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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사는 저작권을, 연예인은 초상권을 걸고넘어질 거고,
그 동안 방송 맛집으로 소개돼 영화를 누리던 식당들은
오직 <트루맛쇼>에서 찍은 식당만 돈 내고 출연했다고 주장할 거고,
맛집 방송 제작진들은 <트루맛쇼>에서 촬영했던 프로그램들만 조작된 건데
다 그런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이라 펄쩍 뛸 거고,
방송 브로커 수첩에 적힌 수십 명의 작가들은
이승복 어린이처럼 “우린 그 브로커 몰라요~” 소리칠 거고,
인터넷에서 가짜 손님 동원한 것도 손님들이 워낙 밥 먹다 인터뷰하는 거 싫어하시니까
증거가 제시된 딱 300개 정도의 방송 프로그램에서만
손님들 식사하시다가 체하시지 않도록 마음 약한 제작진이 배려해서 세팅한 거고,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충분한 제작비를 지급하고 있는데
무식한 제작사가 돈 더 벌겠다고 오버해서 영업 뛴 거라고 다 뒤집어씌울 거고,
제대로 저널리즘 공부가 안 된 외주제작사 PD와 작가들이
잠시 뭐에 홀려 방송의 본질을 망각한 거라 해명할 거고,
외주제작국 회의실에 모든 제작사 대표 불러 모아서
“이러다 공멸한다” 협박하고 말 맞춘 다음에
역사적으로 늘 착취와 증오의 관계인 갑과 을,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대동단결해서
나와 <트루맛쇼>를 물어뜯을 거다.
아~ 큰 일 났다.

다른 건 읽으면서도 별 감흥 없는데 이건 화가 불끈 솟는다.
아무도 얘기는 하지 않는다. 초상권 저작권 그따위 게 문제야? 어쩌면 다들 이렇게나 정말 중요한 이야기로부터는 이렇게까지 그럴싸하게 철저하게 눈을 돌린단 말인가? 왜 그걸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지? 왜? 뭐가 그리 아쉬워서?
대명사를 혐오하기로 했다. 우리는 좀더 노골적으로 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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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갑자기 나도 만년필이란 걸 갖고 있긴 갖고 있었다는 생각이 나서 꺼내봤다.


Parker 15 Jotter F.

엄마가 편지 한 통 인쇄해 끼워서 내게 주셨던 거다. 그땐 잘 몰랐는데, 다시 찾아보니 3만 원도 안 하는 물건이고 부담없는 선물용으로 아주 인기만점이라는 모양. 그래도 홀로그램, 인증서, 있을 거 다 있으니 파커 만년필이 맞긴 맞다. 그래서 찾아봤다. 어떤 물건일까, 파커란 건 어떤 메이커일까, 앞으로도 두고두고 써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


펜을 세척해 주는 곳과 관련 상품을 살 수 있는 대리점들을 살펴보니, 우연찮게도, 내가 부르조아적이라고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로 사실은 동경해 마지않는 곳들이 종류별로 다 모여 있었다. 파커 병잉크 검정색 57ml가 대략 7000원에서 9000원, 무료각인을 받을 수 있는 펜이 3만원대부터 비싸면 50만원대까지. 잉크를 진하게 쓰려면 잉크병을 살짝 열어 휴지나 헝겊으로 덮어두고 하루쯤 기다려서 농도를 보아 말려서 쓰면 된다고.


통기타에 이어 또 하나의 문화상품 세계를 알아버렸다. 한동안은 이 싸구려 만년필에 정품보증서 하나 들고 대리점을 순회하면서 이 세계를 탐방해야겠다.
다음 만년필도 벌써 생각하고 있다―파커(내가 원래 메이커를 좀 외곬으로 씀) 래티튜드 GT 검정색. 이상하게 이런 게 자꾸 보인다. 필기구의 세계가 생각보다 넓다, 고시생 분들이 어느 만년필을 애용하는지, 제도샤프가 100% 국산이 아니고 베껴온 것이었다느니 생각도 못했던 범위(latitude)가 펼쳐지고 있어 신기하다. 진짜 만년필 써야겠다.



