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번 CFF때 나눴던 것.



11:40

제 비전은, 비전이라기보다 앞으로 살게 될 방식인데, 요즘 들어 제가 준비하고 있는 삶은, 뭐랄까, "실망스러운 삶"이에요.


11:41

사람들이 그러겠죠. "야, 나는 쟤가 진짜 나중에 뭐가 돼도 크게 될 놈인 줄 알았는데, 그냥 저렇게 살다가 그냥 가버렸구나" 하는 거예요.


11:42

예전엔 그렇게 사는 게 싫었거든요. 이런 거죠. 나는 하나님의 연필이 맞는데, 연필은 뭔가 막 만들고 쓰고 그리려고 있는 거잖아요.


11:43

근데 언젠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필은 밑그림을 그리려고 있는 건데, 그 밑그림은 작품 칠하고 나면 다 지우개질하는 거 아닌가 하고.


11:44

제가 세상에 무슨 밑그림을 그리고 갔는지 아무도 모르고, 그렇게 사람들의 기대를 다 저버릴 수도 있겠죠?


11:45

모세가 그렇게 살았던 거 같아요. 주님께서는 모세 외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가게 된다고 하셨고, 모세는 그 땅들을 다 보고 죽죠.


11:46

요즘 하는 생각은 뭐냐면, 뭐 그렇게 사는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그렇게 이상할 게 없잖아요.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11:47

스데반이 그랬고 모세가 그랬듯이. 세상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조용히 살아내는 인생 말이죠.


11:48

그렇게 살아야 할 때 제가 그렇게 살 수 있어야겠다고, 실망스러운 삶을 준비해야겠다고 요즘 그렇게 생각해요. 네, 여기까지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00년대에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갔었던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스코틀랜드에서 의사로서 훌륭한 장래가 보장되는 것을 뒤로한 채 선교사로 떠났다. 그의 형은 그를 꾸짖었다. "너는 네 원대로 너의 인생을 그 정글의 미개인들 속에 묻어버리겠지만, 나는 이곳 영국에서 명성을 얻을 것이다."

그의 형은 후에 당대에 알려진 의사가 되었지만 오늘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는 '유명한 선교사 데이비드 리빙스턴의 형'이라고 겨우 한 줄로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반면에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무려 14단락으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는 죽으면서 자신의 심장을 아프리카에 묻어 달라고 요청했다. 사람들은 신체의 나머지 부분을 영국으로 가져와 왕족의 예식으로 장례를 치렀고, 그의 유골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중앙제단 옆에 안치되었다.[각주:1]


  1. 로렌 커닝햄, "네 신을 벗으라" p.8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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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한국어 자막 있습니다. CC 버튼에서 Korean을 찾고 보세요. (물론 영어 실력이 괜찮다면 그냥 보셔도 좋습니다.)


(Sure you're never an another #fallingplates?

Take a look, you every Korean stu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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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최근 신앙생활 하면서 고민하고 공부하고 듣고 배우고 말씀 받는 뭐 그런 것들입니다. 기독교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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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신자의_일생.txt

2013. 2. 3. 17:20

오늘 송파교회 강진수 목사님 설교에서 기억나는 대로 옮김.

믿는다는 말도 너무 쉽게 합니다. "당신 죄인입니까?" 물어봐도 너무 자연스럽게 "네, 저 죄인입니다, 예수님이 저 구원하시려고 죽으신 거 압니다"라고 너무 편이하게 말하고 있단 말입니다. 전도를 할 때는 그 믿는다는 고백을 받아내고 싶어서 막 추궁을 하지요. 자꾸 "믿습니까?", "당신이 죄인인 것을 믿습니까?" 묻는데 그 사람이 또 착한 사람이어서 싫다고 거절은 못 하겠고 계속해서 "어차피 밑져야 본전인데 그냥 믿는다고 하십쇼" 하면 '천국이 있는지 내가 죄인이라는 게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뭐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하고서 얼떨결에 "예 예 믿습니다 네" 대답 한번 해 주지요. 그러면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새신자가 왔습니다, 당신 구원 받았습니다" 하면서 좋아하고 환영하고 그러죠. 그러니까 아 이게 좋은가보다 하고 주일날 하루 이틀 오는데 복음은 잘 몰라도 '아 말씀이 좀 좋은 것 같다' 하면서 한 해 두 해 있다 보면 집사도 하고 권사도 하고 장로도 합니다. 교회에선 집사고 장로고 목사인데 죽어서 천국 문 앞에 섰을 때 주님이 모른다 하시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정말 자기가 죄인인 줄 아는 사람이 되느냐 말입니다.

