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다른 이들의

홍윤숙, 〈7월의 비극〉

엽토군 2011. 7. 10. 18:01
― 이하 가톨릭 여류시인 홍윤숙(1925~)님의 <7월의 비극>(2002) 전문. ―


http://vimeo.com/26222164

하루 전부터 막아선 전경들

산도 들도 바다도 모두 다 불붙는 사막입니다



최루액 씻는중

저희는 지금 땀 펑펑 쏟으며 마른 입술 헉헉대며
 


최루액 발사

죽을 힘 다하여 삼복의 사막을 건너가고 있습니다
 


전경 진압

가라지도 밀도 한데 엉켜서 사막 끝에 닿을 오아시스를 향해



한진중공업 플랭카드

그러나 그때 뽑혀나갈 가라지 너무 불쌍합니다




경찰과 대치

다 함께 이 고난의 시절을 넘어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