P.s 여담이지만 샤프펜슬은 뭐니뭐니해도 국민샤프 제도1000 0.5(1500도 2000도 다 싫다, 무조건 천)를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ㅋㅋ 거의 8년째 클립 제거한 제도샤프에 모나미 0.5mm B심 넣어서 쓰는데 내가 적응해서 그런지 워낙 싸구려라 적응시키기 쉬워서인지 하여간 내 손엔 제일 꼭맞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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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 이하 가톨릭 여류시인 홍윤숙(1925~)님의 <7월의 비극>(2002) 전문. ―


http://vimeo.com/26222164

하루 전부터 막아선 전경들

산도 들도 바다도 모두 다 불붙는 사막입니다



최루액 씻는중

저희는 지금 땀 펑펑 쏟으며 마른 입술 헉헉대며
 


최루액 발사

죽을 힘 다하여 삼복의 사막을 건너가고 있습니다
 


전경 진압

가라지도 밀도 한데 엉켜서 사막 끝에 닿을 오아시스를 향해



한진중공업 플랭카드

그러나 그때 뽑혀나갈 가라지 너무 불쌍합니다




경찰과 대치

다 함께 이 고난의 시절을 넘어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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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출처

제14조(분배율) 
공연, 공중송신, 복제 등 저작물 사용에 대한 사용료를 관계권리자에게 분배하는 비율은 아래와 같다.
관계권리자 분배율 관계권리자 분배율
1. 작곡자 
2. 작곡자 
   편곡자 
3. 작곡자 
   작사자 
4. 작곡자 
   작사자 
   편곡자 
5. 작곡자 
   작사자 
   역사자 
6. 작곡자 
   작사자 
   편곡자 
   역사자
12/12 
10/12 
2/12 
6/12 
6/12 
5/12 
5/12 
2/12 
5/12 
5/12 
2/12 
5/12 
5/12 
1/12 
1/12
7. 작곡자 
   음악출판자 
8. 작곡자 
   편곡자 
   음악출판자 
9. 작곡자 
   작사자 
   음악출판자 
10.작곡자 
   작사자 
   편곡자 
   음악출판자 
11.작곡자 
   작사자 
   역사자 
   음악출판자 
12.작곡자 
   작사자 
   편곡자 
   역사자 
   음악출판자
8/12 
4/12 
6/12 
2/12 
4/12 
4/12 
4/12 
4/12 
3/12 
3/12 
2/12 
4/12 
3/12 
3/12 
2/12 
4/12 
3/12 
3/12 
1/12 
1/12 
4/12

12라는 숫자를 보는순간 최소공배수가 생각났다. 이게뭐야 근데 한국시문학저작권협회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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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지메일 + 구글 사투리 번역  (0) 2011.06.16
이런건 사서 좀 읽어볼까  (0) 2011.06.09
Posted by 엽토군
:

1. I.G.dannam.I.A ~이것은 그저 단순한 남녀의 이야기가 아닌가.~
http://goo.gl/B6yTW
- 주제곡은 티니밴드의 <행복하지 않아요>, 약간 무리한 1쿨이나 늘어지는 2쿨로 하여, 일본에서 팔리고 있을 듯한 전형적인 서정성과 미술을 가지고 샤프트스럽게 연출하면 될거같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는 굉장한 동경심을 가지고 흘깃흘깃 봤었음.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난해함(이라는 이름의 몰지각)과 분위기 그리고 로리월드로 대표되는 오타쿠 코드가 그때는 소화하기 버거우면서도, 뭐랄까, 마치 어린이가 청소년 관람불가 예술영화 포스터를 우러러보듯 그렇게 우러러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렇다. 통신어체 문학이 좋은 형태로 꽃을 피운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 특유의 공허함, 모호함 그리고 젊음이 따라갈 수 없는 지경에 올라 있다(욕이 아님).
2. 진들레 민달래
- 이건 내 원작.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고고씽
3. 레디 메이드 인생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oseol/chae-man-sig-readymade.htm
- 일본에서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중세 모험극 애니로 재해석해놓는 곤조 같은 곳도 있다. 우리라고 왜 못해? 중딩 때인가 시나리오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재해석이 필요하다.
4. 마지막 해커
http://www.yes24.com/24/goods/3049144
영화로 만들어질 법도 한데... 이건 영화로 해야 한다.
5. Emmanuelle
http://www.yes24.com//chyes/ChyesColumnView.aspx?title=012006&cont=5432
원작 굽시니스트 (yes24 카툰)ㅋㅋㅋㅋ 아ㅅㅂ진짜 교회다니는거 뻔히아는데 김선웅씨 제발 이러지좀 마시라고 하고싶다. 근데 마지막 예수님을 히로인으로 한다는 떡밥을 처먹고 나서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요한복음 21장 베드로와 예수님의 만남 장면을 마지막으로 하고, 굉장히 쓸쓸한 세카이계 BL 코드로 그려주면... 복음서 얘기에 대한 오마쥬가 되려나?!!! ㅋㅋㅋㅋㅋ

내가 시나리오 작가가 될 건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아깝기 짝이 없다. 버리고 싶지 않다. 메모해 두었다가 반드시 꺼내읽어보리라.