요즘 사람들 스마트폰 많이 쓰지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이런 사람들에게는) 마치 스마트폰 속 수많은 앱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기독교'라는 앱 하나 받아서 쓰는 것 같다 이 말입니다. '문제 있으십니까? 작정기도 좀 해 보십시오, 이 앱 써 보십시오. 사업 잘 안 됩니까? 이거 실행해서 쓰십시오. 다른 거 뭐 '가톨릭'이나 '불교' 앱보다 이게 훨씬 좋습니다!' 그러는 것 같단 말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OS를 바꾸는 것입니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아시죠, 체제를 바꾸는 거란 말입니다. 윈도우 쓰던 사람이 맥킨토시 쓰면 처음에 버벅거리고 잘 못 다룹니다. 지금껏 써 왔던 것들을 쓸 수가 없게 되지요. '이 프로그램은 호환이 안 돼서 못 써요, 현실이 이래요', 그렇게 다른 OS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서 포기해야 할 게 많아집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건 그런 것입니다. 체제가 바뀌어 있느냐 말입니다.


체제 정도가 아니라 사실은 저장장치만 뽑아서 아예 하드웨어 기계까지 통째로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지만 그건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관점 같으니 패스. 여하간 오랜만에 블로그에 말씀 본문 포스팅은 오랜만인 거 같다.




(이쯤에서 그렇게 잘 나간다는 싱가폴의 뉴크리에이션 처치 담임목사 조셉 프린스 님의 설교를 들어 보자. 그는 히브리어에 숨겨진 번영의 진짜 의미를 알려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제는 그 비밀을 알려면 싱가폴달러 10불을 내야 되는 모양이다. 아니면 내가 뉴크리에이션처치 갔을 때 마침 직접 들었던 아래 같은 설교 따위로 대신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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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어머 이 블로그 700번째 글이네?

드래그해서 보세요.

양수산부

교통상부

국경제인연합회

시가스공사

성가족부

정안전부



올해도 갑니다. 저번엔 대만으로 갔죠. 이번엔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3개국을 무려 32일 동안 돌아다닙니다.



[크게보기 클릭]


전체 약속의 말씀: 사43:19-21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개인 약속의 말씀: 고후9: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Dec 25, 2012 ~ Jan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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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소위 기획이라는 걸 하고 있다 보니, 몇 년 전 어렴풋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본격적인 'concept/idea development'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TxS라고 하는 행사에도 다녀 왔고, 여기저기 인터뷰도 다니고 벼룩시장에도 참석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기획회의를 하기도 하고 어떡하면 찌라시를 재밌게 뿌릴까를 고민하고 뭐 그러고 산다. 단체로 명함을 팔 때 creative director라는 직책명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feature director로 바꿔 달라고 했었는데, 바꾸지 않았을 때의 직책명이 내 진짜 일을 더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아 약간 후회된다. 그건 뭐 사소한 이야기고, 오랜만에 영적인 얘기를 몇 자 적어 보려고 한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게 무슨 개소리일까 싶을 만한 이야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이디어는 그 자체로 선한가.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의 기발함을 즐기고 그것을 구체화하고 눈앞에서 해나가는 것, 발상과 그에 수반되는 일련의 행위들은 마냥 좋고 바람직한 것인가.


아닌 것 같다. 그 분명한 예로 두 개의 빌딩 사진을 보여 드리겠다. 사진만 보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지 예상하실 수 있는 분들은 아래의 "더 보기"를 누르지 않으셔도 좋겠다.







P.S. 황당함을 가득 담아 "기승전신(아마도 '神')"이라고 평해 주신 분이 있다. 일단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거 아세요? 저도 쓰면서 아 이거 어그로가 될텐데 쓸까 말까 고민했더랍니다. 현재까지는 제가 이 '비약적인' 전개를 어떻게 더 촘촘하게 풀어나갈 필력이 안 되네요!

  1. 이런 물질적인 것들이 모자라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 변화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된 생각이다. [본문으로]
  2. 이것이 TED의 공식 입장일 리 없다는 것조차 예상하지 못하는 fact idiots들은 그냥 이 글을 이쯤에서 그만 읽어 달라. 말이 통할 것 같지가 않다. [본문으로]
  3. 이런 류의 사고 역시 대단히 허구적이고 허점이 많다. 페이스북이 있었기 때문에 세계가 더 가까워진 게 아니라, 세계가 더 가까워졌기 때문에 페이스북이 외국어를 지원하게 된 것뿐이다. [본문으로]
  4. 이런 것들을 가리켜 선정적(sensational)이라고 한다. "강남스타일"에 크리에이티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전혀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이런 게 센세이션(선풍적 인기)이다. 선정성은 욕을 먹지만 선풍적 인기는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탄다. 이 얼마나 우스운 현상인가? 그러나 사실 이런 현상은 아이디어라는 것의 본질에 관련된 것일 뿐이다. [본문으로]
  5. 더 이상의 율법적 도축제사를 할 필요가 없음을 상징함. [본문으로]
  6. 부활이 천하에 증거되었음을 보여주는 사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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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예배 콘티

