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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2012, ddanzi.com
#1 황금 시간대에 보내드리는 방송

intro) 24시간 황금 시간대에 보내드리는 방송, 99%를 위한 편파방송!
<나는 꼽사리다>!

rap) 낱낱이 까발린다 그들의 속셈
산산이 조각내자 그들의 계획
쫄지 마 (씨바!) 그들 앞에 겁내지 말고
졸지 마 (졸지 마~) 이들에게 귀 기울여
빠리 10대학 우띨 세금혁명당 선띨
시사돼지 용띨 우리의 여왕벌 누나 김미화 (음메 기살어)
가카의 호연지기 경제정책 (얼씨구)
가족과 기득권 무한 사랑
나랏돈 야금야금 꼬불치네 (잘~ 한다)
근데 왜 니네들은 세금 안 내? (나도 내는데!)
형 누나 조심해요 그러다 잡혀가요
행복한 세상이 올 때까지 여러분은 계속 떠들어야 합니다, 계속

outro) 나는 꼽사리다~!

#2 Black Korea
 
intro) Yeah, 완벽하신 가카께

rap) 도둑적으로 완벽하신 가카를 위해서
밤잠까지 설쳐가며 용감한 넷이 뭉쳐
정치에게 쫄지 마 또 경제에게 속지 마
세상이 밝아질 때까지 끊임없이 외친다
국민에겐 헛소리 다 들켜놓고 큰소리
나꼽살이 밝혀내는 권모술수 눈속임
사람값이 싸구려인 물질 만능 사회
빚더미에 파묻혀버린 희망은 어디에

당신이 골프장 룸살롱에서 미소짓고 있을 때
우리 아들들은 몇 년 지난 중국 쌀로 밥을 지어
세금으로 제태크를 하는 MB 삼성 공화국
못살겠다 못 참겠다 도대체 이게 뭐냐구?
강자들이 약자들을 가지고 노는 Game
싸우고 부딪쳐봐도 여전히 정해져 있는 승패
모두가 원하는 건 그저 작은 희망인데
이미 병든 나라는 우리를 씹어 뱉어

hook) Black Korea, 지금은 위급함의 Chapter
90%가 개털 되는 미쳐버린 Gamble
인생을 Game으로 바꾼 가카에게 외쳐
도둑적으로 완벽한 당신이 바로 Champion (×2)

outro) Yeah, huh, <나는 꼽사리다>
#3 한줄요약: 경제는 속지마

rap) Yeah
명함 내밀 만한 일자리 따긴 마치 구름 낀 하늘에서 별자리 찾기
중국산 찐 쌀 먹고 망가진 장기 올라간 기름값만큼 무거워진 차 key
왜 1년 365일을 땀흘려 노력해도 불행해지는 거지?
내 삶은 running machine 죽어라 달려봐도 왜 늘 제자리인 거지?
속고만 살았던 우리의 눈높이가 만든 "mofia"들의 utopia
비뚤어진 글씨만 찍는 윤전기가 던진 낚시대에 걸린 물고기가 바로 우리
늘 낚이지 그러니까 안 바뀌지 문제는 경제 이 자리에서 밝히지
여왕벌 누나와 선-우-용띨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나는 꼽사리다>

hook) 정치는 쫄지 마 경제는 속지 마 / 속 속 속지마 속 속 속지마 (*2)
#4 나꼽살 화이팅

(나꼽살 화이팅!)

우석훈) 우석훈입니다
선대인) 선대인입니다
김미화) 용띨이 김용민!
김용민) 네 안녕하십니까
김미화) 저는 여왕벌 미화 누납니다

정직한 선대인과 유학파 우석훈이 시사돼지 김용민과 여왕벌 함께 뭉쳤네
그놈들 속셈으로 그동안 속았지만 이제는 속지 않아 나꼽살 함께한다면
정치에는 쫄지 않아 경제에도 속지 않아 나는 꼽사리다
정치에는 쫄지 않아 경제에도 속지 않아 나는 꼽사리다

(나꼽살 화이팅!)


