포함됩니다. 이걸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깨지다'라는 말에 매치되는 한자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깨지다' 로 한영사전에서 찾습니다. 적절한 단어 'break'를 선정해, 다시 break로 검색합니다. (또는 그냥 더블클릭) 그 뒤 영중사전을 보면 '깨뜨릴 파(破)'자가 보일 겁니다.
※ 영중사전을 구하기 힘드신 분들은 그냥 일한사전으로도 어느 정도 커버됩니다. 단 어려운 한자어의 경우에는 직접 쳐서 알아봐야 하니 그건 나중에 설명드립죠.

6. 요미가나(한자 위에 읽는소리를 쓴 가나) 달기

준비물: 아래한글
먼저 설정이 좀 필요합니다. 입력>글자판>글자판 바꾸기(또는 Alt+F2) 로 들어가셔서 일본어 키보드를 하나만 설정해주세요. 단축키는 여러분 재량으로 하시고... 그 다음 일본어 입력으로 전환하신 뒤(설명 생략합니다. 설마 이렇게 쉬운 것도 못 할 리가!), 다시 입력>글자판>언어 선택 사항(또는 Shift+F3)에서 확정 탭>요미가나를 위 덧말로 를 선택하시고 확인을 누르세요. 그러면 이제부터 일본어 입력 시 한자어의 위에 읽는 법이 입력됩니다. 단 한자어를 어떻게 읽는지 모르고 계시다면 낭패!
그리고 이제부터는 일본어 입력 방법입니다. 기본적인 설정이라면 로마자 입력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watasi라고 입력하면 わたし가출력되는 거죠(실제로 이 시스템이 우리에겐 훨씬 쉽습니다). 그러면 '빠가야로'를 요미가나까지 달아서 써 볼까요? bakayarou라고 입력하고 스페이스를 누르면 馬鹿野郎라고 변환되나요? 이제 엔터를 쳐 주시면 이렇게 뜹니다. 

() 鹿 () () (ろう)

이것이 요미가나 달기의 완성!

7. 영단어 발음기호 사용하기

준비물: 한컴사전, 아래한글
한컴사전이 깔려 있다면 자동으로 설치되는 서체가 2종 있습니다. '한컴돋움'과 '한컴바탕'이 그것입니다. 이 2종의 서체는 발음기호를 지원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단지 여러분이 찾고자 하시는 영단어를 찾아 그 발음기호를 쭉 복사하시고, 한글 편집창 본문에 붙여넣은 뒤 폰트를 '한컴돋움'이나 '한컴바탕'으로 바꾸어 주시면 되지요. 어떤 문서에서는 이미지를 사용하던데... 좋치 않습니다-_-;

Posted by 엽토군
:
옛날에 대회 나가려고 썼던 논고입니다. 그냥 읽어보세요. 장려상조차 타지 못한 일반론입니다.

<경제현상 논고論告>
지름신은 어째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는가

하남고등학교 30536 김어진


가. 지름: 젊은이들의 새로운 소비문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르다’라는 동사를 매우 희한한 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용례는 다음과 같다.
― 근성으로 이겨내고 질러라!
― 연체가 문제냐… 있을 때 질러라…
― 지르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 독특한 사회방언에 대한 나름의 정의에 따르면 지른다는 것은,
“어떤 물건을 사겠다고 결단을 내리고 마침내 여태 모아 온 돈을 들여 그것을 사 버린 것을 뜻한다. 이 말은 비싼 물건에 쓰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지르게 하는 원인을 설명할 때에는 "지름신"이라는 것을 써서 설명한다.”
라고 하며, ‘지름신’은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어떠한 물건에 대한 소유욕을 증폭시켜 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신.”
이외에도 지름(지르는 행위)에 관한 신조어는 몇 가지 더 있다. ‘뽐뿌’는 구매충동 또는 그것을 일으키는 요인을 의미하며, ‘뽐뿌 받는다’, ‘정말 뽐뿌지 않아요?’ 등으로 사용한다. ‘총알’은 무엇을 지르기 위한 자산을 의미하며, 단위는 ‘알’이고 1알은 1만원 정도를 상정한다. ‘이거 지르려는데 총알이 모자라요’, ‘넉넉한 총알을 항시 준비해 두어야 한다’ 등으로 쓴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는다.

▲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몇 십만 원 규모의 구매행위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용케 해내며,
▲ 그 과정은 대체로 ‘지름신’, ‘뽐뿌’ 등의 비합리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되지만,
▲ 총알을 마련한다느니 연체를 두려워 말고 지르자는 등, 구매 시 지출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기존 경제이론대로라면, 경제적 인간의 소비 행위 자체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있는 법이다. 그런데 이 이론은 도저히 지금의 ‘지름’ 문화를 설명할 수 없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달한 현대 시장의 한복판에서, 소비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청장년층의 이러한 소비문화는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왜 그들은 지름신의 강림을 말하며 ‘돈이 없으면 카드로 질러라!’라고 소리 지르는 것일까?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 본다.