2012. 9. 4. 00:24

매주 화요일 18:30~20:30에 우리 학교 각처에서 드려지는 찬송 시간의 콘티에 대한 기록을 좀 해놓으려고 합니다. 전혀 참고가 되지 않을 테니 그냥 구경하세요


120904 D→G

나의맘받으소서 / 이세상의부요함보다, 내영혼이은총입어 / 아버지의마음 / (헌금송)문들아머리들어라 / (폐회송)주알기원해-후렴만

1. 처음 구상: X관이 신축을 했기에 그곳을 대여받고 신축헌당과 개강예배로 드리고 싶었다.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었다.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호6:6, 레11:45. 거룩함, 하나님을 아는 것.

3. 예배 당일: 특송과 애찬식용 곡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한다. 그나마 장소도 X관 아닌 다른 곳을 급하게 섭외해야 할 것 같다. 실패감에 좌절당할 것 같은 상황이지만 그걸 알기에 더욱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주님께 집중하자.

4. 예배 당시: 내영혼이은총입어 에서 은혜가 커서 끝까지 다 한 뒤 reprise로도 했다. 간절한 예배를 드리는 지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은혜롭다. 특송으로는 사랑하는자여 를 했고 애찬식 때는 음반을 틀었다.

5. 예배후: 예배자의 상한 심령을 강조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실은 내가 예배를 드릴 필요가 절실했다. 콘티를 되도록 수정하지 않아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여하간 최근 1개월간 가장 인상적으로 은혜로웠음.


120905 D→E→F

나는주를나의피난처로+주의인자는끝이없고-후렴만 / 나를향한주의사랑 / 큰영광중에계신주, 아버지사랑합니다

1. 처음 구상: JYP형이 짠 콘티. 아버지의 사랑, 오픈워십, 학교개신교인전체개강예배 전 30분간의 교직원 없는 찬양시간이라는 3가지 주요 유의사항에 기초했다.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키 변조와 진행에 유의한다. 나는주를나의피난처로 에서 G-A-B-E 변조, 나를향한주의사랑에서 A-B-C-F 변조. 이후 silence로 마무리, 큰영광중에계신주 부터는 메트로놈 박자를 포함한 진행 전반에서 "콘티를 놓는다". 악기는 어쿠스틱 두대와 건반인데 장비 여건이 열악할 것이 예상되므로 당일에 민첩한 준비와 보조 필요.

3. 예배 당일: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결국 리허설 한 번 없이 진행되었다. 다행히도 장비를 빌린 것은 거의 없었다. 서버로 예배를 섬겨 보기는 실로 오랜만이라 좋은 공부가 되었다.

4. 예배 당시: 모니터 마이크가 있어 내 목소리가 지나치게 잘 들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오픈워십의 컨셉을 잡지 못했음에도 의외로 다들 잔잔한 예배 흐름에 잘 들어와서 놀라웠다. 큰영광중에계신주 가 생략됐는데 이런 식이구나 싶었다. 코드를 몇 번 틀리고 가사를 몇 번 놓쳤으나 크게 티가 나지 않았다.

5. 예배후: 콘티는 100% 이상을 짜고 예배 때는 일부를 생략하는 방식으로 실상황에 임한다. 진중한 예배여야 할 때일수록 콘티가 확장된다. 가사는 확실하게 암기하자. D박스, 5잭, 캐논잭 등에 대해 상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내가 준비했지만 솔직히 지금껏 드려본 개강예배 중 제일 괜찮았음.


120911 E→A

(축복송)하나님은너를지키시는자 / 예수피를힘입어 / 존귀오존귀하신주, 찬송하라여호와의종들아, 크신주께 / 시선 / (헌금송)온전케되리 / (폐회송)주알기원해-후렴만

1. 처음 구상: 크신 하나님을 찬양하기→하나님의 사랑하심. 처음엔 어느누가저들을구원하리요 나 주님궁정으로들어가리 등의 곡이 있었는데 지도교수님이 참석하신다는 지점에서 완전히 새로 구성했다. 예배인도자와 음성 제대로 듣고 다시 짜야 할 것 같다고 느낀다.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다함께 드리는 예배, 구원 은혜 재확인의 두 주제로 음성듣고 콘티를 3차로 바꾸었다. 마음을 더 사기 위해 예배 때까지 미디어 금식하기로 결정하고 콘티를 폰 바탕화면에 나오게 해놓았다.