아직 올린 사람이 없는 거 같아 올립니다. 아티스트 누군지 모르고 있으니 알려주세요.
재생기 오른쪽 위 Download 단추를 누르시면 다운로드가 되는데 아마 100명 한정일 겁니다.
가사는 제가 듣고 받아적은 거고 넘버 옆의 노래제목들은 제가 임의로 붙인겁니다.


Posted by 엽토군
:

비매품

2012. 2. 11. 19:23
진짜 기념품은 비매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념품 가게, 공항 면세점에는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그러나 전혀 뭔가의 기념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손님에게나 주인에게나 낯설기만 한 물건들이 즐비합니다. 그건 기념품이 못 됩니다. 이번에 대만에 다녀와서 기념품이랍시고 편의점에서 파는 재밌게 생긴 음료수통 세 개와, 이건 진짜인데, 편의점에서 물건 포장할 때 아무렇게나 담을 수 있는 그물 모양 포장지를 가져왔습니다. 마잉구 연임하던 날 나온 호외신문을 들고 온다는 것은 실패했지만, 하여간 뭐 그런 것들을 제 개인적인 기념품으로 가져왔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산 중국 매장 단독 신년 텀블러는... 우리 돈으로 4만 원쯤 했을까요. 뭐 그런 게 제겐 기념이 됐습니다. 어디 가서 구하기 힘든 것이어야 기념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구경은 공짜 구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을 얼굴이라도 잘 봐두어 나중에 '내가 저 사람 길거리 공연하는 것을 봤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이 매주 TV 인기가요 프로그램에 나와서 지난 주에 했던 공연을 또 해 주는 그런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제 언론노조 KBS지부 주최 및 대상으로 열린 '철의 여인 김진숙' 외부 강연회에 아주 늦게 가서 잠깐 듣고 왔습니다. 물론 공짜로 들어갔습니다. 신관 라디오홀로 급하게 뛰어들어가는 제 앞에는 일반인 출입을 통제 중이던 경비원이 있었고, 옆에는 뮤직뱅크 방청객의 행렬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청중에게 실망했습니다. 여성성을 투쟁 의지력과 물물교환한 듯한 젊은 중년이 "정규직들이 비정규직 보고 '저따위니까 비정규직이나 하는거다' 운운하는 게 가장 무서웠다, 이게 제일 큰 문제 중 하나다, 정규직이 비정규직과 연대해야 하고 절대 특권의식 가져선 안된다" 암만 호소해 보아야 한국방송공사에서 일하시는 양복쟁이들은 무슨 질문이나 존경을 표할 생각들이 별로 없이 다리 꼬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는 사진 찍기만 바빠 보였습니다. 공짜로 불렀으니, 공짜로 앉아 듣게 되었으니 별 가치를 못 느낀 것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하여간 비싼 사람 모셔놓고 다들 야박하다 싶었습니다. 만약에 아이돌 여가수가 나와서 노동 문제를 살짝이나마 이야기했다면, 저들이 강단 내려가다 말고 다시 불려나와 먹먹히 질문을 기다려야 했던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했듯이 그렇게 했을까,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아이돌들은 그 옆의 TV 공개홀 백스테이지에 있습니다. 세계가 다르다고 할까. 이것이 비매품의 세계인가 합니다.
참으로 괜찮은 기획, 볼거리, 자리, 물건은 종종 비매품이곤 합니다. 파업중인 MBC 노조가 이번에 이외수부터 델리스파이스, 강풀, 나는 꼼수다 출연진 등등 말도 안 되는 거대 캐스팅으로 콘서트를 엽니다. 선착순 신청이 시작되는 정오가 되자마자 500여개의 신청, 제가 신청완료 단추를 누른 뒤에는 그것이 800여개의 신청으로 늘어나는 것을 봤습니다. 문제는 그게 공짜라는 겁니다. 핸드폰 필참하여 시작 30분 전까지 장충체육관에 들어가면 된답니다. 이거다 싶은 촉이 얼마나 강하게 오는지, 수련회 복귀하는 날 저녁인데 그냥 신청해 버렸습니다. 이건 진짜 비매품인 겁니다. 이런 게 무료 입장이라니, 단돈 천 원만 걷어도 노조 활동에 엄청난 도움이 될 텐데, 하고 놀라고 있습니다.
요즘 생겨나는 "나는 꼽사리다", "뉴스타파" 그리고 바로 그 찌라시는 어떻습니까? 전부 접근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만 들이면 100% 공짜입니다. 그런데 또 공짜로 보고 듣고 받고 접하기엔 너무나 좋습니다. 또 대단합니다. 그래서 왠지 돈을 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엔 초기매몰투자비용 운운하는 경영 관념이 개입돼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 공짜냐? 왜 비매품이 될 수밖에 없느냐? 약간의 입장료만 받아도 대박을 칠 사업 아이템인 걸 다들 몰라서 그럴까?

