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누군가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에서
엽토군
2009. 4. 14. 10:34
(전략)
그리고 토론이나 일상회화는 단어와 숙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질문(혹은 제시)과 대답(혹은 반응)으로 이루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전공과목 토론이라면 단어 몇 자, 표현 몇 줄 틀리는 건 정말이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지금 이 토론장에서 어떤 용어(혹은 개념)들이 어떤 어감(혹은 관점)으로 사용되는가, 나는 얼마나 그것들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또 쉽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진짜로 걱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하고 싶은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면 되고, 들어야 하는 최소한의 내용을 성의 있게 들어 주려고 노력하면 됐지, 거기에 3300개의 어휘집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중략)
국제선 타 본 적도 없는 사람이 건방지게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우리말, 아니 말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 말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사람들은 무엇을 이야기할 때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등등의 고민, 즉 말하기와 듣기라는 것은 언어를 막론하고 다 비슷비슷한 것입니다. 외국어로 많이 말해 보고, 외국어를 많이 들어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최적의 환경이 외국인 것도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모국어로 경청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는 사람이 외국 말을 배워서 유창하게 리스닝을 하고 스피킹을 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은가요?
(후략)
그리고 토론이나 일상회화는 단어와 숙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질문(혹은 제시)과 대답(혹은 반응)으로 이루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전공과목 토론이라면 단어 몇 자, 표현 몇 줄 틀리는 건 정말이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지금 이 토론장에서 어떤 용어(혹은 개념)들이 어떤 어감(혹은 관점)으로 사용되는가, 나는 얼마나 그것들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또 쉽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진짜로 걱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하고 싶은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면 되고, 들어야 하는 최소한의 내용을 성의 있게 들어 주려고 노력하면 됐지, 거기에 3300개의 어휘집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중략)
국제선 타 본 적도 없는 사람이 건방지게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우리말, 아니 말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 말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사람들은 무엇을 이야기할 때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등등의 고민, 즉 말하기와 듣기라는 것은 언어를 막론하고 다 비슷비슷한 것입니다. 외국어로 많이 말해 보고, 외국어를 많이 들어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최적의 환경이 외국인 것도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모국어로 경청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는 사람이 외국 말을 배워서 유창하게 리스닝을 하고 스피킹을 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은가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