3. 예배 당일: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잠시 후에 예배를 드린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월요일 밤부터 계속된 피로감이 한 가지 고충이다.

4. 예배 당시: 이승엽 교수님이 생각보다 최근 찬송에 익숙하다는 걸 눈치채고 좀 민망했다. 중간 celebration medley에서 박자를 있는 대로 놓아버렸다. 그 외에는 적절했다(특히 존귀오존귀하신주 뒷부분을 느리게 해서 열고 맺는 시도는 괜찮았음). 예상치 못한 축복 시간이 많아서 축복송을 준비하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결국 하나님께서당신을통해 로 때움.

5. 예배후: 축복송 준비하자. 건반과의 박자(rhythm) 그루브 맞춰야 한다. 시간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긴장하지 말아야 한다.


120921 F

주신실하심놀라워 / 거룩하신하나님주께감사드리세

1. 처음 구상: 군대간 김택수가 돌아오는데 YWAM식 예배에 목마르다고 했다. 그가 참석한다는 CFF 여는 예배를 준비하면서 그를 제1회중으로 삼았다. 처음엔 다함없는 등을 넣으려 했으나, 며칠 뒤 이 곡을 ppt 없이 진행하는 건 무리라는 생각에 포기했다.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그런거 없었음. 내가 호스트였는데다가 예배인도자였던 간사님과 맞출 기회도 없었다. 이미 약속의 말씀(롬12:5)은 받아놓은 뒤였기 때문에

3. 예배 당일: 감정이 벌써부터 기진했었다. 나도 예배가 드리고 싶어졌었다. 코드를 외웠다는 자기과신 하에 악보집을 챙겨가지 않아 현장에서 주저하게 되었다.

4. 예배 당시: 예배인도자가 약 40분간 축복교제를 돌렸기 때문에 정작 예배가 비중이 크지 않았다. 김택수의 삶은 처절했다. 코드를 순간 헷갈릴 뻔했지만 이후 제대로 돌아갔다. 택수가 눈물을 펑펑 쏟지는 않았지만, 그 눈이 벌겋게 되었고 많은 감정을 억누르는 듯했다.

5. 예배후: 약속의 말씀에 정확히 맞춘 콘티는 아니었으나 예배드리는 사람들마다 각자의 예배를 드릴 수 있겠거니 했다. 그렇게 열려 있는 곡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예배곡에 대한 테크니컬하게 넓고 깊은 이해가 더욱 필요하다고 느꼈다.


120925 E→A

예수님그의희생기억할때 / 예수닮기를 / (헌금송)예수하나님의공의 / (폐회송)주알기원해

1. 처음 구상: 급하게 준비했다. 일단 예배 관련 음성을 듣고 나서 짰는데 일요일 밤에 교회-홍대-학교로 이동해서 운동장 관중석에 의자 놓고 가로등불 아래서 준비했음.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크게 두 가지. 세상 아니라 주님을 알고 신경쓰고 바라보기, 고난과 열정. '예수님 닮기'로 수렴된다는 응답을 받았다.

3. 예배 당일: 찬송가 편곡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확신이 없었다. 중간중간 사소하게 화나게 되는 영적전쟁 같은 일도 있어서 마음 지키기가 몹시 어려웠다.

4. 예배 당시: 예배인도자와 찬양인도자 모두의 심령이 갈급해 있었다. 중간에 분위기를 두 번이나 전환시킬 상황이 아니어서 결국 중간에 있었던 주의이름높이며 와 주님의마음을본받는자 를 다 생략했다. 마지막 5분은 예배인도자 눈치를 보고 있는 찬양인도자의 눈치를 건반연주자가 보는 상황이었다. 꼬박 30분을 찬송 두 곡과 기도로 채웠는데 길지 않았다.

5. 예배후: 비상시에 시간을 때우는(?) 방법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콘티를 과감하게 놓아야 할 때 놓는다는 것의 유익을 경험했다. 그리고 역시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는 상한 심령이다.


121009 G→A

나의영혼이잠잠히 / 나의가장낮은마음, 오주여나의마음이살아계신주 / 유월절어린양의피로+은혜로다-후렴만 / (헌금송)주만바라볼찌라 / (폐회송)유월절어린양의피로-후렴만

1. 처음 구상: 없었다. 원래 윤범식이 찬양을 준비하고 나는 예배 전체를 준비할 예정이었는데 윤범식이 마음밭 가라지 때문에 예배 포기하면서 내가 맡게 됐다.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주님의 크심을 알아 그로 인해 찬양이 되는 예배가 되기를, 살아계신주, 내가만민중에 등을 응답받음. 콘티는 되도록 시편 57편에 충실하려 했지만, 처음 리스트에 적었던 내가만민중에 나 치료자 등은 이 예배가 '간구를 쏟아놓는' 또는 '절대적 찬송'이 필요한 예배라기보다는 '믿음을 확정하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판단에 콘티 실제 작성과정에서 빠졌다.

