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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절주절

2008.03.15 08:51
  • 요즈음 '대체로'란 말을 자주 쓴다. 거 참 이상하다.
  • 요샌 또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를 적는 것, 아니 글쓰는 것이 힘들다. 읽기와 쓰기라는, 정형화된 글쓰기 강좌를 배우고 있다. 이거 어렵더라.
  • 내가 디씨 서강갤에 올랐다는 얘길 들었다. 그 정도면 됐다. 언젠가부터 카메라를 피하지 않게 되었다. 왜 동양인들은 서양인들보다 카메라를 외면하는 걸까. 아마도 '한 사람'이 분명히 서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의도된 촬영이라면 난 거리낄 것 없다. 그러니까 미친놈이네 변태네 하는 말론 부르지 말아주시길.
  • 남들은 수업은 지루하고 노는 게 재밌다고 하는데 난 그 반대다. 노는 게 힘들고 수업이 차라리 편하다. 뭐랄까, 자유롭게 공부한다는 것은 좋은데 너무 많은 암묵적인 제약이나 그룹이나 그런 것들이 많다. 시간은 잘 나지 않고 신경써야 할 건 점점 늘어난다. 벌써부터 내가 대학에서 뭘 해야 하나, 대학이 뭐냐 하는 자문이 막 일어난다. 4백만원을 들여가며 들어온 곳치곤 너무 데면데면하다. 남들은 MT를 기대하고 있는데, 난 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 블로그질을 왤케 안 하게 되지? 지식채널도 챙겨보지 못하고 있고. 그저 하루하루 학교 빨리 가서 집에 빨리 가는 것만 생각한다. 사회인? 벌써?
  • 하남고 가서 환영사 한 거 가지고 말들이 좀 있나 보다. 동생도 그렇게 실망하지만은 않은 내색이더라. 잘 됐다. 조만간 돈 생기면 또 찾아가봐야 하는데.
  • 요즘 사람들은 떠오른 대로 말하고 떠오른 대로 적는다. 다만 그 빠르기가 너무 심하다. 마치 자판의 a키를 치면 a가 당장 화면에 적히는 수준이다. 인스턴트다. 인지력은 굉장들 한 것 같다. '저 교수가 한 말뜻은 알겠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었다. 앞의 '말뜻'은 내용적인 측면이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건 분명 '저 소릴 왜 지금(저렇게) 하나'라는 전체적인 차원에서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일 터이다.
    이런 경험을 참 자주 한다. 어떤 예사스럽지 않은 상황이 있다. 예를 들어 교수가 툭하면 삼천포로 빠진다고 하자. 난 그걸 먼저 보고 '저게 뭔가, 어떻게 된 건가, 어찌해야 되겠는가' 등을 쭉 판단한다. 그러고선 조용히 있는다. 그런데 수업이 끝나면 뒤에 있는 동기들이 한마디씩 한다. "싸이코야." 뭔가 말이나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그냥 말하고 그냥 쓴다.
    정보를 입 속으로는 잘 넣는데 오래 씹질 않는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감탄고토한다. P4라는 힙합가수의 '오늘의 문화' 한 대목이 유난히 기억난다. '아는 것은 많지만 판단력이 없는'.
  • 현대 기독교가 해야 할 일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정체성의 확립과 구원, 자기비판을 통한 사회 계도, 그리고 필요한 말씀의 공급. 물론 선지자 노릇을 한다는 점에 있어선 세 번째와 두 번째가 비슷해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늘날을 너무나 복잡한 사회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 실제적으로 필요한 지침들이 요구되는데, 이것을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문제를 보자. 도대체 비정규직을 어떻게 대우해야 한단 말인가? 그럴 때 필요한 예언 혹은 말씀을 대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는 때때로 물음표 성경(?성경)을 게재하고 있다. 물음표 뒤에 나오는 개념이나 대상에 대해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을까? 하는 게시물 시리즈다. 찾아야 할 게 많다. 양성평등이니 술이니... 근데 왠지 예전처럼 잘 찾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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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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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6 1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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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은 많지만 판단력이 없는'.] 부분에 눈길이 가네요.
    옛날 대학교육에서는 지금 우리가 배우는 수많은 '직업 교육'의 일환이 아니라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 배우는(그게 '교양'이었죠.)곳이었죠.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러한 지식'은 점점 외면받고 있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판단력'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똑똑한바보들의 탄생이랄까.
    • 2008.03.17 09:5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분명히 논술공부하면서 그런거 듣고 온 사람들일텐데 말이죠...
  2. 2008.03.17 2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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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갤 인증주소좀.........
  3. 2008.03.18 23:4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나도 공부하는게 재밌고 노는게 힘들어..ㅎ 참 어리더라, 애들이.
    내가 이 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어려워'-'..
    • 2008.03.19 08:4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디지라고 공부만 하다가 대학 와서 이런 분위기 만나니 이거 머릿속이 물갈이가 되나... 에휴
  4. qnseksrmrqhr
    2009.09.11 14: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종합적인, 전인간적인 교육의 완결된 모습을 나타내는 곳은 대학입니다....판단력의 중요함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데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 2009.09.12 1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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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생각엔 현실적으로 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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