나. 뽐뿌: 구매욕구의 적극적 표현

한국 경제는 1950년도의 한국전쟁을 이겨내고 세계 경제발전 역사에 남을 만큼 눈부시게 발전했다. 당시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피땀 흘려 일했던 세대(이하 기성세대라 함)의 경제관념은 지출보다는 생산과 저축 위주였다. 지금의 우리는 절대적으로 빈곤한 세계의 후진국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많은 소득을 올려야 하고 가능한 크게 성장해야 한다, 이것이 기성세대의 경제 패러다임이었다. 그들은 소비할 시간도 없었으며, 소비욕구를 감히 가져볼 수도 없었다. 자연히 그들은 검약을 미덕으로, 낭비와 충동구매는 죄악으로 보는 사람들이 되었다. 또, 그들은 자신들이 그래 왔던 것처럼 후대의 자손들 역시 물자와 돈을 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고 믿었다. 이에 따라 경제 교육도 당연히 ‘꼭 필요한 것만 사서 아껴 쓰는’ 매우 합리적인(?) 관념을 심는 데 주력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즈음하여 대한민국은 절대빈곤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우리의 전반적인 소비 의식은 바뀌게 되었다. 일단 경제 발전으로 인해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져, 다양한 소비재가 생겨났다. 그리고 국민의 절대다수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구매력이 있는 누구든지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IMF 사태 이후 경기가 위축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우리는 ‘살 만한’ 나라에서 돈을 쓰는 사람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서 살아 온 신세대는 적극적으로 경제적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욕구를 자극하는 상품이 많으며 그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접근도 매우 간단하다. 특히 90년대 후반 이후 급속도로 진전된 정보화와 대중 매체의 발전은, 신세대를 시장의 주 타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TV와 인터넷 등에서는 오락기와 취미생활용품부터 연예인의 패션에 이르기까지 온갖 상품들이 소개되고, 신세대는 이 정보들을 정면으로 접하며 구매 욕구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품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둘째, 그들은 욕구를 숨길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하면,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전술(前述)하였듯이 신세대는 빈곤하지 않은 시대만을 거쳐 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빈곤의 공포’보다는 ‘풍요의 즐거움’을 더 잘 인식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가난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에 따라 소비생활을 하였다면, 신세대는 많이 가질수록 좋은 일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소비를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개념에서 가난을 물리쳐야 한다거나 만일을 위해 절약해야 한다는 등의 개념은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요약하자면, 시대의 소비 풍조와 그에 따른 잠재적 가치관이, 욕구를 줄이기보다는 적극 발현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의 신세대들은 자신들의 소비심리를 적극 표현하고 있으며 소비생활에도 열심이다. 기성세대가 ‘뽐뿌 받는’ 물건 앞에서 감히 지갑을 열지 못했다면, 이제 신세대는 지름신의 강림으로 뽐뿌를 이기지 못하고 돈으로든 카드로든 지르고 보는 것이다.