3. 예배 당일: 윤범식이 서버로 들어오겠다고 해서 콘티 보내주고 감사한 마음으로 있는데 정작 콘티에 대해선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뭔가 굉장히 분주한 상황이다.

4. 예배 당시: 결국 범식이 서버로 들어와서 좋았다. 오주여나의마음이 에서는 mute가 쓸데없이 잘 되었고 유월절어린양의피로 에서는 전주, shout 등 계획했던 것들이 다 엄하게 나가서 예배 내내 본의 아니게 모두를 웃겼다.

5. 예배후: 공동체 안에서 관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얼마나 어려워질 수 있는가를 배웠다. 특별히 감사하게 드렸다.


121030 D

감사해요주님의사랑 / 전심으로 / 거룩거룩거룩-4절만 / (헌금송)마음의예배 / (폐회송)거룩거룩거룩-4절만

1. 처음 구상: 분주하고 피곤해서 예배 준비도 주일날 저녁에 잠깐 하고 월요일 리더모임 가기 전에 잠깐 기도한 정도였다. 처음 구상은 '미라클3: 천사의 문'을 본 이후로 '호산나'를 중심으로 잡아 봤었다. 난보네영광의왕, 찬양중에눈을들어, 호산나 등이 포함됐었다.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죄를 책망하시는 주님, 진심이 있는 예배를 바라시는 주님으로 말씀하셨다. 또 하나의 피로한 스케줄처럼 드리는 예배보다는, 쉬어가는 듯이, 그러나 진심이 나올 수 있게 예배를 준비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와 처음부터 다시 구상했다.

3. 예배 당일: 내가 에너지를 어디에 주로 쏟고 있는가? 를 생각해 보았다. 여전히 그렇지만 예배는 닥치고 있는데 내가 콘티나 (전도여행 콜링예배라고 정해져 있는) 예배에 마음을 제대로 사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 불안하다.

4. 예배 당시: 예배인도자가 기도를 강력하게 요청하다 보니 앞이 좀 잘렸다. 그래서 원래 맨 앞에 있었던 오나의자비로운주여 를 생략하고 감사해요주님의사랑 부터 했다. 앞의 곡은 상대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야 하다 보니 찬송에 마음을 싣기가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성공적이었다. 전심으로 에서 bridge를 확실히 길게 했다(나도 여기서 콘티 놓고 막 예배드림). 콘티 짤 때는 불안했던 마지막 거룩거룩거룩 마무리도 성공적이었다. 물론 내가 이룬 성공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감사하다.

5. 예배후: 이틀 뒤 캠퍼스워십에서 마지막 마무리가 놀랍게도 거룩거룩거룩 4절만이었다. 뒷좌석에 앉은 김에 그냥 가만히 예배드리려고 했는데 이런 대반전을 당한 탓에 결국 뛰쳐나가 엎드렸다. 네가 짜는 콘티가 어떤 건지 아느냐,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봤냐, 그런 말씀을 그렇게 하신 것 같았다. 주님께서는 결코 허투루 일하시는 법이 없다. 나는 어떤가? 무엇 하나 함부로 할 수 없는 하루였다.


121113 G

무릎꿇고엎드리니 / 예수예수거룩한, 아름다우신 / 죄에서자유를얻게함은-후렴만 / (헌금송)십자가그사랑 / (폐회송)십자가그사랑-후렴만

1. 처음 구상: 예배 담당인 줄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계획표상으로는 돼 있었는데 잊음). 월요일 6교시(예배 24시간 전)에 부랴부랴 준비했다;;; 따라서 구상이고 뭐고 없었음. 다만 슬슬 예배곡으로 아름다우신 을 할 '타이밍'이 됐다는 생각은 마침 어렴풋이 있었다. UDTS 격려예배인데 어떤 콘티가 좋을까, 어떻게 그를 격려해줄 수 있을까 등을 고민했지만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콘티 구상은 90% 망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았기 때문에 곧 접음.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거룩함, 구별됨. 거기에 집중하는 예배를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려운 마음을 지고 밤늦게 garageband 켜놓고 딩딩거리면서 콘티를 짰다. "거룩함은 죄를 죄된 줄 알고 하나님께서 우리 통해 하나님 되시도록 해 드리는 것"이란 생각으로, 준비 중보기도를 할 때도 회개와 회복에 좀더 집중했고 콘티도 그렇게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3. 예배 당일: 콘티대로 예배를 드려보지 않았는지라 5교시 수업 끝나고 부랴부랴 X관으로 달려갔다. 중간에 죄에서자유를얻게함은 대신에 내모든소원기도의제목 으로 바꿀까 하다가, 나도 그 찬송가 곡을 잘 모르니 다들 모르겠다는 생각에, 처음 콘티대로 가기로 마음먹고 안 바꿨다. 약간의 편곡도 단독 예배 때는 해봤는데, 그게 좋았다고 해서 모두의 예배 때 바로 들이대면 이것 또한 90% 망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됐으므로 곧 접음.