아뇨, 정말 좋은 것은 말할 수 없는 값 곧 공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논리적으로 필연적입니다. 적당히 좋으면 적당한 값이 있습니다. 더 좋으면 더 큰 값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것이 돼 버리면 무슨 값을 매겨야 할지 알 수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짜로 탕감됩니다. 형이하학적 비유를 들어 봐도, priceless라는 어휘가 이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원은 '무가(無價)'이지만, 사전에서는 '(왜 무가냐면) 무한히 값있는'이란 뜻입니다. 이 어휘는 사전에서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참 절묘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는 공짜이고 각종 길거리 집회는 공짜이고 노숙인들에게 나누어주는 점심식사는 공짜이고 시립도서관은 공짜이고 소방 서비스는 (피해자 입장에서) 공짜이고 바로그찌라시는 공짜인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not for sale, 팔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는 데 핵심이 있습니다.
뭘 만들면 꼭 값을 붙여야 하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 말 잘 들으세요, 비매품은 판매 외의 다른 분명하고 한 차원 다른 이유가 있어서 비매품 표기를 달고 생산됩니다. 그런 연고로 모든 비매품에는 내재적 가치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재화와 용역에 값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만, (항상 교수들에게 따지고 싶은 대목인데) 값이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대하여 현대 경제학이 한계 효용과 수요-공급이라는 지극히 통계수학적인 이유 외의 다른 이유를 잊어버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왜 초등학생 때 받은 싸구려 트로피를 버리지 않는가? Not for sale. 그거 파는 거 아니니까. 고작 몇만 원, 몇천만 원, 몇억 원 받으려고 그런 거 갖고 있는 거 아니니까. 그런 차원이 아니니까. 그러니 제작자가 무료다, 비매품이다, 공언하는 모든 것은, 누군가 그것을 누리는 게 목적일 터이므로, 맘놓고 실컷 누리시다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 여러분만의 가격을 결정하여 약간의 팁을 더해 지불하시면 됩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잘 안 되는 그저 그런 적당한 수준의 가치를 미리 받아 나온 것들, 혹은 투자와 손익분기가 존재하는 가엾은 것들을 위해서 정가라는 것이 존재할 따름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들은 비매품입니다. 친구, 정말 즐거운 추억, 해방감, 용서받았다는 기분, 시원한 웃음, 배부름, 나 하고 싶은 대로 뭔가를 하는 한 순간 등등은, 잘 찾아보면, 의외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 거에 비용이 든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그런 건 비용라는 단어가 뭔지도 몰랐을 원시인에게도 필요했을 텐데 말입니다. 뭐든지 원시인 혹은 무일푼의 시골 촌놈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세요. 여기는 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인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느 날 여기에 뚝 떨어지면, 그도 우리처럼 살면서 우리처럼 대접받을 수 있을까? 그런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왜? 우리도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고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니까. 어떤 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사람에게 불행한 곳은, 그 비용이 아무리 싸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불행한 곳입니다. 잘 살펴보세요, 이것이 그른가 옳은가.

교통비만 후불카드로 결제하면서 공짜 구경과 식수대를 찾아다니고 이동할 때마다 공짜 와이파이 AP를 찾아다니다 하나 잡히면 빈 콘센트에 대놓고 충전기 꽂아 각종 무료 업데이트를 받는 저는, 궁색한 것입니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이 세상은 원래 비매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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