다. 총알: 지불 능력과 의사가 있는 신세대

꼭 사고 싶다고 마음먹고 시장에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좀 비싼 값에 팔리는 물건 앞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만약 좀더 가격이 떨어지거나 요행이 있어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지갑을 닫는다면 당신의 소비관념은 기성세대와 같다. 그러나 신세대의 소비관념대로라면, 사기로 마음먹었으면 ‘총알을 모아서’ 질러야 한다. 이를 판매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설명할까? 그들은 말할 것이다. ‘신세대 소비자 고객들이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지불 능력이 있다’라고.
지불 능력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신세대가 돈이 많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과거의 또래들에 비해 현재의 신세대들이 월등하게 재력(?)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지불 능력이 있다는 것은, 시장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이에 대해 반발하거나 수요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소득을 축적해 이 가격에 맞추어 지불할 수 있다는 뜻으로서, 지불 의사가 매우 확고하다는 말로도 설명할 수 있다.
과거 기성세대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들은 소득을 늘릴지언정 지출을 늘릴 수는 없는 시대를 살았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는 물건 앞에서 그들은 당연히 지갑을 닫았다. 그러나 신세대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소득 목표를 세우거나 만일을 대비해 저축하는 등 기성세대가 해 왔던 소비 습관을 굳이 따르지 않는다. 그보다 그들은 현재 자신의 욕구 그 자체에 충실을 다한다. 왜 그러한가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자면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 첫째 원인은, 간단해진 구매 절차가 즉각적인 소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와 홈쇼핑, 온라인 쇼핑 등의 이용이 크게 팽창하면서 ‘지르기 좋은’ 소비 환경이 조성되었다. 신용카드가 있으면, 지금은 긁고 월말에 월급 탈 때 내면 된다. 홈쇼핑에서는 무시로 ‘뽐뿌를 일으키는’ 상품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제 몇 분밖에 안 남았습니다, 구매가 폭주하니 ARS를 이용해 주세요’ 등등의 말로 ‘지름신 강림’을 부추긴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나 직거래 게시판들은, 보면 볼수록 지금 지르지 않으면 영영 없어질 것처럼 느껴지는 물건들만 있는 듯하다. 온라인 입금이나 신용카드로 값만 치르면 그것만으로 구매가 성사된다. 나도 최근 경매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캠코더를 ‘질렀는데’, 당시 통장 잔고는 내가 원하는 물품의 가격을 간신히 맞출 수 있을 정도뿐이었다. 만일 내가 통장을 들고 전자제품 매장에 들렀다면 과연 그 캠코더를 지를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담당자가 다른 제품을 추천할 수도 있고, 원래 찜했던 것 외의 다른 것도 구경하다가 기가 죽어 그냥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당장 손쉽게 상품을 획득하라고 촉구하는 마케팅에 신세대는 노출되어 왔고, 간소화를 꾀하며 발달한 지금의 지불 방식에 힘입어 신세대는 ‘잘 지르는’ 고객이 된 것이다.
둘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유행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휴대전화다. 새로운 휴대전화 모델이 나오면, 광고나 TV프로그램 속 협찬, 혹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 그에 관한 정보들이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이것은 곧 유행 혹은 대세가 된다. 유행이라는 것이 본디 그렇지만 특히 상품 구매와 관련된 유행은, 이에 편승하지 않을 때 ‘뒤떨어진다’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다른 이들이 하나둘 유행을 따르고 있는 것을 보며 느끼는 초조함이 지름을 부추기는 하나의 요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유행은 예전처럼 느긋하지 않다. 자꾸만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고 새로운 것이 유행이 되다 보니, 소비자는 실질적인 상품의 유효기간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게 된다. 쉽게 말해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구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상품을 불필요하게 혹은 불가피하게 ‘지르는’ 데 한몫한다.
이상에서 살펴볼 때, 신세대의 지불 능력이 큰 이유들에는 한 가지 맥락이 있다. 그들의 지출은 ‘빠른 결정’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시간 자원이다. 왜냐하면 시간은 돈이나 능력 등과 달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므로, 그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고 소비하느냐에 따라 효율성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세대의 소비 과정에서는 시간 자원과 재정 자원 중 시간 자원의 극소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정에 조금 부담이 가더라도 ‘더 늦기 전에 빨리 사는’, 즉 지르는 소비풍토가 생겨난 것이다. 이런 신세대들에게 돈이란, 차곡차곡 모아 큰 목표를 이루는 데 쓰는 ‘벽돌’ 같은 것이 아니라 한바탕 지르기 위해 잘 장전해 두었다가 한순간에 쏴 버리는 ‘총알’로 인식되는 것이다.