4. 예배 당시: 42기 섬기고 계시는 한지훈 간사님과 함께 예배했다. 모두가 굉장히 일찍 경배에 들어갔기 때문에 사실 당황했다(예수예수거룩한 을 미들하이 템포로 해야 되는데 이거 건너뛰어? 말아?) 약간 빠르게 했던(근데 원래 이 곡은 이렇게도 한다) 예수예수거룩한 이 JYP에게 신선했던 모양. ㅋㅋ 정말 감사하게도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프로그래밍이 잘 되어 예수예수거룩한 이 적절하게 맺고 끊어져 주었다(정말 나중에 따로 공부해 둘 만한 진행이었던 듯). 아름다우신 에서 결정적 은혜가 모두에게 부어졌기 때문에 찬송가 마무리가 안전했다. 그리고 의외로 다들 십자가그사랑 을 알고 있는 듯해 신기했음. ㅋ

5. 예배후: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하지만 역시 적절한 회개와 거룩함에의 추구는 언제나 유익이 있다. 하루 지난 지금에도 기억나지 않는 콘티인 것은, 아마 이날의 임재가 특별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콘티는 중요하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콘티에 마음을 쏟으며 예배를 드릴 자세가 돼 있느냐는 것이 아닐까. 아 그리고 축복의통로 는 G가 아니라 E키임. ㅇㅇㅇ;;


130312 A

정결한맘주시옵소서+우리를죄에서구하시려-후렴만 / 영광의이름예수 / 내구주예수님 / (헌금송)나의안에거하라

1. 처음 구상: 많이 부담스러웠다. 약속의말씀 가지고 짤까, 이즈음 묵상하고 있던 '언약의 하나님'에 집중해서 짤까, 뭔가 잘 정돈됐으면서도 임팩트 있고 한 학기를 제대로 여는 예배를 준비하고 싶다는 부담감이 거룩함을 넘어서 아주 실제적인 고민이 돼 버렸다. 14일에 있을 서기연개강예배까지 더해서 정말 괴로웠다.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시51:17. "Celebration 하지 마라." 박건우가 말씀 받은 것도 있었고, 나도 좀 마음을 찢고 싶어서 일단 시51에 충실하기로. 철저한 마음 깨뜨리기, 그 다음에는 찬양하되 너무 경망스럽지 않게. 그리고 주님의 구원하심에 초점을 맞추어서.

3. 예배 당일: 정말 괴로웠다. 예배 준비는 너무나 익숙하게 잘 되고 있었고 예전처럼 초조해하지도 않았으며 강의실 세팅도 순조로웠다. 그런데 이 아무런 굴곡도 없는 찬송곡들을 보며 도대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걸로 정말 괜찮은 걸까,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부담감인지 개운치 못한 기분인지 알 수 없는 괴로움 때문에 예배 준비 기도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야만 했다. 나의 무능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4. 예배 당시: 시종일관 눈을 질끈 감고 예배했다(그래도 시간은 체크했다). 나의 전매특허로 굳어지려고 하는 샤우팅도 안 하려고 무지하게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ppt 만들때 우리를죄에서구하시려 를 나는찬양하리라 로 바꿔넣어놓았던 걸 그냥 처음 콘티대로 "찬송하세 찬송하세 주님 나를 구하셨네"를 다짜고짜 들이댔다. 그것 말고는 그냥 평이했다. 내구주예수님 이 곡은 언제부터 이렇게 무난한 곡이 되어버렸을까. 처음 소개되었을 땐 하이라이트 전용이었는데.