Posted by 엽토군
:
Gmail Motion

시범조교의 시종일관된 표정을 보고 눈치를 채야 함

Google Saturi Beta
Gmail에서의 구글 사투리 사용 예
너무 자연스러운 번역결과를 보고 눈치를 채야 함



아직도 입 벌리고 놀라고만 있다면 당신은 만우절 뻐꾸기거나 구글교 신자다!
Posted by 엽토군
:

마징가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
우연히 읽은 경영혁신 관련서적에서 접함. 건설분야에서 판타지를 발견하는 마에다건설.

감성 지식의 탄생
내 선생님들 중 하나인 김진혁PD님의 책. 대부분 여기저기서 알음알음 들은 얘기지만, 책으로 묶여 있으면 더 잘 읽히려나

하이트렌드
고지영 선생님이 필진이 되어 쓴 글에 내가 가명으로 들어가 있는 책. 그냥 도서관에서 슬쩍 보긴 봤는데 그냥 소장할까(...)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의 책. 서점에서 한번 훑어보긴 했는데 왠지 그게 자꾸 죄송스럽다...

본격 시사인 만화
지금껏 시사인에서 열심히 찾아읽긴 했지만, 돈 있으면 사고 싶은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군부대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책인데 읽고 굉장히 놀랐음.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역시 기대도 안 했던 책이다(맞선임 권병장한테 고마움).
장하준과 장 지글러는 사야겠다. 두고두고 읽어야지. 둘다 장씨(...)

긍정의 배신
국방일보가 가끔 미친 척하고 이런 책을 소개한다. 리뷰만 읽는데도 속이 시원하더라.
빌려보는 한이 있어도 봐야겠다. 제발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어야 할텐데

PAINT IT ROCK. 1
구제역초소에서 근무하며 들었던 윤도현 라디오 듣는데 김보경이 나와서 소개해줌.
서점에서 살짝 봤는데 정말 탐나데 OTL 그치만 돈이 없어 다시 내려놓아야만 했던



교보문고 기준, 절판된 책까지 다 합치면 10,2800원 OTL

P.s 티스토리는 각성하라!
블로그질에 책정보넣기만 하면 글을 저장하지 못했다느니 자꾸뜨고 뷁!

Posted by 엽토군
:
http://www.sericeo.org
삼성경제연구소가 CEO들을 위해 발전시켜서 뿌린다는 그 대단하신 상상력이라는 게 도대체 얼마나 '프리미엄'한 생각인가[각주:1]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가입을 하려고 보니까

이런 샹

http://www.perjovschi.ro
낙서도 뼈 있게 하면 예술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욕심 많은 러시아 낙서가. 걸작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최신작 하나만 꼽자면

"안심하십시요 여러분을 지켜드리러 왔습니다"

http://www.despair.com
긍정의 배신이란 책을 읽다가 소개받았다. 이 책의 메시지는 이 회사가 만들어 파는 물건들에 다 들어있더라. 은근히 웃김

Risks Demotivator
"위험부담: 애초에 시작을 안 했더라면 살면서 그렇게 후회할 일들도 많지 않았을 텐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동기유발을 몰아쳐대는 집중정신교육 기업들의 긍정 강조 문화에 넌더리가 난 한 사람의 아이디어 사이트.
  1. 생각에는 상대가격이 없다! 어떤 발상은 '고품격'일 수 있다는 SERI의 발상부터가 위선의 끝을 달린다! 아ㅆㅂ 토나와 [본문으로]
Posted by 엽토군
:

출처

이걸 보고 헉, 엽토체다, 하고 착각해버린 나도 참 다 됐구나ㅜㅜㅜ
근데 진짜 광고영상으로 잠깐 보면 얼핏 비슷함
Posted by 엽토군
:

전부 미리듣기 됩니다. 아직까지는

01. 뭘 그렇게 놀래
02. 그렇고 그런 사이 
03. 모질게 말하지 말라며 
04. TV를 봤네 
05. 보고 싶은 사람도 없는데
06. 깊은 밤 전화번호부 
07. 우리 지금 만나
08. 그 때 그 노래
09. 마냥 걷는다
10. 날 보고 뭐라 그런 것도 아닌데
11. TV를 봤네 (다시)


이천터미널 레코드샵에서 사야겠다ㅋㅋㅋ

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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