라. 지름신: 신비한 존재가 비합리성을 정당화하다

그러나 앞에서도 뜨문뜨문 언급해 두었듯이 이러한 신세대의 ‘지름’ 문화는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하다. 건전한 재정 지출의 기본은 계획성과 합리성이다. 내키는 대로 무작정 돈을 쓰면 언젠가는 지출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고, 요모조모 따지지 않으면 기회비용만 더 커지는 불상사를 부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하는 데 있어서는 계획에 따라 손익을 따져 최선의 결정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이러한 관념이 신세대에게 없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어릴 적부터 가정과 학교 등으로부터 기성세대의 경제관념을 알고 배웠다. 그래서 이들은, 만일을 대비해 저축을 하는 것이 좋고, 동전은 함부로 하지 말고 모아야 하며, 사고 싶다고 당장 사는 버릇은 좋지 않다는 등의 가치관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다’에서 설명한 사회적 배경과 문화의 변동 등으로 인해 신세대는 자꾸만 뽐뿌를 받게 되고, 이는 그들이 배웠던 ‘모범적인 소비습관’과 정면으로 대치한다. 그들의 경제적 욕구가 강렬한 만큼, 자기의 소비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식 역시 강력하게 그 욕구의 분출을 막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세대들 스스로도 배운 것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이것을 사 버리면 자신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되리라고 생각한다. 실제 인터넷에서 수집한 다음과 같은 글들은, 신세대라고 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지른다기보다는 욕망과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며 지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 복무를 마치고 유럽일주를 하는 그날까지… 지름신이 강림하지 않기를…….
― 애플의 아이팟에 한번 마음을 빼앗기면 좀처럼 지름신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 울며 가로되 “이미 카드의 압박은 나를 숨통까지 죄여오나이다.”
그러나 제재와 강제성이 없는 한 경제적 인간은 공공의 도덕률이나 이상보다는 자신의 사익을 더 중시한다. 따라서 신세대의 판단도 비합리적이나마 구매를 해 버리는 쪽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무엇을 지르는 순간, 자신의 소비 행위를 어떻게든 합리화․정당화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소비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기껏 고뇌하여 결정한 의사가 한낱 ‘돈 버린 짓’, ‘충동구매’등으로 치부될 것이고, 그나마 지름을 통해 얻은 편익마저도 심각하게 무시당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지르는 데는 조리에 맞는 명분이 그다지 없다. 자신이 판단해서 계산한 (비용)-(편익)의 부족분을 소비 욕구로 채워 구매를 결정한 것이 지름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뭔가를 지른 사람은 곧 ‘내가 이것을 왜 질렀을까’라는 애매모호한 질문에 답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세대 소비자의 고충이 만들어낸 우상이 바로 ‘지름신’이다. 우리는 흔히 ‘신이 내렸다’, ‘신이 지폈다’ 등의 말을 사용한다. 둘 다 사람이 비합리적이고 인간의 의지를 초월한 행위를 할 때 쓰는 말이다. ‘지름신’ 역시 ‘지름+신’의 형태로 이루어진 말로서 ‘지를 때 내리는 신’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지름신은 앞서 설명한 소비자들의 복잡 미묘한 소비심리와 소비상황을 알고 있어서, 그들의 지름 행위를 이치에 맞게 합리화하지 못하고 있던 ‘지른 자들’을 변호하는 존재인 것이다.
사람들은 지름신이라는 단어를 ‘지름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지르다’, ‘지름신이 오셔서 잔뜩 사다’ 등으로 사용한다. 마치 지름신이라는 존재가 정말로 있어서 자신들이 지름신의 살(煞)을 맞았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스스로의 논리적․합리적 의사와는 별개로 강력하게 작용한 초의지적 존재 때문에 지른 것이다. 이 얼마나 동정할 만한 변명인가? ‘지른 자들’은 이런 논리로 자신의 비합리성을 옹호한다. 한 술 더 떠서 어떤 이들은 지름신이 친히 자신의 구매 욕구를 충동하여, 더 이상 번뇌에 얽매이지 않고 확 지를 수 있게 도와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요약하면 이렇다. 신세대들은 지른다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임을 알면서도 결국 지르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우는 우상이 바로 지름신인 셈이다.


마. 전망과 결론

21세기로 진입하면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는 가치관, 문화, 주도권 등에서 상당한 변화와 교체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선 21세기로 들어서면 기술, 사회적 추세 등은 그전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속도로 변화를 거듭할 것이며, 20세기까지의 사회가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였다면, 21세기는 바야흐로 감각적이고 어느 정도는 비합리적이기도 한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질 것이라고 한다. 20세기까지의 경제가 성장과 생산을 외쳐 온 데 비해, 21세기에서는 소비와 분배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국가주의에 충성했던 사람들은 이제 개인주의자로 변할 것이며, 신세대는 기성세대의 가르침과 가치관을 부정하며 구시대와 작별을 고하고, 자신들만의 이상과 목표를 내세우며 시대를 이끌어 가리라는 예측도 있다. 종합하면, 기존 질서의 해체라는 큰 경향 속에서 사회는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변혁과 교체 현상은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규모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름 문화’다. 기존의 가치관이 아끼기, 필요한 것만 사기 등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자신의 욕구를 중히 여기는 가치관이 구시대의 소비 가치에 대항하여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름 문화는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가? 물론 권할 만하지는 않다. 가장 이상적인 소비활동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지름은 ‘원하는 물건이 원하는 가격에 있어 기꺼이 값을 지불하고 만족을 얻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신세대는 기성세대처럼 소비 심리를 감추고 억누르지만은 않는다. 그들은 구매욕을 자극하는 상품에 대한 뽐뿌를 적극 표현하며, ‘지름신’으로 대표되는 소비욕구를 물건 구매 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값을 치르기 위해서 아껴 두었던 총알도 미련 없이 ‘지르기도’ 한다. 이처럼 21세기의 변화 양상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름 문화가 좀더 학문적으로 자세하게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 흥미로운 현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경제현상 논고論告>
지름신은 어째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는가 <끝>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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