5. 예배후: 회중을 살펴야 한다. 그건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냥 쉬어가는 것 같은 예배였다고 하니 좋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힘 주고 예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130314 A

예수아름다우신 / 유월절어린양의피로+죄에서자유를얻게함은-후렴만 / 모든이들필요해

1. 처음 구상: 서기연 개강예배 시작 10~15분간의 찬송 시간을 사실상 단독으로 맡는다! 이게 정말 가장 부담스러웠다.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고 중압감 같은 것으로 다가왔었다. 예수전도단에 찬양을 맡긴 이유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게다가 13일부터 시작된 동아리 홍보 거리제로 내 머릿속은 부담감 그 자체였다. 예배 시작 10분 전까지 "아 이젠 그만하고 싶어"란 소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입에서 나왔던 기억이 난다. 임재고 영광이고 뭐고 좀 안 하면 안 될까 하는 그런 배부른...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그런거없ㅋ엉ㅋ 그냥 나혼자서 끙끙 앓으며 어떤 15분으로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다양한 신분과 계층과 연령대의 예배자들, 저마다 다른 부르심들, 대체 무슨 찬송 시간으로 보내야 하는가. sing-along하다가 끝내야 할 것인가? 주님께서는 저들에게 부담감을 좀 주어도 괜찮다는 마음을 주셨던 것 같았다. 선곡은 주로 복음의 본질과 선교의 메시지 그리고 '서본결이 뒤끝없이 마무리되는' 곡들 위주로 고르고 빼고 했다. 결국 두 곡 남겼다. 죄에서자유를얻게함은 은 6/8박자로 편곡하는 것이 가능하다(상당히 괜찮게 수월하다)! 그래서 해보기로 함. 모든이들필요해 는 2절 후 후렴부터 점점 목소리를 조그맣게 축소하다가 브릿지 후반부에서 터뜨려 "예수 부활했네"의 메시지를 밖으로 뿜는 연출을 시도했다. 우리가 잠잠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3. 예배 당일: 휴학중인 형은이가 객원세션으로 참가하느라 무슨 첩보작전처럼 인쇄용지를 범식으로부터 받아서 악보 인쇄하고 세팅은 한 30분만에 다 끝냈다. 형은도 6/8을 들어보더니 그럴듯하다고 해 주었다. ㅎㅎ

4. 예배 당시: 결국 나의 전매특허인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샤우팅이 두어 번인가 나오고 말았다. 맨 앞에 앉아 예배드리는 후배들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걸 나는 보았다... ㅋ... 이녀석들 두고보자... ㅋㅋㅋ... J302는 프로젝터 빛을 받고 있으면 시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진행이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그리고 예배 시작 10분쯤 전부터는 할 것도 없고 준비도 완벽하게 끝났고 해서 그냥 오픈워십처럼 예배 들어올 사람은 먼저 들어오라는 뜻으로 원래 계획에 전혀 없었던 예수아름다우신 을 시작했다. (호응 좋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20분 가까이 달렸다. 예배 드리고 있을 때는 다들 깊게 예배드리는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예배가 좋았느냐와는 별개로 시간이 좀 당황스럽게 길었을 것 같다.

5. 예배후: 다음 찬양인도자에게는 J302 시간 확인 대책 마련시킬 것. 기연예배라면 ppt는 그냥 미리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가 골방에서 듣는 것을 지붕 위에서 전파하고 우리가 받은 빛을 세상에서 비추어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그렇게 살 수 있겠지? 우리는 우리끼리만 어떤 가상의 존재를 애호하는 동호회가 아니라 영원하신 만유의 하나님을 알아뵙고 모시는 사람들로서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삶을 충실히 살아가겠는가? 이런 걸 생각만 해도 나는 그저 괴롭다. 복음의 능력이란 차마 가만히 있을 수 없게 하는 능력이 아닌가?


130317 E

우리는주의백성이오니 / 나주님의기쁨되기원하네

1. 처음 구상: 지난 주부터인가 성삼교회 '청년부 모임'의 말씀강론 이후 찬송 시간을 맡게 되면서 미리 말씀요절 통보받고 적용기도 때 할 찬송을 고르게 되었다. 저번 주에는 모임 30분 전에 급하게 콘티 짜서 진행한 탓에 어떻게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이번주는 방금 준비한고로 그 기념으로 옮겨봄.

2. 예배인도자와 준비한 후: 신26:16-19. 여호와의 성민. "명예로운 크리스천이 되려면?". 처음엔 좀 멋들어진 찬송―주님내가여기있사오니 나 십자가를질수있나, 또는 갈보리산위에 같은거―을 할까 하다가, 그러면 노래로서만 즐기다가 끝나 버릴까 싶어 다시 말씀 읽고 고민해서 선곡했다. 핵심은 그래도 좀 이 교회 청년부들이 알 것 같은 곡들로 한다는 것, 그리고 말씀 내용.

3. 예배 당일: 요즘 사람들이 돈 찾고 권력 찾고는 해도 명예는 생각보다 예전에 비해 그리 많이 찾지 않는 편이라는 말씀. 연륜과 사회적 인정이 필요한, 단순히 업적만 이룩하면 얻을 수 있는 명성과는 격이 다른 명예, 신앙인으로서 명예로운 삶. 헌신과 성결에 대한 많은 찬송곡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콘티 지키기가 어려웠다.

4. 예배 당시: 콘티대로 했다. 좀더 높게 해도 좋았을 텐데 높은 음정이 불안요소일 수도 있고 카포가 없기도 해서 ㅋ 결국 E로 잡고 진행함. 생각보다 다들 이 찬송을 알고 계셔서 수월했다. 나주님의기쁨되기원하네 는 후렴만 네 번 반복하고 나니 예배인도자 목사님이 그냥 진행을 들어오셔서 verse 안하고 그렇게 끝남. ㅋ

5. 예배후: '내가 원하는 한 가지'. 헌신자들에게서 꼭 한번씩은 다루어지는 주제다. 다윗도 그렇고 바울도 그렇고... 내가 원하는 많지도 않고 거창하지도 않은 다만 그 한 가지. 신앙생활이 업무나 전통이나 관례가 되지 않게 하는 그 한 가지를 구해야 한다. 그게 무엇이든, 항상 경이로워하며 다시 성령을 구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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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

(다윗의 시.)

2012. 8. 29. 19:0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찌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여호와께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압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판단하시는도다

그 행위를 모세에게, 그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항상 경책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죄를 따라 처치하지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면 없어지나니 그 곳이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미치리니 곧 그 언약을 지키고 그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이루며 그 말씀의 소리를 듣는 너희 천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를 봉사하여 그 뜻을 행하는 너희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10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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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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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위터

2012. 7. 11. 10:49

요즘 합법적으로 살기 참 힘들다.


우리는 ㅋ 세대다.


영적 나르시시즘. 예수님이 지존하신 구주가 아니라 그냥 구원자 중 하나일 뿐인데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믿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는 뭐 그런 주의. 떫다.


그러나 참 기쁨은 없고 욕망만이 있는 이 세상! 이미 너무 많은 걸 가졌으므로 죽어도 개혁하기 싫어하는 이 세계! 오 주여


"신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라는 논점은 최선이 아니다. "그는 '의도한다'"가 적절한 이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덜 의도되게 만들어라.


난 소나기가 좋다. 갑자기 쏟아지는 듯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그 소낙비를 볼 때 하나님의 열정을 생각한다.


"가난과 음란. 둘은 서로 연관이 있다." 아멘 주님. 물질적 빈곤과 정서적 빈곤.


내 일정을 관리하기 시작하셨다. 눈에 보인다.


삼성의 몰락 그 이후를 대비하라.


잔치와 이벤트가 너무 많다. 이제는 일할 힘을 얻기 위해 잔치를 여는 게 아니라 잔치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한다. 걱정된다.


하나님께 트윗해라. 진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드려라.


또 웬 여자분이 내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으시다. 이번엔 지하철이다. 그래 우리가 이렇게 정처 없이 피곤하게 살지 에휴

음 근데 내가 지금 이 티를 거의 사흘연속 입어서 쩔어 있는데 -_-; 저기요 혹시 제 냄새 땜에 편히 못 주무시고 계신가요?


자유는 목적도 가치도 아니다. 자유란 그저 조건이다.


육이오 62주년. 오늘날 우리가 싸우는 또 다른 전쟁은 무엇인가?


난 정말 죽어도 꼰대는 되기 싫다.


이런 식으로 거짓말한다.


신적 시각 능력에 대한 추구. 타임랩스, 미니어처 동영상, 파노라마 사진, 초고속 카메라... 이런 것들이 요즘 너무나 유행이다. 음.




트위터는 따로 남겨놓지 않으면 다 사라져 버리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 해서 좀 모아봤음.



http://umz.kr/043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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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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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톡

2012. 6. 20. 19:55

종교계 지도자들간의 종교통합 관련 영상 얘기가 나와서 관련된 얘기를 하다가 얘는 버스에 타고 갔고 나는 왠지 이 얘기를 정리해봐야 할 거 같아서 한번 적어 주려고 했었다. 근데 생각보다 길어졌어...



내가 마케도니아로 떠날 때에, 그대에게 에베소에 머물러 있으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대가 거기에서 어떤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교리를 가르치지 못하도록 명령하고, 신화와 끝없는 족보 이야기에 정신을 팔지 못하도록 명령하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믿음 안에 세우신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기보다는, 도리어 쓸데없는 변론을 일으킬 뿐입니다. (딤전1:3-4)




P.S. 아따 이건 보너스랑께? 열어보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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